휘성 :
Side 뮤지션 – 노래 잘 해, 랩도 해. 춤도 춰, 작곡도 한다며? 완벽해. 그게 바로 Perfect. 휘성의 진리! Side 이슈메이커 – 휘성? **하고 사귀었다는 게 사실이야? 여자는 생각보다 단순하지 않다면서 “하루에 네 번 사랑을 말하고 여덟 번 웃고 여섯 번의 키스해줘”는 뭐라니? ‘별이 지다’ 는 자기 얘기 아냐? 연애했다 차인 얘기는 왜 자꾸 한대?
당신의 휘성은 어느 쪽?
박효신 : 가수. 휘성의 고등학교 동창으로, 지금도 함께 공연을 할 만큼 친하다. 하지만 고교 시절 휘성에게 “‘소년’의 목소리로 이런 소리를 낼 수 있다”는 걸 보여준 박효신은 넘을 수 없는 벽처럼 느껴졌다. 여기에 ‘기억에서 지우고 싶은’ 중학교 시절, 80kg을 넘길 만큼 살이 쪄 우울한 성격이 됐고, ‘안 되나요’로 가요 프로그램 1위를 하기 전까지 한 번도 1등을 못했으며(‘반에서 가장 웃기는 아이’ 투표에서 2위를 한 것이 최고였다), 잠시 활동한 그룹 A4에서는 “못생기고 노래도 못 한다”는 이유로 퇴출당한 일 등은 휘성이 “열등의식 속에서 살았다”고 말할 만큼 그를 위축시켰다. 이런 휘성을 구원한 것은 노래에 대한 집념. 휘성은 고교 졸업 후 “주변이 워낙 시끄러워 마음껏 소리 지를 수 있는” 빗물하수처리장에서 하루 8시간 이상 노래를 불렀고, 미성에 가까웠던 그의 목소리는 시스코의 ‘incomplete’ 를 소화할 만큼 굵고 강하게 바뀌었다. “다들 잘 한다고 하는데 대체 뭐 때문에 잘 한다는지 모르겠다”고 할 만큼 자기만족을 모르는 휘성의 성격은 데뷔 전의 힘든 시절과 연관이 있을 듯.
박경진 : 개그맨과 연극배우, 방송 리포터 등을 거친 독특한 경력의 음반 제작자. 자신이 일하던 음반 회사의 연습생으로 들어온 휘성과 만나 인천의 한 지하 원룸에서 함께 살며 그를 데뷔시키려 노력했다. 이것이 휘성, 거미, 빅마마 등을 발굴한 M-BOAT의 시작. 휘성은 박경진을 통해 대인 기피증에 가까웠던 자신의 성격을 고칠 수 있었다. 그러나 경제적으로 어려웠던 그들이 음반을 자체 제작할 수는 없었고, 그들은 평소 친분이 있었던 작곡가 이현정에게 곡을 받아 여러 제작자들에게 홍보 CD를 돌렸다. 그리고 한 제작자가 “노래 잘 부른다”며 휘성의 음반 제작을 결정했다. 그 노래가 바로 ‘안 되나요’였고, 그 제작자가 양현석이었다. 휘성의 ‘1등 시대’ 시작.
거미 : 가수. 휘성과 “있는 얘기, 없는 얘기 다 하는 소울메이트”로, 휘성과 한 기획사의 오디션을 함께 보면서 만나 휘성이 한 클럽에서 노래를 부르는 것을 보고 반해 연인이 됐다. 그러나 그 후 휘성이 성공하고 바빠지면서 자주 만나지 못하며 자연스럽게 헤어졌다. 하지만 그들은 지금도 친구로서의 우정을 유지하고 있다. 휘성과 거미, 여기에 빅마마의 가세는 가창력을 앞세운 한국식 R&B가 가요계 주류로 급부상하도록 만들었고, 그들은 공연 ‘소울 트레인’을 통해 하나의 브랜드가 됐다. 그리고 휘성의 ‘With me’는 완벽한 화룡점정. 휘성의 가창력을 살리면서 기존 발라드와 크게 다르지 않았던 ‘안 되나요’와는 달리 스타일리쉬한 R&B의 느낌을 유지한 ‘With me’는 휘성을 뛰어난 가수이자 멋진 스타일의 남자로 만들었다. 노래 잘하고, 스타일리쉬하고, 사랑에도 쿨하다. 그렇게 휘성은 자신의 전성기를 열었다.
