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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빠담빠담>, 노희경의 드라마는 힘이 세다

    <빠담빠담>, 노희경의 드라마는 힘이 세다

    1회 JTBC 월-화 저녁 8시 45분 노희경 작가와 정우성의 종편 드라마, (이하 )는 예상치 못했던 이름들의 기묘한 조합이다. 이른바 '종편 연예인'에 대한 반감, 뿌리로 거슬러 올라가면 종편의 모태인 보수 언론사에 대한 불신 역시 노희경 작가의 신작을 기다려 온 시청자 중에서도 적지 않은 이들을 딜레마에 빠뜨렸다. 그러나 플랫폼의 오점과 오류를 잠시나마 잊게 만들 만큼, 드라마는 힘이 세다. 친구의 살인죄를 뒤집어쓴 채 16년 동안 감...

  • 'K팝 스타', 심사위원-참가자-편집의 삼박자

    'K팝 스타', 심사위원-참가자-편집의 삼박자

    'K팝 스타' SBS 일 오후 6시 40분 '서바이벌 오디션 프로그램'도 서바이벌 해야 하는 시대다. 그래서 그 생존 비결 또한 그들이 참가자들에게 요구하는 것과 다르지 않다. 개성이라는 차별화 그리고 프로그램으로서의 재미와 퀄리티가 그것이다. 'K팝 스타'의 차별화는 곧 심사위원의 차별화다. 기존 오디션 프로의 캐릭터형 심사위원에 멘토와 프로듀서의 권위를 모두 갖춘 점이 'K팝 스타' 심사위원의 특징이다. 국내 3대 거대기획사의 대표 얼굴 ...

  • <왓츠 업>, 청춘들의 심장이 뛰는 순간

    <왓츠 업>, 청춘들의 심장이 뛰는 순간

    1회 토 MBN 오후 9시 “2011학번!” 이제 막 학교에 입학한 뮤지컬학과 신입생들의 군기를 잡던 선배의 외침이 이 드라마가 얼마나 돌아왔는지를 알려주었다. MBN 은 2012년을 코앞에 두고서야 2011학번 신입생들의 첫 시작을 알릴 수 있었다. 하지만 그들이 언제 입학을 했든, 그 오래 전의 처럼 계산되지 않은 열정이 이리 저리 부딪히는 캠퍼스의 풍경은 여전하다. 뮤지컬 이야기를 하고 있지만 캠퍼스 드라마로서 정체성에 더 초점을 맞춘 ...

  • < SNL 코리아 >, 어정쩡한 타협 없는 출발

    < SNL 코리아 >, 어정쩡한 타협 없는 출발

    1회 tvN 토 밤 11시 “훌륭한 로컬라이징이었다.”, “원작의 명성을 훼손했다.” 첫 회가 방송된 후, (이하 )에 대한 세간의 반응은 양극단으로 갈렸다. 같은 방송을 두고 이렇게 평이 나뉜 데에는 코너마다 완성도가 들쑥날쑥 했다는 점이 크게 작용했을 것이다. 요컨대 장진이 맡은 '위크엔드 업데이트'를 위시한 일련의 정치풍자는 기계적 중립 대신 당파성을 숨기지 않는 과감한 비판을 택함으로써 원전의 미덕을 계승하는 데 성공했다. 그러나 호...

  • <인수대비>, 새로움 없는 사극의 정석

    <인수대비>, 새로움 없는 사극의 정석

    다섯 줄 요약 야심가 두 여인의 인생이 2라운드에 접어들었다. 이후 인수대비가 되는 한정(함은정)은 수양대군(김영호)에게 “저를 왕비로 만들어 주세요”라고 부탁을 하며 수양대군의 며느리가 된다. 또한 훗날 폐비윤씨가 되는 송이(진지희)는 아버지 49제를 마치고 생각시로 들어가 왕을 만날 날을 기다린다. 한편 문종의 병세는 계속 악화되고 김종서는 수양대군에 대한 경계를 늦추지 않고, 수양대군 또한 김종서를 죽이라는 책사의 말을 듣고 고민에 빠진...

