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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샤이니│만났다, 반했다, 그녀석들을 지켜봐

    솔직히 손들어보자. '누난 너무 예뻐'라는 노래 제목을 처음 들었을 때 “푸훗!”하고 코웃음 치지 않았던 누나가 있었는지. 이미 한 물 간 것 같았던 연하남 시장, 게다가 열여섯에서 스무 살 사이의 다섯 소년들이라니 이건 너무 어리고, 너무 뻔했다. 게다가 지난 세월 동안 H.O.T부터 빅뱅까지 두루 섭렵한 관록의 누나들을 상대로 이렇게 서투른 프로포즈가 쉽게 먹힐 리 없었다. 하지만 반전은 이들이 무대에 올라 '누난 너무 예뻐'를 들려주기 시...

  • <누들로드> PD│“다큐의 <놈놈놈> 같은 작품이 되고 싶었다”

    지난해 12월 첫 편을 방송한데 이어, 지난 3일부터 본격적인 방영을 시작한 KBS 는 한국 다큐멘터리의 새로운 형식을 실험하는 프로그램 중 하나다. 누구나 먹는 국수를 다큐멘터리의 소재로 선택한 것은 물론, 컴퓨터 그래픽의 사용과 다양한 영상 효과, 윤상의 음악 등이 사용된 는 다큐멘터리가 무겁고 진지하기만 하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의 선입견을 깨기에 충분했다. 기획안을 낼 당시 “이런 황당한 기획은 처음이다”라는 말까지 들었다는 를 만든 ...

  • 신고은│My name is..

    My Name is 신고은. 엄마가 지어주신 이름이다. 높을 고(高) 은혜 은(恩)을 쓴다. 생년월일은 1984년 9월 4일. 네 살 터울의 언니가 있다. 평소 언니 친구들을 무서워 버릇해서, 동기인 신봉선, 정경미 언니한테도 한참 동안 말도 못 놓고 그랬었다. 생활은 직장인이나 다름없다. 녹화가 있는 수요일을 제외하고, 월화목금 매일매일 아이디어 회의를 한다. '악성 바이러스'에서 가장 구상하기 힘든 부분은 은영이(송준근)의 대목이다....

  • 신고은│웃기는 여우가 되고픈 곰 아가씨

    “코너에 합류하라고 제안 받았을 때는 정말 기뻤어요. 너무 식상한 표현이지만, 다 차려진 밥상에 숟가락만 올리면 되는 상황이었거든요. 그래도 저만의 무기가 있어서 다행이었죠. 전, 라이브 첼로 연주가 가능하잖아요.” 뻔뻔한 표정으로 어깨를 으쓱해 놓고 잠시 눈을 내리 깔더니 결국은 “으하하하”웃음을 터트려 버린다. KBS (이하 ) '악성 바이러스'에서 영국 애견학교 출신의 말티즈라고 본인을 소개해놓고 으르렁대던 개그우먼 신고은은 사실 웃기...

  • 둘리│“이번에는 내가 생각하는 둘리를 만들고 싶었다”

    한 때 한국에도 수많은 만화 캐릭터들이 인기를 얻던 시절이 있었다. 매달 나오는 만화 잡지에는 둘리, 찌빠, 페페, 주먹 대장 같은 우리만의 캐릭터로 가득했고, 아이들은 그 캐릭터가 벌이는 수많은 모험들을 보며 꿈을 키웠다. 그러나 어느 순간부터 그 캐릭터들도, 만화 잡지도 모두 사라졌다. 지금 남은 것은 둘리뿐이다. 그리고 를 탄생시킨 김수정 작가 역시 그 시대의 만화가 중 허영만, 이현세 등과 함께 현역에서 활동하는 몇 안 되는 인물이다....

  • 둘리│둘리, 아직 쌍문동에 살아있다

    거의 모든 한국인은 둘리를 알고 있다. 하지만 우리가 '모든' 둘리를 안다고 할 수는 없다. 누군가는 1983년 4월 김수정 작가가 에서 연재를 시작한 의 둘리를 기억하지만, 1983년생들은 동명의 TV 애니메이션이나 극장판 애니메이션 에서 둘리를 만났을 수도 있다. 누군가는 의 의 둘리를 기억할 수도 있다. 그리고 요즘 아이들은 SBS에서 1월 8일부터 매주 목요일 오후4시에 새로운 둘리를 만날 것이다. ...

  • 휘성

    휘성 : Side 뮤지션 – 노래 잘 해 , 랩도 해 . 춤도 춰 , 작곡 도 한다며? 완벽해. 그게 바로 Perfect. 휘성의 진리! Side 이슈메이커 – 휘성? **하고 사귀었다는 게 사실이야? 여자는 생각보다 단순하지 않다면서 “하루에 네 번 사랑을 말하고 여덟 번 웃고 여섯 번의 키스해줘” 는 뭐라니? '별이 지다' 는 자기 얘기 아냐? 연애했다 차인 얘기는 왜 자꾸 한대? 당신의 휘성...

  • 방시혁│“ '총 맞은 것처럼'을 '모던 신파'라고 부르고 싶다”

    방시혁│“ '총 맞은 것처럼'을 '모던 신파'라고 부르고 싶다”

    아이돌. 댄스. 버라이어티 쇼. 이 세 단어는 올해 국내 가요계의 대표적인 경향들이다. 가수가 이름을 알리는 가장 쉬운 방법은 버라이어티 쇼에 출연하는 것이었고, 그중 가장 큰 경쟁력을 가진 가수들은 아이돌이었으며, 그들 대부분은 간단하고 반복적인 멜로디의 노래를 들고 나와 성공했다. 그래서 백지영의 '총 맞은 것처럼'은 올해 가요계의 이변이었다. 백지영이 부른 이 발라드는 가요계의 흐름을 역행하며 각종 음원 차트 정상을 차지했다. 이 의외의 ...

