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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로맨스가 필요해>, 쑥쑥 자라는 어른들의 모험담

    <로맨스가 필요해>, 쑥쑥 자라는 어른들의 모험담

    마지막 회 tvN 목 밤 11시 여전히 지훈(김지석)을 향하고 있는 자신의 마음 때문에 우는 열매(정유미)와 그런 열매를 감싸 안은 석현(이진욱)은 “왜 이렇게 돼 버렸을까” 괴로워한다. 그러나 이들이 다시 서로의 손을 맞잡을 수 있었던 것은 멀리 돌아온 그 시간 때문이었다. 은행나무에 물을 뿌려주는 것과 같은 지훈의 사랑을 배운 열매는 이전과는 다른 방식으로 다시 한 번 석현을 사랑하기를 선택한다. 반면 석현은 여전히 열매의 감정을 멋대로 ...

  • <유령>. 유령은 사라졌으나 죽지 않았다

    <유령>. 유령은 사라졌으나 죽지 않았다

    마지막 회 SBS 목 밤 9시 30분 잘못을 되돌려야 한다는 김우현(소지섭)의 말을 기억하고 있다면 팬텀 조현민(엄기준)의 자살로 끝나버린 의 마지막과 이것으로 '다 끝났다'는 박기영의 말은 진실의 실체를 되묻게 한다. 오직 복수를 위해 명백한 살인을 저질렀지만 사법적 심판은 교묘히 피해온 조현민은 기영이 고위층 비리의 실체인 '조현민 리스트'를 세상에 공개했을 때조차도 “시간이 조금만 흐르면 다들 잊”을 것이라며 죄책감을 모르던 의 명백한 ...

  • <런던 2012 특집>, 손연재의 인간극장

    <런던 2012 특집>, 손연재의 인간극장

    다섯 줄 요약 지난해 리듬체조 세계선수권대회에서 런던 올림픽 출전권을 따낸 손연재 선수의 경기로 시작된 (이하 )는 “재능을 능력으로 만드는 근성 있는 선수”라는 코치의 말을 증명이라도 하듯 손연재의 연습부터 전지훈련, 대회 출전하는 모습까지 꼼꼼하게 담아냈다. 4년 전 “(신)수지 언니처럼 올림픽 나가는 게 목표에요”라고 또박또박 말하던 그는 올림픽 출전의 꿈을 이뤘고, 어제 예선 경기에서 종합 4위를 기록하며 다음 목표인 결선 진출에도 한...

  • <박종진의 쾌도난마>, 황상민에게 감사패를 수여하라

    다섯 줄 요약 얼마 전 에서 ' 황상민 장군의 채널 A 대첩 '으로 화제가 됐던 심리학자 황상민 교수가 신간 을 홍보했다. 대선을 5년마다 한 번씩 서는 큰 장으로, 광우병 촛불시위는 소비자(유권자)들의 이명박 대통령에 대한 반품 시도에 비유한 그는 현 대선 후보들의 슈퍼맨, 슈퍼우먼 이미지 메이킹이 일종의 '과장 허위 광고'라고 단언했다. 그리고 그가 2002년 대선 전 주요 후보들의 심리를 분석했던 자료는 “다음 주 수요일로 투 비 컨...

  • <런던 올림픽 남자탁구단체 결승전>, 올드보이 삼총사의 아름다운 퇴장

    <런던 올림픽 남자탁구단체 결승전>, 올드보이 삼총사의 아름다운 퇴장

    KBS2 수 오후 11시 30분 한국과 중국의 런던 올림픽 남자탁구단체 결승전은 평균연령 30대와 20대의 맞대결인 동시에 세계랭킹 10위권과 5위권 간의 경기였다. 강인한 체력과 이면타법, 고속회전력이 가미된 드라이브를 무기 삼은 중국에 대항한 한국은 새로운 전술과 전략을 선택하기 보다는 자신들이 10년 넘게 고수한 탁구 스타일로 결승전을 맞이했다. 유승민은 마롱의 각도 깊은 포핸드 드라이브를 자신의 주특기인 '맞드라이브'로 응수했으며, 세...