양현석 : 휘성을 데뷔시킨 음반 제작자. 양현석은 휘성의 데뷔 당시 서태지와 신승훈에게 추천사를 받고, 직접 방송사와 신문사 홍보를 뛰며 휘성의 성공에 큰 역할을 했다. 양현석 역시 휘성을 시작으로 빅마마, 거미 등의 연이은 성공으로 회사를 성장시킬 수 있었다. 하지만 가수의 성공 뒤에는 늘 재계약 문제가 걸리기 마련. 휘성은 YG 대신 다른 회사와 계약했고, 양현석은 “휘성이 자신과 제대로된 상의 없이 회사를 나갔다”며 서운함을 드러냈다. 현재 이들은 당시의 오해를 푼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계약기간동안 충실하게 활동한 가수가 자기 뜻대로 회사를 결정한 것을 비난할 수만은 없는 일. 문제는 이 과정에서 휘성이 구설수에 올랐다는 점 자체였다. 재계약 과정에서의 잡음은 ‘노래 하나로 성공한’ 휘성의 이미지에 흠집을 냈고, 휘성은 새 소속사에서의 성공에 대해 더 큰 부담을 지게 됐다.
윤하 : 가수. 휘성이 그의 ‘비밀번호 486’, ‘어린 욕심’ 등을 작사했다. ‘비밀번호 486’은 휘성에게 작사한 곡 중 가장 많은 수입을 올려준 곡이지만, 여성이 스스로를 단순하지 않다고 하면서도 끊임없이 남자의 스킨십과 사랑한다는 말을 바란다는 ‘비밀번호 486’의 가사는 논란의 대상이 됐다. 휘성의 가사는 여자들에게 “가슴이 참 복잡할 때 날 바라봐 난 널 유혹하는 거란다”(‘유혹의 소나타’)나 “니가 내 손을 잡고 사랑한단 말을 하지 않는다면 난 그대로 너와는 끝내버리고 말 거야”(‘1to10’)를, 남자에게는 “네가 입는 속옷들도…(중략)… 잠버릇도 .. (중략)… 내가 지켜도 넌 모르고 있어”(‘Honey I know’), “황당한 얘길 친구가 해줬어 어떤 놈에게 안긴 널 봤다고”(‘헤픈여자’)등을 부르게 했다. 여기에 ‘우린 미치지 않았어’등 강한 섹슈얼리티를 담은 노래들은 휘성의 특징 중 하나다. 휘성의 가사 안에서 여자는 남자의 사랑을 적극적으로 원하면서도 언제든 배반할 수 있고, 남자는 여자를 의심하고 집착하며, 동시에 강한 섹슈얼리티를 원하는 셈. 휘성은 이를 상상력의 산물일 뿐이라고 말했지만, 그의 가사를 받은 가수들이 ‘휘성의 가사’라는 사실을 강조하면서 ‘작사가 휘성’은 과거보다 더 큰 관심을 받았다. 또한 “여자들과 끊임없이 대화하며 그들의 연애 상담을 한다”거나, 오락 프로그램에서 자신의 연애담을 말하는 휘성의 모습은 그의 사생활과 가사를 겹치게 만들었다. 음악 하나로 정상에 올라선 뮤지션이 ‘굴곡 많은 연애사’를 가진 캐릭터를 가지게 된 것. 휘성은 자신의 가사에 대해 “유치하거나 노골적으로 느껴지더라도 사람들이 공감할 수 있는 가사를 쓰려고 노력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박근태 : 작곡가. 휘성이 옮긴 회사의 대표이기도 하다. 휘성은 ‘Against all odds’를 녹음하던 당시 “평균 녹음 시간의 반의 반도 안 되는 짧은 시간에 녹음을 마치면서도 군살 없는 작업”을 한 박근태에게 깊은 인상을 받았고, 이 때 박근태와 친해지면서 소속사 이적을 결심했다. 휘성은 박근태와 함께 ‘사랑은 맛있다’를 통해 자신의 춤과 랩을 적극적으로 보여주며 변신을 시도했다. 여기에 휘성은 언젠가부터 ‘몸짱’이 됐으니 그는 노래, 춤, 랩에 좋은 몸까지 가진 가수가 될 수도 있었다. 그러나 음반을 발표한지 얼마 안 돼 터진 아이비와의 루머와 그가 오락 프로그램에서 했던 “인기 연예인이 된 옛 여자친구 중 연락도 하기 싫은 사람이 있다”, “여자친구가 사귀던 다른 남자의 전화를 받은 적이 있다”는 등의 발언은 그를 (그가 공식적으로 어떤 사실도 인정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차인 남자’로 만들었고, 사람들은 그의 노래에 사생활을 대입시키기 시작했다. 노래가 중심을 잡아주면서 무엇이든 다 가능했던 뮤지션에게 원치 않은 스캔들과 오락 프로그램 출연이 끼어들면서 가장 중요한 부분이 흔들리기 시작했다.