  • 전혜진│My name is...

    내 이름은 전혜진(全惠璡). 은혜 혜에 옥돌 진을 쓴다. 태어난 날은 1988년 6월 17일생. 서울 올림픽을 했던 해에 태어났는데 어느새 나도 스물한 살, 성인이다. 세 살 터울인 오빠가 있다. 동생이 연예인인데도 연예계에 관심은커녕 호기심도 없다. 얼굴은 배우 박상민 선배를 조금 닮았다. 나랑은 안 닮았다는 얘기다.(웃음) 아동복 모델로 이 세계에 첫 발을 디뎠다. 나는 기억도 나지 않는데 어릴 때부터 어머니 보고 '나 이거 하고 싶다...

  • 전혜진│잘 자란 소녀의 얼굴

    “잘 먹고 스트레스 안 받았더니 잘 컸나 봐요.” 언제 키가 그렇게 컸냐는 질문에 전혜진은 정말 스트레스와는 거리가 먼, 시원한 웃음을 터뜨리며 대답했다. 현재 출연 중인 SBS 현장이 “쪽대본도 없고 분위기도 좋다”지만 막 오전 촬영을 마치고 왔다고는 믿기 어려울 정도로 에너지 넘치는 웃음과 구김살 없는 표정이다. 어쩌면 그녀의 대답은 데뷔 후 10년 동안 정말 '잘 큰' 현재의 모습에 대한 대답이 될지도 모르겠다. 브라운관과 스크린 속에...

  • 현빈│“현빈보다 수많은 캐릭터 이름들로 기억해 줬으면 좋겠다” -2

    어느 인터뷰에서 밝은 쪽보다는 슬픈 쪽을 더 선호한다는 말을 했던 게 기억난다. 현빈 : 그런 게 있다. 비관적이거나 우울한 성격은 아닌데, 그런 쪽의 연기가 더 재밌다. 물론 그런 쪽으로만 연기를 하려는 건 아니고, 일단 대본에 100% 충실하려고 한다. 슬픔을 생각하는 건 캐릭터의 리얼리티에 신경 쓰기 때문은 아닌가? 때 태웅이가 친구의 죽음으로 8년 동안 어머니를 보지 않았다는 설정에 대해서 계속 작가들에게 이유를 물어봤다는 얘기를...

  • 현빈│“<그들이 사는 세상>은 즐기면서 촬영했다” -1

    현빈은 이제 데뷔 5년차의 배우다. 하지만 그가 TV에서 보여준 모습들은 단지 5년차 배우라는 설명으로만 넘어가기엔 만만치 않다. 그는 '마니아 드라마'로 유명한 인정옥 작가의 MBC 와 노희경 작가의 KBS 에 모두 출연했고, MBC 은 시청률 50%를 넘어가는 엄청난 히트작이었다. 그는 20대 중반의 나이에 대중성과 작품성, 질과 양 모든 측면에서 사람들에게 자랑스레 내세울 수 있는 필모그래피를 가진 흔치 않은 배우다. 하지만 더욱 흥...

  • 현빈│지금 이 남자를 사랑하지 않는 자, 모두 유죄

    두 남녀가 있다. 그들은 한 때 친구였고, 한 때는 연인이었으며, 결국 고백과 싸움과 엇갈림을 거쳐 이별했다. 그리고 5년 후, 그들은 서로에 대한 바람과, 작은 노력과 큰 우연으로 어느 거리에 선다. 어색하지만 싫지 않은 느낌. 적당한 거리. 잘 지냈냐는 말. 죽을 것 같은 사랑이 지나간 뒤 다시 만난 일상의 한 순간. 그들은 서로에게 무엇이라 말하고, 무엇이 되길 바랄까. 어쩌면, 그 때부터였을지도 모른다. 현빈이 그의 표정에 일상의 무게를...

  • 노희경 작가│“이제는 내가 반성할 시간이다”

    노희경 작가│“이제는 내가 반성할 시간이다”

    KBS 이 끝났다. 그렇게 드라마는 끝났지만 삶은 무기력하게도 계속된다. 준영도 지오도 어디선가 계속해서 그들의 세상을 살고 있을 것이다. 그것이 이라는 드라마가 우리에게 남긴 숙제다. 당신은 앞으로 허구가 아닌 이 진짜 세상을 어떻게 살아나갈 것인가. 주인공 한두 명에만 집중되지 않는 다각적 구성, 몰입을 방해하는 객관적인 내레이션의 빈번한 등장. 어쩌면 그들이 사는 세상으로 가는 이 높디높은 허들은 노희경 작가, 그녀 스스로가 세운 것일...

  • 웨일│My name is..

    My name is 웨일(Whale). 직접 지었다. 열다섯 살 때부터 뮤지션이 되면 꼭 가명으로 쓰고 싶었던 이름이다. 신비롭고 아름다운 고래의 이미지 같은 음악을 들려주고 싶은 마음을 담았다. 본명은 박은경. 1985년 3월 6일생. 목소리를 듣고는 서른이 넘은 줄 아는 분도 계신데, 실제로 만나보면 어려 보인다는 말을 많이 듣기는 한다. 일기를 꾸준히 쓰고 있다. 매년 두꺼운 일기장이 남는다. 또래들 보다 사색하고 고민하는 시간이 많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