  • <박근혜와의 인터뷰>, 속이 뻔히 보이는 박근혜TV

    <박근혜와의 인터뷰>, 속이 뻔히 보이는 박근혜TV

    채널A 목 밤 11시 50분 “짧은 시간이었지만 (박 전 대표의) 진면목을 알 수 있었습니다.” (이하 박근혜와의 인터뷰) 진행자 김성주가 방송을 정리하며 던진 마무리 멘트였다. 하지만 시청자의 입장에서 이를 달리 적용하면, 비록 개국 첫 날일뿐이지만 종합편성채널(이하 종편)의 진면목을 알게 되었다고 말할 수 있겠다. 애초에 종편이 출범하며 강조한 것은 방송의 다양성과 창의성을 내세운 경쟁력 강화였다. 하지만 개국특집 첫 방송에서 종편들이 일...

  • <주병진 토크 콘서트>, 왜 지금 주병진이어야 하는가

    <주병진 토크 콘서트>, 왜 지금 주병진이어야 하는가

    MBC 밤 11시 5분 라는 제목 그대로, 이 프로그램은 주병진을 위해 만들어진 것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주병진'이라는 이름은 KBS 나 와는 다른 의미에서의 무게감을 가진다. 단지 MC 1인을 중심으로 진행되는 프로그램이라는 것뿐 아니라, 안정감 있는 진행과 뛰어난 순발력으로 한 시대를 풍미한 MC의 아우라를 업고 가겠다는 선언과도 같은 것이다. 그래서 는 지금, 왜 주병진을 이 자리에 세웠는지를 증명할 필요가 있었다. 이를 위해 첫...

  • <해피투게더 3>, 어디서 본 것 같아

    다섯 줄 요약 게스트 정재형, 장윤주, 정형돈과 4명의 MC가 독특한 패션쇼를 선보였다. 패션을 공통점으로 이야기를 이어가던 이들은 장윤주가 지난 번 에서 보여준 하이패션으로 재미를 만들어냈다. 정재형은 파리 유학 시절의 에피소드와 자신의 곡 'Running'을 개사한 로고송을 들려줬고, 장윤주 또한 뉴욕 생활 이야기와 김현철의 '행복을 주는 사람'을 개사한 로고송을 불렀다. Best or Worst Worst: 정재형, 장윤주, 정형돈은...

  • <뿌리깊은 나무>, 어제를 빌어 오늘을 말하다

    <뿌리깊은 나무>, 어제를 빌어 오늘을 말하다

    17회 SBS 수-목 밤 9시 55분 이방지(우현)는 백성이 임금에게 복수를 꿈꿀 수 있다고는 상상하지 못 했기에, 강채윤(장혁)이 노린 것이 세종(한석규)이라는 사실에 경악한다. 이신적(안석환)은 모든 이가 읽고 써서 마침내 권력을 분점하는 세상을 상상할 수 없기에, 문자 반포 저지에 매달리는 정기준(윤제문)을 이해할 수 없다. 물론 정기준은 한글의 힘을 보았고, 이신적은 그러지 못 했기에 둘의 반응은 다를 수밖에 없다. 그러나 이신적이 한...

  • <그당반>, 너무 얌전해진 잔혹 연애 버라이어티

    <그당반>, 너무 얌전해진 잔혹 연애 버라이어티

    다섯 줄 요약 Mnet 가 남녀의 위치를 바꿔 XTM (이하 )로 돌아왔다. 4대째 한의사에 '연정훈 도플갱어'라는 말을 들은 '당반남' 송영섭은 컨베이어 벨트 위에서 자신을 유혹하는 15명의 '당반녀'들 사이에서 진실로 자신에게 반한 '굿걸'과 300만 원을 노리고 거짓 고백을 하는 '배드걸'을 가려내야 한다. 최종 선택에서 '굿걸'을 선택하지 못하면, 물벼락이 기다린다. Best&Worst Worst: 가 흥미로웠던 것은 선택...