이효리 : 가수. 휘성의 ‘별이 지다’의 피처링과 뮤직비디오에 출연을 했다. ‘별이 지다’가 수록된 휘성의 새 앨범은 R&B적인 색깔을 유지하면서 ‘With me’나 ‘불치병’과는 달리 ‘속삭이는’ 휘성의 목소리를 들려준다. 성대 수술을 거치며 달라진 휘성의 목소리로 표현할 수 있는 새로운 스타일을 제시, 휘성의 음악적 터닝 포인트에 대한 가능성을 보여줬다고도 할 수 있다. 하지만 지금 대중의 관심은 ‘별이 지다’ 속 여자 연예인이 누구냐는 데 집중돼 있다. 휘성은 ‘별이 지다’가 상상의 산물일 뿐이라고 말하지만, 아이비의 루머와 그의 발언, 그리고 그의 가사가 합쳐져 만들어낸 결과는 대중이 ‘별이 지다’를 단지 노래로만 받아들이지 않게 만들었다. ‘별이 지다’와 휘성을 둘러싼 관심은 가십이 뮤지션에게 어떤 영향을 줄 수 있는지 보여주는 매우 분명한 사례다. 우울증에 시달리던 가수는 끝없는 노력으로 스타가 됐다. 그 사이 여자들에게 인기도 얻었고, 자신의 멋진 몸과 예뻐진 얼굴을 보여줄 수 있게 됐다. 하지만 그 사이 사람들은 그의 노래뿐만 아니라 사생활에 관심을 기울이기 시작했다. “노래도 잘하는데 몸도 좋고 얼굴도 잘생겨져”가 “쟤 요즘 왜 저래?”로 바뀔지도 모를 위기. 휘성은 어떻게 다시 대중의 관심을 자신의 사생활이 아닌 음악으로 돌릴 수 있을까.
이지혜 seven@10asia.co.kr
Side 뮤지션 – 노래 잘 해, 랩도 해. 춤도 춰, 작곡도 한다며? 완벽해. 그게 바로 Perfect. 휘성의 진리! Side 이슈메이커 – 휘성? **하고 사귀었다는 게 사실이야? 여자는 생각보다 단순하지 않다면서 “하루에 네 번 사랑을 말하고 여덟 번 웃고 여섯 번의 키스해줘”는 뭐라니? ‘별이 지다’ 는 자기 얘기 아냐? 연애했다 차인 얘기는 왜 자꾸 한대?
당신의 휘성은 어느 쪽?