  • <박명수의 돈의 맛>, 달콤하지도 알싸하지도 않은 맛

    <박명수의 돈의 맛>, 달콤하지도 알싸하지도 않은 맛

    채널A 수 밤 11시 인간은 돈 앞에서 얼마나 달라질 수 있는가. 그리고 가족, 사랑, 명예처럼 인생의 소중한 가치라고 여겨지는 것들을 돈과 맞바꿀 수 있는가. 더 이상 참신하지는 않지만, 여전히 문제적일 수 있는 질문들이다. (이하 )은 사람과 사람 사이에 돈이 끼어들지 않는 관계는 없으며, 돈을 가진 사람이 강자라는 사실을 전제한 후 이 같은 물음을 의제로 삼는다. 이전에 방송된 QTV 나 tvN 가 돈으로 말미암은 내적 갈등에 초점을 ...

  • 강동호│My name is...

    강동호│My name is...

    My name is 강동호. 본명은 김동호다. 김동호 부산국제영화제 명예집행위원장님도 계시고, 김동호 기자님도 굉장히 열심히 활동하시더라. 아무리 나에 대한 좋은 기사가 떠도 금방 묻혀버려서 수월한 방송 생활을 위해 예명을 만들었다. 회사에서는 이신, 민지후 같은 이름을 제시했는데 어우, 미칠 뻔 했다. (웃음) 그 이름으로는 도저히 얼굴을 들고 다닐 수가 없어서 내가 강동호를 제안했다. 1985년 8월 17일에 태어났다. 3살, 8살 터울의...

  • 강동호│정글을 달리는 초식동물

    강동호│정글을 달리는 초식동물

    인간 마네킹. 빤한 수식어라 해도 어쩔 수 없다. 사진 촬영을 위해 새하얀 브이넥 셔츠에 다크블루 수트로 갈아입은 강동호가 커튼을 젖히고 등장하는 순간, 떠오르는 단어는 그것밖에 없었다. 187cm의 훤칠한 키, 지나치게 작은 얼굴, 바람직하게 넓은 어깨, 팔다리는 물론 손가락까지 가늘고 길다. 그러나 강동호가 남부러울 것 없는 외적인 이미지를 배반하는데는 그리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았다. “다른 포즈 취할 게 없는데 뭐하지? 에헤헤”라며 잠시...

  • <런던 올림픽 여자 핸드볼 8강전>, 이보다 완벽한 해설은 없다

    <런던 올림픽 여자 핸드볼 8강전>, 이보다 완벽한 해설은 없다

    SBS 수 오전 1시 대한민국 여자 핸드볼팀이 세계 랭킹 2위의 러시아를 24:23으로 꺾고 올림픽 8연속 준결승 진출에 성공했다. 타임아웃의 순간까지 한 치도 마음을 놓을 수 없었던 치열한 접전 끝에 거둔 승리였다. 러시아는 앞서 강재원 감독이 “러시아만 피하면 좋겠다”라고 밝혔을 정도로 버거운 팀이었다. 평균 신장 7cm의 차이에서 오는 열세에, 작년 세계선수권 대회에서 15점 차로 완패한 경험 또한 큰 부담으로 다가왔다. 그 때문인지 전...

  • <런던 올림픽 축구 4강전>, 냉철한 승부사 홍명보

    <런던 올림픽 축구 4강전>, 냉철한 승부사 홍명보

    다섯 줄 요약 세계최강 브라질을 상대로 한 4강전에서 홍명보호는 박주영을 뺀 라인업을 들고 나왔다. 전반은 브라질에 밀리지 않고 공격을 주고받으며 치열한 양상으로 전개됐다. 전반 38분 호물루에게 첫 골을 먹은 뒤에도 전반 종료 직전 지동원이 날카로운 하프발리슛을 날리는 등 공격에 공격으로 맞섰다. 하지만 후반 12분과 19분, 다미앙에게 연달아 골을 내주면서 승기는 브라질에게 넘어갔고, 결국 3:0으로 패배했다. 이제 남은 것은 일본과의 동...

