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섯 줄 요약
게스트 정재형, 장윤주, 정형돈과 4명의 MC가 독특한 패션쇼를 선보였다. 패션을 공통점으로 이야기를 이어가던 이들은 장윤주가 지난 번 에서 보여준 하이패션으로 재미를 만들어냈다. 정재형은 파리 유학 시절의 에피소드와 자신의 곡 ‘Running’을 개사한 로고송을 들려줬고, 장윤주 또한 뉴욕 생활 이야기와 김현철의 ‘행복을 주는 사람’을 개사한 로고송을 불렀다.

Best or Worst
Worst: 정재형, 장윤주, 정형돈은 모두 예능 프로그램의 재미를 보장할 수 있는 게스트다. 그만큼 이들은 적재적소에서 기대만큼의 웃음을 줬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날 방송은 ‘어디서 본 듯한’ 내용에서 좀처럼 벗어나지 못했다. 이들을 한데 묶은 패션이란 요소는 이미 다른 방송에서 줄기차게 활용했던 포인트였다. 또한 정재형은 박미선과 함께 이봉원의 이야기를 했다. 정형돈은 자신만의 패션 기준으로 신봉선의 패션을 평가했고 MC 박명수의 자리에 욕심을 냈다. 심지어 방송 초반 대부분의 분량을 차지했던 것은 장윤주가 지난 번 출연 때 보여줘 화제를 모았던 하이패션이었다. 정형돈과 사전 인터뷰를 하던 작가가 더 이상 새로운 에피소드가 없어 울먹일 만큼, 완전히 새로운 재미를 만들기 어려운 게스트라는 점은 이해한다. 하지만 이들의 색다른 매력을 뽑아낼 장치가 사라지자, 방송은 게스트들의 역량으로 간신히 이어졌고 신선함을 기대하기 어렵게 만들었다. 즉흥적으로 노래를 부른 자신에게 댄스를 요구하자 “해투는 뭐 다 빨아 먹어요?”라고 한 정형돈의 말이 마냥 재밌지만은 않았던 이유다.

동료들과 수다 키워드
– 올해의 예능 깍두기 정재형.
– 장윤주를 웃게 만든 새로운 긍정의 아이콘, 웹툰 .
– manger(먹다), 웬만한 의사소통 가능하게 해주는 마법의 불어 동사.

글. 한여울 기자 sixte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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