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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약속의 정치>, MBC의 받아쓰기는 몇 점?

    <약속의 정치>, MBC의 받아쓰기는 몇 점?

    목 MBC 밤 9시 15분 대선 직후 방영되는 당선자 관련 다큐멘터리는 크게 두 가지 목적을 지닌다. 당선자의 인생역정과 주요 경력을 시청자에게 안내하는 게 하나, 당선자의 긍정적인 면모를 부각하고 미래비전을 제시함으로써 대선 과정에서 생긴 불화를 얼마간 봉합하는 것이 둘째다. MBC 특집 다큐멘터리 (이하 )도 그런 목적으로 만들어 진 것으로 보인다. 그런데 는 종종 두 번째 목적을 위해 첫 번째 목적을 망각하는 우를 범한다. 예를 들...

  • &lt;대한민국 첫 여성 대통령 박근혜&gt;, 과거가 아닌 미래를 보고 싶다

    <대한민국 첫 여성 대통령 박근혜>, 과거가 아닌 미래를 보고 싶다

    다섯 줄 요약 SBS 는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의 학창시절부터 어머니 대신 퍼스트레이디 역할을 맡았던 6년의 시간, IMF를 계기로 시작된 정치인생, 최근 대통령 선거 유세 활동까지 짚어냈다. 하지만 정작 기억에 남은 것은 청바지, 빨간 워커, 브라우니 인형, 말춤, 파스를 붙인 두 손이었다. 잊을 만하면 2006년 피습 사건을 언급했고, 차분하다 싶으면 잔잔하거나 웅장한 BGM으로 감정을 자극했다. 다큐멘터리와 자서전의 경계에서 길을 잃었다...

  • KBS &lt;제18대 대통령 선거 개표방송&gt;, &lt;개콘&gt; 없었으면 어쩔 뻔 했니

    KBS <제18대 대통령 선거 개표방송>, <개콘> 없었으면 어쩔 뻔 했니

    다섯 줄 요약 KBS는 선거방송을 위해많은 것을 준비했지만, 참신함 대신 식상함이 그 자리를 메웠다. 개그맨들이 역대 대통령으로 분해 성대모사를 하는 '반신욕의 제왕'에 이어, 의 코너인 '네가지', '거지의 품격', '어르신'이 선거 버전으로 꾸며졌다. 스튜디오에선 안윤상이 유해진, 송새벽, 박지성 등 유명인들의 성대모사를 들려주었고, 김대희는 청와대 출입기자와 함께 대통령에 대한 사소한 궁금증을 풀어보는 코너에 출연했다. 이 정도면 재활...

  • MBC &lt;선택 2012&gt;, 수렁에 빠진 내 MBC

    MBC <선택 2012>, 수렁에 빠진 내 MBC

    다섯 줄 요약 MBC 는 선거 방송 최초로 영화 촬영에 동원되는 '테크노 크레인'을 내세워 스튜디오 1, 2층을 오갔지만 “시청자들이 마치 롤러코스터를 탄 것 같은” 효과는 없었다. 광화문 광장의 대형 통유리 스튜디오에서는 박명수, 조형기, 광희가 추위로 입김을 내뿜었고, 사자성어를 콘셉트로 한 대선 정국 스케치 영상에서는 박근혜 후보를 지원하는 연예인들 위로 '천군만마'라는 자막이 떠올랐다. 그런데 각 지역의 특산 떡 소개와 '소통', '...

  • SBS &lt;2012 국민의 선택&gt;, 투표로가 방송은 치유했지만

    SBS <2012 국민의 선택>, 투표로가 방송은 치유했지만

    다섯 줄 요약 가장 일찍 개표 방송을 시작한 SBS는 보여줄 것이 많은 하루를 보냈다. 통계 바이폰을 통해 역대 선거의 결과를 일목요연하게 정리하고, 인증사진을 활용하며 선거구 간의 투표율을 재치있게 경쟁구도로 만들어 갔다. 뿐만 아니라 영화 와 자사 프로그램 , 펜싱과 마라톤 경기를 활용한 그래픽은 효과적으로 긴장감과 집중력을 높였다. 무엇보다도 마이클 잭슨의 'Heal the World'에 맞춰 전국을 누비는 곰 '투표로'의 등장은 미...

