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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시언│My name is...

    이시언│My name is...

    My name is 이시언. 베풀 시에, 선비 언이다. 곽경택 감독님이 직접 작명소 가서 지어주신 이름이라 내겐 의미가 남다르다. 본명은 이보연인데 깊은 뜻은 없다. 넓을 보에, 못 연이다. 지금 생각해보니 그땐 마음이 넓었던 것 같다. (웃음) 1982년 7월 3일에 태어났고 부산이 고향이다. tvN 캐스팅 미팅할 때 힙합 바지를 입고 갔다. 친구가 경기도에서 구해 온 바지였는데 옛날 기억이 새록새록 나더라. 원래 오디션 본 역할이 윤윤...

  • 이시언│방성재보다 이시언

    이시언│방성재보다 이시언

    말도 많고 오지랖도 넓다. 눈치도 없이 목소리만 높지만 그가 있으면 항상 즐겁다. tvN 의 방성재의 매력은 이상하게 미워할 수 없는 그 즐거움에 있다. 아무도 시키지 않았는데 서울에서 전학 온 학생을 부산 사투리로 기선 제압하고 “안녕하세요” 인사 한마디를 수십 개의 문장으로 풀어놓는 성재는, 탁월한 분위기 메이커다. 성재를 살아있게 만든 이시언에게 그런 캐릭터와 비슷한 모습을 기대하는 건 어려운 일이 아니다. “항상 밝고 말 많은 건 비슷해...

  • <골든타임>, 인턴의 역습

    <골든타임>, 인턴의 역습

    16회 MBC 월 밤 9시 55분 “그냥 인턴이 아니라 이사장 손녀딸입니다.” 박금녀(선우용녀)가 병원 수뇌부 앞에서 강재인(황정음)을 소개하는 이 대사는 재인을 병원 말단직 인턴에서 병원의 상속녀로 격상시키는 한마디다. 재인 앞에서 억지미소를 띄거나 딸꾹질을 멈추지 못하는 병원 수뇌부의 반응은 그녀를 둘러싼 그들의 태도가 변화될 것임을 예측하게 한다. 더 나아가 이사장 강대제(장용)의 부재가 외상센터 유치 여부와 직결되는 세중 대학병원의 현...

  • <힐링캠프>, 하정우표 개그 만루 홈런

    <힐링캠프>, 하정우표 개그 만루 홈런

    다섯 줄 요약 하정우는 진지한데 MC들은 웃는다. 지난 회에 이어 진지한 표정으로 자신만의 개그 코드를 전파한 하정우는 돈을 벌기 위해 입시 연기 전문 강사로 활동한 시절, 유난히 여배우를 챙기는 이유, 오랫동안 적어 온 연기 노트 등을 공개했다. 개그를 제외하면 그의 모든 이야기에는 이유가 있었고 대부분 매력적이었다. 다만 그 매력은 친구들이 '하정우는 나쁜 남자냐, 착한 남자냐'로 100분 토론을 할 만큼 다양하게 해석되고 있었다. Be...

  • <그대 없인 못살아>, 여자의 적은 오늘도 여자다

    <그대 없인 못살아>, 여자의 적은 오늘도 여자다

    61회 MBC 저녁 8시 15분 천애고아에 착하고 밝은 성품의 여주인공이 안정된 배경의 남자와 결혼한 후 시가에 헌신하며 살지만, 남편의 외도로 고통받은 끝에 그보다 훨씬 좋은 조건을 갖춘 남자의 사랑에 의해 보상받는다는 장르의 공식은 반년마다 저녁 안방극장으로 돌아온다. 조연을 포함한 거의 모든 관계가 전형성을 내세워 펼쳐지는 가운데 후발 드라마가 택하는 길은 대개 더욱 자극적인 갈등이다. 아내 인혜(박은혜)를 버린 상도(조연우)와 내연녀 ...

