SBS ‘비밀의 문’
SBS 월화드라마 ‘비밀의 문’7회 2014년 10월 13일 오후 10시다섯줄 요약
이선(이제훈)은 신흥복(서준영)이 죽기 전 남긴 단서를 발견하고 별궁전의 강서원(장은풍)을 범인으로 생각하고 서지담(김유정)과 함께 추리에 나선다. 이선의 뜻에 따라 장내관(김강현)은강서원을 찾으러 갔지만 이미 그는 사라지고 없었다. 다시금 생각에 잠긴 이선은 흥복이 남긴 단서가 강서원이 아닌 다른 이를 가리키고 있음을 알고 진범이 강필재(김태훈)임을 깨닫는다.
리뷰
신흥복 살인 사건을 둘러싼 이야기가 점입가경으로 들어섰다. 그러나 배우들의 혼신에 찬 연기에도 불구하고 어쩐지 작품은 점점 흥미로워지기보다는 미궁 속에 빠져든 듯한 느낌을 지울 수 없다. 영조(한석규)와 사도세자의 갈등 속에 빚어지는 인간적인 이야기가 주를 이룰 것이라는 예상과는 달리 살인 사건에 천착하면서 약간은 지루해진 감을 지울 수 없다.
아직 24부의 초반 단추를 꿰어가는 중이지만 다소 불친절한 서사 구조로 인해 몰입해서 보지 않는 일반 시청자들은 이야기를 따라오기 어렵다는 점도 난점으로 꼽힌다.
배우들의 연기는 사극 톤이 어색함 없이 안정적으로 자리잡혔다. 다혈질의 영조 임금을 연기하는 한석규를 비롯해 영민하고 의협심 강한 사도세자 이선 역의 이제훈, 발랄한 소녀 탐정 서지담 역의 김유정과 냉철한 면모를 지닌 혜경궁 홍씨 역의 박은빈 등 주요 배역들은 일단 제자리에서 자기 몫을 톡톡히 해 내고 있다.
특히 극을 이끌어가는 이선 역의 이제훈은 이 작품이 제대 후 복귀작이라는 것이 믿기지 않을 만큼 이전에 비해 한층 성숙해진 모습으로 사도세자 역을 흔들림없이 해 내고 있다. 영조를 곤경에 빠뜨리는 노회한 책략가 김택 역의 김창완, 이선 곁을 지키는 채제공 역의 최원영 등 조연들도 어떤 작품에도 뒤지지 않을 만큼 자연스러운 존재감을 보여주고 있다.
문제는 지나치게 어렵게 느껴지는 이야기 구조에 있다. 아직 본격적인 이야기 궤도에 오르기 전이라는 부분은 분명히 감안할 만 하지만 살인사건의 진위를 가리는 이야기가 흥미를 자아낸다기보다는 앞의 전개 내용을 자주 되돌아봐야 하는 수고로움을 필요로 한다.
아직 극 초반이기에 시간은 많이 남아 있다. 조선왕조 사상 가장 비극적인 사건이었던 영조와 사도세자의 이야기를 색다른 시각 속에서 어떻게 좀더 응집력있게 보여줄 지 시청자들에게 가깝게 다가갈 고민이 필요할 때다.
수다 포인트
- 속도감이 필요한 시점입니다. 작가님은 고삐를 좀더 조여보시길!
- 합방하러 가서 혜경궁 홍씨를 버려두고 나오는 사도세자! 여자가 한을 품으면 오뉴월에도 서리가 내린답니다.
글. 장서윤 ciel@tenasia.co.kr
사진. SBS ‘비밀의 문’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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