  • 이지수│My name is..

    이지수│My name is..

    My name is 이지수. 올해 성신여대 문화예술경영학부 에 입학했다. 카라의 구하라나 씨스타의 효린, 소유도 같은 단과대지만, 우리 학부는 프로듀서를 목표로 삼는 곳이라 연기 외에도 무대와 관련된 커리큘럼이 굉장히 다양하다. 사실 대학생활의 로망은 CC였다. (웃음) 여대라서 어렵게 됐지만, 대신 미팅이랑 소개팅이 많이 들어온다. 근데 그렇게 만나는 거 별로 재미없더라. 친구들도 자연스럽게 만나는 게 최고라 그러고. 그래서인지 코제...

  • 이지수│꽃 필 무렵

    이지수│꽃 필 무렵

    “공부를 못하면 부모님이나 선생님도 별로 안 좋아하잖아요. 고등학교 때는 심화반도 들어가고 공부를 꽤 열심히 했거든요. 제가 좋아하는 건 뮤지컬이었지만 취미로만 하길 바라셔서 매일 노래를 부르고 음악을 들으면서 스트레스를 풀었어요. 덕분에 수리영역 등급은 낮아졌지만요. (웃음)” 동생을 오페라의 유령 삼아 고음을 연마하고, 아빠를 연인 삼아 설레던 지난 여름밤을 그리던 소녀. 동생은 그런 이지수를 '뮤지컬에 미친 누나'로 소개했지만, 어...

  • &lt;학교 2013&gt;, 희망은 있다 거기 있다고 믿는 한

    <학교 2013>, 희망은 있다 거기 있다고 믿는 한

    KBS2 월-화 밤 10시 정인재(장나라)는 자신의 힘으로 어쩌지 못하는 딜레마 상황에 처하게 되면 반드시 선생님에게 물어봐야 한다고 가르쳤다. 남순(이종석)은 가만히 있으면 흥수(김우빈)가 다치고, 시험지를 훔치는 “나쁜 짓”을 하면 아무도 다치지 않는 대신 자신이 위험해질 수 있는 문제에 대해 세찬(최다니엘)에게 물어본다. 하지만 돌아오는 답은 “네가 스스로 풀어야”한다는 핀잔이다. 아이들은 시험문제를 유출하거나, 친구를 괴롭히거나, 친구...

  • &lt;드라마의 제왕&gt;, 모든 역에 다 멈추시려구요?

    <드라마의 제왕>, 모든 역에 다 멈추시려구요?

    다섯 줄 요약 성민아(오지은)와 앤서니 김(김명민)이 입 맞추는 장면을 목격한 이고은(려원)은 두 사람의 관계를 의심하면서도 그런 자신의 감정이 낯설다. 엄마가 마련해 준 밥차를 끌고 촬영장으로 향하던 이고은과 앤서니 김은 사고로 단 둘이 밤을 세우게 되고, 강현민(최시원)이 두 사람 사이를 의심하며 놀려대자 성민아는 심기가 불편하다. 한편, 자신의 국장 임명에 아버지의 힘이 개입되었다는 것을 알게된 남 국장(권해효)은 사퇴를 결심하고, 이 ...

  • &lt;세 얼간이&gt;, 생방송의 묘미 대신 생방송의 준비부족

    <세 얼간이>, 생방송의 묘미 대신 생방송의 준비부족

    tvN 일 밤 7시 40분 는 과거 '1박 2일'이 그토록 외쳤던 '버라이어티 정신'의 실시간 구현이다. 구성원도 그렇지만 게임을 진행하는 방식이나 행동하는 패턴까지도 '버라이어티 정신' 아래 혹독한 미션을 마다하지 않았던 그 시절을 닮아있다. 숨이 턱 끝까지 차오르도록 뛰고, 음식을 마구잡이로 먹고, '티슈 불기'와 같이 아주 사소한 경쟁을 하고 한겨울에 찬물로 머리를 감는 벌칙을 받는 식이다. 전현무에게 진행을 맡기면서 자유로운 얼간이가 ...