  • <그것이 알고싶다>, 섣불리 결론짓지 않는 시사교양의 품격

    <그것이 알고싶다>, 섣불리 결론짓지 않는 시사교양의 품격

    SBS 토 밤 11시 죽은 자는 유골이 되어 다시 말 걸기를 시작했다. 故 장준하의 죽음을 둘러싼 의문을 다룬 는 현재 이 사건이 “정치적으로 매우 민감한 문제”이며 정보기관으로부터 “진상규명불능”이라는 결론만을 되풀이해 돌려받아야 했던 전적을 잘 알고 있다. 그러나 바로 그렇기 때문에 가 그의 죽음을 재조명해야 하는 이유는 더 분명해 졌다. 37년 전 단순 추락사로 “종결”난 그의 죽음이 여전히 “정치공방”을 들먹이며 희석될 필요가 있다는 ...

  • <윤계상의 원테이블>, 요리와 함께 자라는 남자이야기

    올`리브 일 낮 12시 2회 만에 한식 조리사 자격증 시험 도전을 포기했다. 떡볶이 맛이 난다는 자취하는 남자의 김치찌개를 제외하면 아직까지 제대로 된 음식 하나 만들지 못했다. 요리는 좋은데 시험을 위해 모양만 그럴싸하게 만드는 요리는 싫다. “즐기면서 요리하고” 싶지만 방법은 잘 모르겠다. (이하 )에서 윤계상이 처한 딜레마는 이 프로그램이 처한 딜레마와 비슷하다. 요리와 리얼리티 중에 어디에 더 집중할 것인가. ...

  • <토요일 톡 리그>, 코치 신동엽에게 배우는 신의 한 수

    <토요일 톡 리그>, 코치 신동엽에게 배우는 신의 한 수

    토 tvN 9시 지상파 3사 출신 개그맨들이 팀을 나눠 입담을 겨루는 tvN 토크쇼 는 3사의 각기 다른 코미디 색깔도 보여주면서 개그맨 집단 안에서 벌어진 재미있는 에피소드도 들을 수 있는 토크쇼처럼 보인다. 그러나 아직 토크쇼가 익숙하지 않은 이들이 대다수인 에서 그런 재미를 누리긴 어렵다. 폭로전이나 수위가 센 이야기로 승부를 보려는 조바심 앞에 방송사 간의 색깔 차이는 흐릿해지고, 토크는 종종 MBC 에 출연하는 황제성에게 “어린애들 ...

  • <다섯 손가락>, 벌써부터 눈에 보이는 패턴

    <다섯 손가락>, 벌써부터 눈에 보이는 패턴

    다섯 줄 요약 지호(주지훈)에게 비극이 다가오기 시작한 것일까. 인하(지창욱)는 다미(진세연)와의 자전거 사고 때문에 의도치 않게 악보를 유출한 지호 대신 연주회에 합류하고, 음악가로서 그리고 부성악기의 후계자로서 그를 밀어낼 것이라 다짐한다. 지호 역시 하 교수(전국환)에게 사정한 끝에 연주회에 참여하지만 사고 이후 골절된 손가락 때문에 피아노 연주를 망치고 만다. 그동안 영랑(채시라)은 지호가 부성그룹의 회장으로도, 하 교수의 후계자로도 ...

  • < KBS 뉴스특보-태풍 덴빈 >, 스펙터클로 소비된 재난의 현장

    KBS 목 저녁 7시 불과 삼일 사이에 태풍 두 개가 연이어 한반도를 통과한 이례적인 상황에서 가장 분주했던 곳은 방송사였다. 방송사들은 실시간으로 태풍 경로와 기상 현황을 보도하면서 이 긴급한 상황에 쏠린 국민적 관심을 놓치지 않고자 했다. 이 가운데서 정작 태풍의 위력보다 두드러진 것은 태풍 보도인지 재난 방송인지 구분되지 않는 방송 태도의 문제점이었다. 태풍 볼라벤이 상륙하기 전부터 그 역대급 규모와 위력에 초점을 맞추며 위기감을 부풀렸...

