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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소나기>, 천계영의 촉촉한 멘토링

    <소나기>, 천계영의 촉촉한 멘토링

    On Style 목 밤 11시 10분 만화가 천계영이 멘토가 된 어제의 가 시선을 잡아끈 건 대중적 인기를 얻은, 결과적으로 성공한 만화가라는 이야기하기 좋은 타이틀을 쇼의 중심에 두지 않았다는 데 있다. 대신 칩거에 가까운 직업의 특성 상 옷을 차려 입을 일도 흔치 않은데다 “너무 옷을 못 입”던 그녀가 누군가에게 “변화의 계기”가 될 수 있을 정도의 호소력 있는 스타일리시한 만화 캐릭터를 그렸다는, 쉽게 납득되지 않은 둘 사이의 공백에 집...

  • <아랑사또전>, '사랑사또전'의 시작

    <아랑사또전>, '사랑사또전'의 시작

    12회 MBC 수-목 밤 9시 55분 모두가 아랑(신민아)을 원한다. 은오(이준기)와 주왈(연우진)에게 아랑은 정인의 대상이며, 홍련(강문영)에게는 젊은 육체를 제공해주는 대상이다. 옥황상제(유승호)와 염라대왕(박준규)에게는 홍련을 잡기 위한 “좋은 낚시밥”이며, 최 대감(김용건)에게는 은오를 유인케 하는 인질이다. 모두가 자신만의 이유로 아랑을 원하니, 그녀가 “내가 참 여러 사람 힘들게 하고 있다는 생각”이 드는 것도 당연하다. 주인공 아...

  • '70세의 쇼크, 7만 시간의 공포', 더 이상 나를 필요로 하지 않을 때

    '70세의 쇼크, 7만 시간의 공포', 더 이상 나를 필요로 하지 않을 때

    '70세의 쇼크, 7만 시간의 공포' KBS1 수 밤 11시 40분 고령화 사회에서 늘어난 수명은 마치 시간이 내린 형벌만 같다. 늙음은 어서 빨리 흘러가기만을 기다리고 “견뎌야” 하는 “고문”같은 세월의 또 다른 말이다. '70세의 쇼크, 7만 시간의 공포'를 다룬 은 나이가 많다는 이유로 사회에서 은퇴하거나 잊힌 70대들이 최소한의 생리적 필요를 해결하고도 남는 7만 시간 앞에서 전전긍긍하는 사례들을 차례로 담아냈다. 장수가 미덕인 시대를...

  • <뮤직 트라이앵글>, 음악 순위 프로그램도 신선할 수 있다

    <뮤직 트라이앵글>, 음악 순위 프로그램도 신선할 수 있다

    KM 수 오후 6시 음원차트에서 단숨에 등장과 동시에 1위를 차지하는 것을 '지붕 뚫는다'고 표현한다. 하지만 아무리 지붕을 뚫어도 그 성적이 지상파 음악 프로그램의 1위를 담보해 주는 것은 아니다. 가장 공정한 순위라고 하는 KBS 의 케이차트에는 음반과 선호도 점수가 포함되어 훨씬 더 복잡한 계산이 필요하다. 반면 은 오직 음원만을 순위의 기준으로 삼는다. 온라인 음원 사이트 중 Mnet으로만 제한된 한계는 있지만, 실제 체감으로는 훨씬 ...

  • <착한 남자>, 얽히기 시작한 착한 남자, 나쁜 여자, 흔들리는 여자

    다섯 줄 요약 마루(송중기)는 재희(박시연)가 말한 “상상이나 할 수 있겠냐”는 세상에 뛰어들어 그녀에게 복수할 작정으로 은기(문채원)의 인생에 달려든다. 절벽에 매달린 위험 속에서 자신을 구하다 크게 다친 마루에 대해 “대체, 왜?”라는 물음을 버릴 수 없는 은기는 마루를 다시 찾고, 그 길로 서로 실랑이를 벌이다 마루가 아프게 안고 있는 삶의 단면을 직시하게 된다. 은기의 물음은 이제 “내일도, 모레도” 만나보고 싶은 호기심으로 바뀌었다....

