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2 ‘뻐꾸기 둥지’ 기자간담회 현장의 장서희
장서희가 돌아왔다. 지난 2010년 드라마 ‘산부인과’ 출연 이후 중국 현지 활동에 집중해왔던 장서희가 KBS2 일일드라마 ‘뻐꾸기 둥지’를 통해 4년 만에 ‘막장 드라마’에 특화된 자신의 역량을 증명해내고 있다.‘뻐꾸기 둥지’는 친오빠를 죽음으로 내몬 여자에게 복수하기 위해 대리모를 자처한 여자의 가슴 아픈 이야기를 그린 작품. 장서희는 가슴 아픈 상처를 안고 살아가는 비련의 여인 백연희 역을 맡아 이채영을 비롯해 황동주, 현우성 등 배우와 호흡을 맞추고 있다.
작품 초반만 해도 장서희를 향한 시선은 그리 곱지만은 않았다. ‘뻐꾸기 둥지’가 ‘대리모’라는 다소 민감한 주제를 다룸에 따라 자연스레 ‘막장 논란’이 불거졌고, 여기에 10%대를 간신히 넘는 시청률도 ‘장서희 위기론’을 불렀다.
하지만 장서희는 역시 ‘장서희’였다. 어느덧 후반부로 치달은 ‘뻐꾸기 둥지’는 제 자리를 찾은 장서희의 애절한 연기와 ‘악역’ 이채영이 만개함에 따라 시청률 20%대를 돌파, 평일 오후 시간대를 뜨겁게 달구고 있다.
장서희는 14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모처에서 열린 ‘뻐꾸기 둥지’ 기자간담회에서도 남다른 막장 드라마 자부심을 드러내 눈길을 끌었다.
장서희는 “제작발표회에서도 말씀드렸다시피 막장 드라마도 하나의 장르라고 생각한다. 출생의 비밀 등의 요소는 이제 거의 모든 드라마에서 사용된다. 또 이로 인해 패러디도 등장하고 있다. 그만큼 이 장르가 대중에게 친근감 있다는 증거”라며 “‘막장’이라고 해서 모든 작품이 높은 시청률을 기록하는 건 아니다. 그 안에 공감을 담을 수 있느냐가 중요하다. 그런 측면에서 ‘뻐꾸기 둥지’는 기쁨, 슬픔, 출산의 아픔 등 여성이 살면서 느낄 수 있는 모든 감정을 담은 작품이다”는 말로 작품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이어 “요즘에도 마음이 해이해 질 때면 전작 ‘인어아가씨’를 돌려본다. 그때는 정말 혼신의 힘을 다해서 연기했다. 이번 작품에도 그 정도의 노력과 열정을 쏟아 넣어야겠다고 느낀다”며 “배우로서 내가 걸어온 길에 자부심을 느낀다. 이제는 ‘악녀’가 환영받는 세상이 왔다. 후배들에게 새로운 길을 열어줬다는 생각에 뿌듯하다. 앞으로 막장 드라마보다 ‘더 센 드라마’가 있다고 해도 출연해서 최선을 다할 것”이라는 말로 배우로서의 포부를 밝혔다.
글. 김광국 realjuki@tenasia.co.kr
사진제공. K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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