  • <정글러브>, 님도 보고 도마뱀도 잡고

    <정글러브>, 님도 보고 도마뱀도 잡고

    목 MBC 밤 11시 15분 의 출연자에게 생존은 사랑보다 우선이다. 초기에 수동적인 자세를 취하고 있었던 여자들도 이제는 자신들의 집과 식량을 확보하기 위해 분주하게 움직이고 협동한다. 출연자들은 아름다운 산호초 해변에서 물놀이를 즐기기 보다는 문어낚시와 조개채집에 매진하고, 도마뱀을 사냥해서 구워먹는 것에 별다른 거부감을 느끼지 않는다. 여자가 활동 파트너로 특정 남자를 선택한 이유가 “수렵 활동하는 데에 있어서 뛰어나기 때문”인 곳이 바...

  • <서울 드라마 어워즈 2012>, '한류 팔이'도 정도껏

    다섯 줄 요약 총체적 난국이라는 표현이 지나치다면 ‘대체로 민망’은 어떨까. 45개국 201편의 출품작 가운데 본심에 올라온 24편의 드라마를 7명의 국제 심사위원단이 사흘 동안 평가하는 시스템부터 의 한계는 뚜렷할 수밖에 없다. 그러나 서투른 진행과 특색 없는 축하 무대, 동시통역이 무색할 만큼 지루한 수상소감을 뛰어넘은 이 시상식의 가장 큰 문제는 국제적인 시상식이라는 간판을 걸어놓고 안에서는 ‘한류 팔이...

  • <아랑사또전>, 본격적인 이야기가 시작되었다

    <아랑사또전>, 본격적인 이야기가 시작되었다

    5회 수 MBC 밤 9시 55분 '기억실조증'에 걸린 아랑(신민아) 뿐 아니라 은오(이준기)와 주왈(연우진)에게도 기억은 집착의 대상이다. 서얼로 태어난 은오는 어머니에 대한 애정과 죄책감에 매어있고, 어머니를 찾으며 어머니를 부정했던 자신의 과오와 과거를 쫓는다. 쇠죽을 훔쳐 먹던 과거를 지닌 주왈 역시 “쓸모 없는” 골비단지였던 기억으로부터 자유롭지 못하다. 그리고 은오와 주왈의 기억은 서씨(강문영)라는 공통된 등장인물을 통해 하나의 이야...

  • <13억이 본 한류>, 4천만이 낯 뜨거운 자화자찬

    <13억이 본 한류>, 4천만이 낯 뜨거운 자화자찬

    KBS1 밤 11시 40분 KBS와 중국CCTV의 공동 기획인 에서 13억은 중국 인구만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다. 한류의 시초가 있었던 일본에서부터 중국과 아시아 전 지역 모두가 한류를 '본' 사람들이다. 그리고 아시아에 미친 한류의 영향을 전시하고 있는 이 다큐멘터리는 13억의 사람들은 지구 곳곳에 퍼져있다고 말한다. 한류를 한강의 기적에 비유하는 오프닝에서부터 한류의 기세를 “위풍당당함”으로 정의하는 마지막 멘트에까지 넘치는 자부심이 묻어...

  • <주간 아이돌>, 도니코니는 아이돌 최고 조련사

    다섯 줄 요약 CG가 현실이 됐다. 섭외가 안 돼 하얀 스튜디오에 CG로 등장했던 비스트가 을 찾았다. 하지만 감격스러워 하는 정형돈과 데프콘의 초반 반응과 달리, 프로그램은 MC들의 깐족거리는 진행과 자막을 총동원해 멤버들을 공격했다. 예측할 수 없는 방송 스타일은 아이돌이 직접 뽑은 '성공할 것 같은 CEO돌 BEST' 랭킹을 확인하다가 갑자기 MC들에게 곡성의 한 농가 CEO(막내작가의 아버지)를 따라하게 한 순간에도 확인됐다. Be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