  • <신의>, 미약하던 맥박이 뛰기 시작했다

    <신의>, 미약하던 맥박이 뛰기 시작했다

    12회 SBS 수-목 밤 9시 55분 한 이야기의 주인공이, 가던 길의 방향을 되돌린다는 것은 서사의 중요한 전환을 의미한다. 12회는 바로 그 전환점이 되는 이야기였다. 홀로 천혈을 향하던 은수(김희선)는 최영(이민호)이 목숨을 포기하고 기철(유오성)을 죽이러 간다는 말에 주저 없이 말머리를 돌린다. 그리고 최영과 기철이 서로를 향한 최후의 일격을 앞둔 순간, 둘 사이에 끼어들어 자신의 목숨을 담보로 대결을 중지시킨다. 이는 “세상에서 젤 ...

  • <너라서 좋아>, 돈보다 중요한 걸 가졌습니까

    <너라서 좋아>, 돈보다 중요한 걸 가졌습니까

    SBS 월-금 오전 8시 30분 에서 수빈(윤지민)은 돈 때문에 지환(이재황)과 결혼했고, 태양(전진서)이 친손자가 아님을 알게 된 마 회장(송옥숙)이 가장 먼저 공격의 대상으로 삼는 것은 수빈이 양육비 격으로 받은 레스토랑이다. 자본의 중심에 있는 마 회장에게는 자신이 소유한 돈을 유지하기 위한 확실한 유산 상속자가 필요하고, 사적인 욕망을 제거 당한 유산 상속자인 지환에게는 자본의 안전한 지속이라는 사명을 위한 정략결혼이 결정된다. 명한(...

  • <승승장구>, 이희준이 설계한 매력의 늪

    <승승장구>, 이희준이 설계한 매력의 늪

    다섯 줄 요약 3개월 전 KBS 에서 책으로 배운 성대모사와 극사실주의적인 표범 연기로 예능 신고식을 훌륭하게 치른 이희준이 를 찾았다. 이희준을 설명하는 첫 번째 키워드 '대구 킹카'에서는 몰래 온 손님 조윤희와 함께 '나쁜 남자' 이희준을 탐구했고, 두 번째 키워드 '장학생'에서는 우연히 극단에 들어간 후 지금의 대세가 되기까지 배우 이희준의 성장사를 훑었다. 그의 웃음소리만큼 시원하고 그의 화살춤처럼 매력적인 첫 단독 토크쇼였다. Be...

  • 피에스타│My name is 린지, 체스카

    피에스타│My name is 린지, 체스카

    My name is 린지. 본명은 임민지. 성의 한자가 수풀 림(林)이라 림민지-림지-린지 이렇게 말하기 편한 쪽으로 바뀌다보니 린지로 정해졌다. 1989년 10월 22일에 태어났다. 멤버 중 유일하게 오빠가 있다. 데뷔하기까지 6년 정도 걸렸다. 회사를 옮긴 적도 있는데, 그러면서 연습생 생활에 살짝 고비를 맞기도 했다. 나와 마찬가지로 6년을 연습한 혜미와 이야기가 잘 통한다. 긴 시간 동안 겪어온 일들이 비슷해 공감하는 부분이 많은 것...

  • 피에스타│My name is 차오루, 예지

    My name is 차오루. 본명이다. Cao Lu. 멤버들은 '루루'라 부른다. 1987년 8월 30일에 태어났다. 피에스타의 맏언니다. 남동생이 한 명 있는데 멀리 있어서 잘 못 본다. 하지만 이렇게 예쁜 동생들이 다섯 명이나 생겨 행복하다. 중국에서 가수로 활동 했었다. 17살에 중국 CCTV에서 신인가수상을 받기도 했다. 그렇게 1집을 마무리하고 2집 준비할 때가 열아홉 살이었는데, 부모님의 권유대로 학교에 가기로 하고 한국으로의 유...

