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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심지호│까칠함의 미학

    심지호│까칠함의 미학

    KBS 의 차지호는, 꽤 흥미롭다. 운영하는 커피 가게 간판이 1도만 기울어져도 그냥 못 넘어갈 정도로 까다롭고 부스스한 머리에 매사 덜렁대는 열희봉(박희본)에게 “못생긴 게 성질도 더러운 아줌마”라고 대놓고 놀리는데도 밉지 않은 남자이기 때문만은 아니다. 무엇보다 재밌는 건 그 차지호를 다른 누구도 아닌 심지호가 연기했다는 점이다. 벌써 14년 전, 유난히 큰 키에 이목구비가 넘칠 정도로 작고 하얀 얼굴로 각인된 KBS 한태훈처럼 여전히 ...

  • <이웃집 꽃미남>, 설레는 건 꽃미남 때문만이 아닙니다

    <이웃집 꽃미남>, 설레는 건 꽃미남 때문만이 아닙니다

    다섯 줄 요약 4회 tvN 월-화 밤 11시 각자의 방에서 독립된 채로 있던 마음들이 세상에 나와 관계를 맺기 시작했다. 사람이 많은 곳에서 불안해하는 독미(박신혜)를 보며 안타까움을 느낀 엔리케(윤시윤)는 독미를 바다로 데려가고, 둘은 어쩔 수 없이 외박을 해야 할 상황에 처한다. 엔리케와 독미가 함께 떠난 것을 걱정하던 진락(김지훈) 앞에 나타난 도휘(박수진)는 독미와의 관계를 이용해 진락을 꼬시기에 여념이 없다. 함께 있는 시간 동안 ...

  • &lt;김현희의 고백&gt;, 폭파범과 '무릎 팍 도사' 찍나요?

    <김현희의 고백>, 폭파범과 '무릎 팍 도사' 찍나요?

    다섯 줄 요약 MBC 화 밤 11시 15분 115명의 목숨을 앗아간 87년 대한항공(KAL) 858기 폭파 사건의 범인 김현희가 에 출연했다. 25년 전 사건을 재구성하는 인터뷰를 통해 그는 자신이 끔찍한 테러를 저지르게 된 것은 북한에서 혁명전사가 되도록 교육받으며 자란 결과라고 말했고, 남한에서 사면 받은 후 “평범한 주부”로 살아온 삶에 대해서도 고백했다. 특히 사건의 '유일한 증인'으로서의 역할을 강조한 김현희는 자신에 대한 의혹을...

  • &lt;야왕&gt;, 바로 얼마 전에 본 듯한 불행과 복수

    <야왕>, 바로 얼마 전에 본 듯한 불행과 복수

    다섯 줄 요약 1회 SBS 월-화 밤 9시 50분 “사상 초유의” 청와대 압수수색, 살인자로 불리는 영부인, 의문의 총소리. 첫 회부터 센 카드를 꺼내든 은 하류(권상우)의 내레이션부터 다해(수애)의 거친 숨소리까지 초반 10분 동안 무섭게 몰아쳤다. 보육원에서 헤어진 지 7년 만에 우연히 다해를 다시 만난 하류는 다해가 위기에 처할 때마다 간과 쓸개를 모두 내준 슈퍼맨이 되어주고, 가난한 사람의 유일한 생존법은 공부라고 믿었던 다해는 하...

  • &lt;배우들&gt;, 좋은 재료가 있는데 왜 써먹질 못하니

    <배우들>, 좋은 재료가 있는데 왜 써먹질 못하니

    다섯 줄 요약 1회 MBC 월 밤 11시 15분 새로운 프로그램의 출범을 자축하기 위해 여배우들은 각자 영화 속 여성 캐릭터의 분장을 하고 토크장소로 모였다. 그러나 영락없는 메릴 스트립의 모습으로 꾸민 심혜진, 피오나 공주 그대로의 모습으로 등장한 고수희와 달리 황신혜의 비비안 리는 큰 호응을 얻지 못했다. 하지만 본격적인 토크가 시작되고 '미모'가 화제의 중심이 되자, 황신혜는 다시 기운을 차려 자신의 '지존'시절에 대해 당당하게 자랑을...