  • <수요기획>, 지하철은 사람을 싣고

    <수요기획>, 지하철은 사람을 싣고

    KBS1 수 밤 11시 40분 지하철은 노동자의 공간이다. 출퇴근 길, 혼잡한 지하철 안에서 몸이 반으로 접힌 채 옆 사람의 땀 냄새, 향수 냄새에 인상 한 번 찌푸려 보지 않은 서민은 없다. 그래서 지난 30년의 세월 동안 쉬지 않고 달려 온 서울 지하철 2호선을 이야기한 어제의 이 '우리 이웃들의 삶의 고단함과 쓸쓸함'에 포커스를 맞춘 것은 지극히 당연한 선택이다. 여기에 더해 은 강남도 강북도 가는 2호선을 통해 '서울'의 지친 얼굴을 ...

  • <하이킥3>, 평범한 오늘이 주는 힘

    <하이킥3>, 평범한 오늘이 주는 힘

    46회 MBC 월-금 오후 7시 45분 (이하 )의 세계를 지배하는 것이 돈의 문제가 되리라는 것은 2011년을 “돈의 해”로 규정한 1회부터 예고되었다. 이 시트콤이 불편했다면 돈이 야기하는 속물성과 폭력성을 숨기지 않고 드러냈기 때문이기도 하고, 캐릭터들 역시 그 일상의 고충을 뛰어넘을 만큼 특별한 존재가 아닌 탓도 있었다. 일찍이 상실의 아픔과 인생의 고달픔을 깨달은 인물들은 그다지 나아질 가능성이 보이지 않는 매일을 살아간다. 인물들의...

  • <브레인>, 불친절한 변화의 시작

    다섯 줄 요약 조교수로 임용된 준석(조동혁)은 강훈(신하균)에게 자신을 보조하는 일을 맡기고, 이를 참지 못한 강훈은 천하대학병원과 라이벌 관계에 있는 혜성대학병원 조교수에 지원한다. 수막종을 앓고 있는 환자를 수술 하던 중 출혈이 멈추지 않아 당황한 준석은 환자가 특정 약을 복용했다는 사실을 강훈이 알면서도 보고하지 않았다며 책임을 묻지만, 지혜(최정원)는 약 때문이 아니라 환자가 혈액 응고가 잘 안되는 병에 걸렸다는 사실을 밝혀낸다. B...

  • < PD 수첩>, 오늘도 부당거래의 시계는 돈다

    < PD 수첩>, 오늘도 부당거래의 시계는 돈다

    MBC 화 밤 11시 15분 지난 28일, 신재민 전 문화체육관광부 차관이 이국철 SLS 회장으로부터 워크아웃을 막아달라는 청탁과 함께 1억여 원을 받은 혐의로 구속됐다. 하지만 이 회장은 신 전 차관이 기자로 일하던 시절부터 이명박 대통령의 측근으로 자리매김한 최근까지 매달 수백만 원의 현금 등을 지급하며 10억 원이 넘는 돈을 건넸다고 주장한다. 뒤이어 공개된 '이국철 비망록'에는 전 현직 검사장급 인사만 열 한 명이 등장한다. 이 회장의...

  • 박민우│<꽃미남 라면가게> 김바울의 세 가지 비밀

    박민우│<꽃미남 라면가게> 김바울의 세 가지 비밀

    “원래는 tvN 에 들어갈 예정이었어요. 그런데 실생활을 다 보여줘야 하니까 좀 무섭더라고요. 고민하다가 대표님께 못 하겠다고 했더니 “그럼 드라마 오디션을 볼래?”라고 하셔서 에 합류하게 됐어요. 시놉시스를 처음 받았을 때는 반장인 우현우 역할을 하고 싶었어요. 왜냐하면, 원래 제 성격은 바울이처럼 활발한 편이었는데 혼자 서울에 올라와서 3, 4년 정도 있다가 보니까 말이 없어지고 혼자 생각을 하는 성격으로 바뀌더라고요. 그래서 오디션도 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