  • 피에스타│별이 빛나는 축제에

    피에스타│별이 빛나는 축제에

    소리 소문 없이, 길쭉한 고양이 같은 아가씨들이 스르륵 스튜디오로 들어섰다. 그러나 눈이 마주치자 이내 작은 얼굴에는 귀여운 미소가 번지고, 어디선가 작게 새어나온 “하나, 둘” 구령 소리에 맞춰 날씬한 허리들이 힘껏 접힌다. “안녕하세요! 신인그룹 피에스타입니다!” 청순함이나 가련함은 찾아 볼 수 없는 쩌렁쩌렁한 기세가 폭죽이 터지듯 공간을 채운다. 앞으로 나서거나, 뒤로 숨은 멤버 하나 없이 똑같은 박자로 목청껏 연습한 인사를 외치는 모습은...

  • 피에스타│My name is 재이, 혜미

    피에스타│My name is 재이, 혜미

    My name is 재이. 본명은 김진희. 이름 영문 이니셜에 J가 들어가다 보니 고등학생 때부터 재이라고 불리곤 했다. 1989년 9월 5일에 태어났다. 남동생이 한 명 있다. 인피니트의 '파라다이스' 뮤직비디오 여자 주인공이었다. 촬영할 때는 마음의 여유가 너무 없어서 인피니트 선배님들과 친분 쌓기에 실패하고 말았다. 흑. 그래도 선배님들이 지나가시면서 짧게 “화이팅!” 같은 걸 외쳐주셔서 감사했다. 날 기억하실까? 나중에 대기실에서 만...

  • <99%>, 뉴스에서 듣지 못한 목소리

    <99%>, 뉴스에서 듣지 못한 목소리

    tvN 화 밤 11시 10분 새누리당 합동연설회장과 박근혜 후보의 유세 현장, 강원도와 광주광역시의 통합민주당 경선을 따라 움직이며, (이하 )는 제작진이 사용하는 60대의 카메라만큼 다양한 층위의 영상을 전달한다. 당선이 확실시되는 후보부터 비인기후보, 당원과 봉사자, 일반시민 등 경선과 대선을 중심으로 한 여러 목소리가 중첩된다. “우리가 어차피 대통령 후보 되는 거니까” 인심 써서 안상수 후보 이름을 외쳐주던 김문수 후보 진영의 목소리나...

  • <힐링캠프>, 멍석은 제작진이 힐링은 MC가

    <힐링캠프>, 멍석은 제작진이 힐링은 MC가

    SBS 월 밤 11시 10분 에서 김하늘은 지난주에 이어 따돌림을 당했던 학창시절, 소속사와 연인과 결별했던 29살, 엄마 앞에서도 강한 모습을 보이는 딸의 모습, 공황장애를 앓고 있는 사연을 풀어냈다. 제작진은 이런 다양한 사연이 있는 여배우를 '힐링'하기 위해 '눈물 유도'라는 다소 뻔한 전략을 선택했다. 하지만 김하늘은 15년 지기 친구의 영상편지와 처음으로 엄마에게 받아보는 손 편지에 감동하면서도, “사람들 앞에서 절대 안” 우는 신조...

  • <골든타임>, 성장에서 한 발 더 나아가다

    <골든타임>, 성장에서 한 발 더 나아가다

    다섯 줄 요약 민우(이선균)가 치료했던 산모는 계속해서 상태가 나빠지고, 재인(황정음)은 복잡한 정치적인 상황까지 개입된 이사장 대행 업무가 버겁기만 하다. 양산에서 세중 병원으로 응급환자가 도착하지만 이전 병원에서의 치료 지연으로 환자는 결국 사망하고 만다. 환자의 가족이 아이들뿐인 것을 알고 가슴 아파하는 민우에게 재인이 찾아와 위로를 건네고 둘은 서로의 어려움을 나눈다. 하지만 세중병원은 응급외상센터 지원에서 결국 제외되고, 산모의 상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