  • &lt;보이스 키즈&gt;, 오디션에서만 가능한 판타지

    <보이스 키즈>, 오디션에서만 가능한 판타지

    브리핑 Mnet 금 오후 9시 50분 2회 최고 화제의 참가자는 12세 홍석주였다. 가수 홍서범과 조갑경의 딸인 이 소녀는 이날 방송 초반에 등장해서 마지막 무대를 장식했다. 하지만 오디션 결과는 탈락. 소녀의 부모가 누구인지 밝혀졌을 때 당황하는 코치들의 표정은 이 반전드라마의 또 다른 볼거리였다. 홍석주 다음으로 등장해 인사만 마치고 다음 회로 무대를 넘긴 한 참가자는 예고를 통해 모 걸그룹 멤버의 여동생임이 밝혀지며 3회 최고 화제의 ...

  • 'K팝스타2'가 가장 재미있을 때

    'K팝스타2'가 가장 재미있을 때

    다섯줄 요약 SBS 일 오후 4시 55분 3사의 지도 아래 출연자들이 하루가 다르게 성장하는, 'K팝스타2'의 가장 흥미로운 시기다. 가까이서 성실하게 가르치는 JYP의 밀착형 트레이닝은 발랄하게 뛰어노는 미스에잇을 탄생시켰고, 보아가 직접 만든 SM의 맞춤형 트레이닝은 완성형에 가까운 걸그룹 베스틴을 탄생시켰다. 타블로와 씨엘 등 소속 아티스트가 직접 나선 YG의 실전형 트레이닝의 결실만 미지수인 가운데, 두 걸그룹 멤버들 중 일부와 화...

  • &lt;백년의 유산&gt;, '시월드'에 갇힌 공포특급

    <백년의 유산>, '시월드'에 갇힌 공포특급

    다섯 줄 요약 3-4회 MBC 토, 일오후 9시 50분 전혀 상관없는 남이었던 채원(유진)과 세윤(이정진)이 본격적으로 엮이기 시작했다. 시어머니 영자(박원숙)의 농간으로 키위 주스를 마신 채원은 알레르기 반응을 일으켜 병원에 실려 가고, 그를 부축한 세윤(이정진)은 어딘가 찜찜한 느낌에 채원의 개인정보를 알아보기 시작한다. 둘을 불륜으로 엮으려는 영자의 계략도 눈치채지 못한 채, 세윤은 채원에게 정신병원에 감금됐었다는 사실을 알려주지만 도...

  • &lt;2013 스페이스 오디세이 외계생명체&gt;, 다큐에도 스토리텔링이 필요하다

    <2013 스페이스 오디세이 외계생명체>, 다큐에도 스토리텔링이 필요하다

    브리핑 추측이 아니라 과학이다. (이하 )는 UFO 사진이나 심증이 아닌 과학으로 외계생명체를 찾는 과학자들의 이야기다. 1800년대 말 천문대에서 화성을 연구했던 로웰부터 여러 나라의 인사말을 넣은 골든레코드를 우주로 보내고 지난해 탐사 로버큐리오시티가 화성에 도착하자 눈물을 흘리는 나사 과학자들까지 인류의 열정이 기록됐다. 아직은 아니지만 기술의 발달로 2,30년 내에 외계생명체를 찾을 수 있을 거란 과학자들의 기대까지 말이다. 리뷰...

  • &lt;해피투게더&gt;, 출연자와 시청자, 누가 먼저 입니까

    <해피투게더>, 출연자와 시청자, 누가 먼저 입니까

    브리핑 “숨어있던 토크의 전설”, “강호의 실력자”라고 유재석이 소개한 초대손님은 이경실과 김수용, 임원희였다. 그리고 지난해부터 주가를 올리고 있는 김기리와 김지민, 유재석의 신흥 토크 도우미로 부상 중인 데프콘까지 각계각층의 다양한 게스트들이 한자리에 모였다. 특별한 공통점이라고는 에피소드가 많다는 것뿐인 이들의 대화는 자연스럽게 '토크박스' 스타일로 흘러갔고, 박명수의 추임새와 제작진의 CG는 한층 그러한 분위기로 이끌었다. 하지만 말미...