  • &lt;내 딸 서영이&gt;, 가족의 이중성을 꼬집다

    <내 딸 서영이>, 가족의 이중성을 꼬집다

    28회 KBS2 토-일 저녁 7시 50분 는 오랜만에 가족의 본질에 대해 묵직한 질문을 던지는 정통 가족극이다. 그 질문은 가족의 이중적 속성을 겨냥하고 있다. 애초에 서영(이보영)이 아버지 삼재(천호진)와의 인연을 끊은 것은 우재(이상윤)와의 결혼 때문이 아니었다. 그녀는 삼재의 무능력이 아니라 그가 가부장으로서의 권위와 자존심을 내세우느라 가족의 고통을 이해하지 못한 것을 힘들어했다. 그런 서영이 독하게 삼재와 결별한 뒤에도 끊임없는 죄책...

  • '여의도 텔레토비'│반장 선거 전 마지막 시간

    '여의도 텔레토비'│반장 선거 전 마지막 시간

    목요일 자정 무렵, 그들이 깨어나기 시작했다. 대기실 여기저기에 널려 있던 색색의 텔레토비 의상을 주섬주섬 챙겨 입으며, 갓 프린트되어 나와 아직 따끈따끈한 대본을 손에 든 이들이 마지막 반장선거를 준비하러 스튜디오로 향한다. tvN '여의도 텔레토비' 현장, “오늘 대본은 이겁니다.” 만화책을 펼쳐 보이는 김민 PD에게 3초간 낚였지만 꼭 속은 것만은 아니다. 지난 12월 8일 방송에서 만화 에 등장한 '패왕의 알' 목걸이를 소품으로 내...

  • &lt;제 18대 대선 후보자 합동토론&gt;, 전파낭비에 투표로 응답하라

    <제 18대 대선 후보자 합동토론>, 전파낭비에 투표로 응답하라

    다섯 줄 요약 한 치 앞을 읽을 수 없는 것이 선거판이다. 3차TV 토론을 앞두고이정희 통합진보당 대선 후보가 사퇴를 선언함에 따라, 마지막 토론은 박근혜 새누리당 후보와 문재인 민주통합당 후보의 양자 구도로 진행됐다. 두 후보는 각자가 생각하는 국가의 비전과 성공적 실현방안을 역설하고 저출산 고령화 대책, 교육제도 개선 방안, 흉악범죄 예방 대책에 관해 토론하며 대립각을 세웠다. 많은 말이 오갔지만, 정작 두사람이 가장 치열한 설전을 벌인 ...

  • &lt;대풍수&gt;, 킹메이커는 20회 동안 무엇을 했나

    <대풍수>, 킹메이커는 20회 동안 무엇을 했나

    20회 SBS 수-목 밤 9시 55분 이인임(조민기)이 끝내 공민왕(류태준)을 시해하고 “이제부터 이인임의 역사가 시작”될 것임을 선언했다. 하지만 정작 의 이야기는 한 번도 이인임의 역사가 아닌 적이 없었다. 그동안 극의 주요 사건은 모두 이인임이 주도하는 음모와 역모의 반복이었고, 그의 뒤에는 '하늘의 뜻'이라는 이름으로 왕과 왕후까지 조종하던 성수청 국무 수련개(오현경)가 있었다. 의 가장 큰 문제는 처음부터 완성형 악인이었던 그들의...

  • &lt;당신을 구하는 TV&gt;, 범인탈출 넘버원?

    <당신을 구하는 TV>, 범인탈출 넘버원?

    다섯 줄 요약 어제 JTBC 의 주제는 주폭을 피하는 방법과 침입강도에 대처하는 자세였다. 그러나 폭행 현행범으로 입건된 굴삭기 기사가 술에 취해 굴삭기로 지구대 건물을 파괴하는 사건, 교수가 만취한 제자를 성폭행한 사건 등을 실컷 나열하더니 돌아오는 예방법은 딱 하나, 술은 분수에 맞게 마셔라. 택배기사의 침입, 엘리베이터에 함께 탄 낯선 남자의 흉기, 강도의 습격에 노출된 여성을 위한 해답은 언제나 사방을 경계하라. 당신을 구하는 TV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