  • <유세윤의 아트비디오>, 잘하는 것을 더 잘하기 위해서 필요한 것은?

    <유세윤의 아트비디오>, 잘하는 것을 더 잘하기 위해서 필요한 것은?

    Mnet 화 밤 11시 동네 비디오가게에 차린 허름한 사무실, 서로 뺨을 때리며 노는 유세윤과 '조감독' 유병재, 잊을 법하면 튀어나오는 요기 다니엘과 같은 요소들은 (이하 )가 의도된 저렴함으로 무장한 '구라류' 예능임을 계속 상기시켰다. 하지만 는 의외로 유세윤이 감독의 꿈을 구체화하기 위해 어떤 과정을 거치는지 상세히 설명한다. 유세윤은 액션 UCC를 찍겠다며 서울액션스쿨에서 와이어 액션을 배우고, 장르 영화를 만들기 위해 선배 감독들의...

  • <런던 2012 특집>, 메달의 깊이를 담아내지 못한 그릇

    <런던 2012 특집>, 메달의 깊이를 담아내지 못한 그릇

    월 SBS 오후 7시 10분 정재성과 이용대가 어렵게 동메달을 획득하는 모습으로 시작한 (이하 )은 정재성과 이용대가 함께 보낸 7년의 시간을 쫓는다. 이용대에게 미안해하며 부상 회복에 힘쓰는 정재성과 정재성의 부담을 덜기 위해 지옥훈련을 견디는 이용대의 모습은 두 사람의 런던 올림픽이 서로를 위한 노력에서 시작되었음을 보여준다. 정재성과 이용대의 메달은 믿음과 함께 견뎌온 노력의 시간이 있기에 가능했다. 정재성과 이용대의 잘 짜인 팀워크와...

  • <골든타임>, 탄탄한 후반전을 위한 전술

    <골든타임>, 탄탄한 후반전을 위한 전술

    9회 MBC 월-화 밤 9시 55분 병원의 사정이 개인의 사정과 부딪히고, 같은 환자를 두고 다른 의견이 대립하는 동안에도 '골든타임'은 흐른다. 이라는 제목부터가 응급환자가 그 갈림길에서 살아 돌아올 수 있는 가능성이 있는 시간을 의미하듯이 응급실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빠르고 정확한, 그리고 과감한 판단력이다. 최인혁(이성민)을 둘러싼 세중병원의 갈등도 거기에서부터 출발한다. 김민준(엄효섭)은 박원국의 수술이 지체되는 상황에서도 바깥 상황에...

  • <해운대 연인들>, 모로 가도 해운대만 가면 된다?

    다섯 줄 요약 악연일지 운명일지 모를 만남이 시작되었다. 대한민국에서 일 제일 열심히 하는 검사 태성(김강우)은 마약조직 핵심 공급책을 잡기 위해 결혼식 당일까지 잠입수사에 여념이 없다. 한편, 소라(조여정)는 한 때 아버지의 오른팔이었던 삼촌들과 함께 배 타고 고기 잡고 회 뜨며 대출금 상환에 여념이 없다. 앞으로 '해운대 연인'이 될 두 사람은 놓친 범인을 잡으려는 차력사와 동생 양주 값을 갚으려는 어우동으로 첫 만남을 가졌다. Best...

  • <넝쿨당>, 1인 3역을 감당하는 차윤희의 선택

    <넝쿨당>, 1인 3역을 감당하는 차윤희의 선택

    47-48회 KBS2 토일 오후 8시 (이하 )의 47회 마지막 장면은 차윤희(김남주)가 그토록 피하고 싶어 했던 '시월드'의 단면으로 채워졌다. 세광(강민혁)과 말숙(오연서)의 만남에 대처하기 위해 모인 엄청애(윤여정)와 한만희(김영란)는 자녀의 결혼 상대로서 세광과 말숙의 '스펙'을 따지다가, 귀남과 윤희의 '결혼의 조건'마저도 복기하는 신경전을 이끌어냈다. 시가 없이, 즉 시가에 의한 스펙 저울질 없이 의사 남편과 결혼에 골인할 수 있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