  • &lt;머털도사&gt;, 식스팩 장전하고 돌아온 머털이

    <머털도사>, 식스팩 장전하고 돌아온 머털이

    브리핑 탈도사 머털이에게 최대의 위기가 찾아왔다. 숙적 왕질악 도사가 그와 누덕도사를 한꺼번에 처치할 음모를 꾸민 것. 질악은 과거 누덕도사에 의해 꿈속에 봉인된 거미요괴를 이용하기 위해 제자 고수를 꿈길로 보내고, 고수와 만난 요괴는 탈도사 머털의 정체를 알아내고자 누덕마을사람들을 모두 꿈속으로 소환한다. 머털은 마을사람들과 함께 꿈속으로 빠져들고, 누덕도사는 그를 구하다 죽음을 맞는다. 이로써 머털의 성장은 중대한 전환점에 서게 된다. ...

  • &lt;수요기획&gt;, 너와 나의 꿈으로 지은 집

    <수요기획>, 너와 나의 꿈으로 지은 집

    브리핑 뒷마당에 굵직한 나무 두 그루가 있는 한옥 집, 매끈하진 않지만 가족들의 손으로 직접 “만들어 지고 있는” 이 집에는 다섯 아이를 둔 미즈노 씨가 산다. 처음엔 폐가에 가까웠으나, 미즈노 씨와 가족들이 손수 서까래까지 걸쳐 대며 만든 집이다. 미즈노 씨는 어느 날 우연히 눈에 들어온 잡지에서 나무 위에 나무로 만든 나무 집(트리하우스)를 짓는 타카시 코바야시의 이야기를 읽었고, 뒷마당의 나무 두 그루 사이에 나무집을 지어내기로 결심, ...

  • &lt;승승장구&gt;, 박성호가 아니므니다

    <승승장구>, 박성호가 아니므니다

    브리핑 세 차례나 몰래 온 손님으로 방문, 문지방이 닳도록 (이하 )를 드나들던 개그맨 박성호가 “데뷔 17년 만에 전성기를 감사하게 누리고 있다”고 스스로를 소개하며 드디어 단독 게스트로 의 소파에 안착했다. 어떠한 캐릭터가 되지 않은 상태에서 자신의 이야기를 털어 놓는 것은 어쩐지 어색하다며 불안한 목소리와 눈빛을 감추지 못하던 박성호를 위해 몰래 온 손님으로 공식 박성호 라인이라는 후배 개그맨 황현희를 비롯, 최효종과 김기열이 왔다...

  • 김영춘│힝, 속았지?

    김영춘│힝, 속았지?

    단 한 순간도 의심하지 못했다. KBS 에서 교내의 온갖 뉴스를 수집하고, 수업시간이든 쉬는시간이든 목소리 높여 떠드는까불이 변기덕이 숨길 것도 더할 것도 없는 김영춘의맨얼굴 그대로임을 말이다. 인터뷰에 앞서 사진 촬영에 필요한 옷을 “간지나는 걸로” 준비해오겠다고 보내온문자부터, 촬영이 시작되자마자 가랑이 사이로 얼굴을 내밀고, 쭈그려 앉거나 양팔을 높이 쭉뻗으며 익살맞은 표정을 연이어 지어 보이던 그의포즈는 심증을 더욱 굳히는 것이었다. ...

  • 김영춘│My name is...

    김영춘│My name is...

    My name is 김영춘, a.k.a 춘드래곤. 이름은 꽃부리 영(英)에 봄 춘(春)을 쓴다. '봄에 꽃이 핀다'라는 뜻인데, 봄에 꽃이 피는 건 당연한 일 아닌가? 어릴 때부터'간지'를 좀 중요시하는 편이었는데, 이름이 그렇지 못하니까 스트레스를 많이 받았다. 할아버지께서 돈 주고 지은 이름이라고 하던데 아니, 어떤 점쟁이가 돈을 받고 이런 이름을….. 흑. 그래도 지금 생각해보니 이 이름이 괜찮은 것 같다. 덕분에 '춘드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