박효신 : 가수. 휘성의 고등학교 동창으로, 지금도 함께 공연을 할 만큼 친하다. 하지만 고교 시절 휘성에게 “‘소년’의 목소리로 이런 소리를 낼 수 있다”는 걸 보여준 박효신은 넘을 수 없는 벽처럼 느껴졌다. 여기에 ‘기억에서 지우고 싶은’ 중학교 시절, 80kg을 넘길 만큼 살이 쪄 우울한 성격이 됐고, ‘안 되나요’로 가요 프로그램 1위를 하기 전까지 한 번도 1등을 못했으며(‘반에서 가장 웃기는 아이’ 투표에서 2위를 한 것이 최고였다), 잠시 활동한 그룹 A4에서는 “못생기고 노래도 못 한다”는 이유로 퇴출당한 일 등은 휘성이 “열등의식 속에서 살았다”고 말할 만큼 그를 위축시켰다. 이런 휘성을 구원한 것은 노래에 대한 집념. 휘성은 고교 졸업 후 “주변이 워낙 시끄러워 마음껏 소리 지를 수 있는” 빗물하수처리장에서 하루 8시간 이상 노래를 불렀고, 미성에 가까웠던 그의 목소리는 시스코의 ‘incomplete’ 를 소화할 만큼 굵고 강하게 바뀌었다. “다들 잘 한다고 하는데 대체 뭐 때문에 잘 한다는지 모르겠다”고 할 만큼 자기만족을 모르는 휘성의 성격은 데뷔 전의 힘든 시절과 연관이 있을 듯.
박경진 : 개그맨과 연극배우, 방송 리포터 등을 거친 독특한 경력의 음반 제작자. 자신이 일하던 음반 회사의 연습생으로 들어온 휘성과 만나 인천의 한 지하 원룸에서 함께 살며 그를 데뷔시키려 노력했다. 이것이 휘성, 거미, 빅마마 등을 발굴한 M-BOAT의 시작. 휘성은 박경진을 통해 대인 기피증에 가까웠던 자신의 성격을 고칠 수 있었다. 그러나 경제적으로 어려웠던 그들이 음반을 자체 제작할 수는 없었고, 그들은 평소 친분이 있었던 작곡가 이현정에게 곡을 받아 여러 제작자들에게 홍보 CD를 돌렸다. 그리고 한 제작자가 “노래 잘 부른다”며 휘성의 음반 제작을 결정했다. 그 노래가 바로 ‘안 되나요’였고, 그 제작자가 양현석이었다. 휘성의 ‘1등 시대’ 시작.
거미 : 가수. 휘성과 “있는 얘기, 없는 얘기 다 하는 소울메이트”로, 휘성과 한 기획사의 오디션을 함께 보면서 만나 휘성이 한 클럽에서 노래를 부르는 것을 보고 반해 연인이 됐다. 그러나 그 후 휘성이 성공하고 바빠지면서 자주 만나지 못하며 자연스럽게 헤어졌다. 하지만 그들은 지금도 친구로서의 우정을 유지하고 있다. 휘성과 거미, 여기에 빅마마의 가세는 가창력을 앞세운 한국식 R&B가 가요계 주류로 급부상하도록 만들었고, 그들은 공연 ‘소울 트레인’을 통해 하나의 브랜드가 됐다. 그리고 휘성의 ‘With me’는 완벽한 화룡점정. 휘성의 가창력을 살리면서 기존 발라드와 크게 다르지 않았던 ‘안 되나요’와는 달리 스타일리쉬한 R&B의 느낌을 유지한 ‘With me’는 휘성을 뛰어난 가수이자 멋진 스타일의 남자로 만들었다. 노래 잘하고, 스타일리쉬하고, 사랑에도 쿨하다. 그렇게 휘성은 자신의 전성기를 열었다.
양현석 : 휘성을 데뷔시킨 음반 제작자. 양현석은 휘성의 데뷔 당시 서태지와 신승훈에게 추천사를 받고, 직접 방송사와 신문사 홍보를 뛰며 휘성의 성공에 큰 역할을 했다. 양현석 역시 휘성을 시작으로 빅마마, 거미 등의 연이은 성공으로 회사를 성장시킬 수 있었다. 하지만 가수의 성공 뒤에는 늘 재계약 문제가 걸리기 마련. 휘성은 YG 대신 다른 회사와 계약했고, 양현석은 “휘성이 자신과 제대로된 상의 없이 회사를 나갔다”며 서운함을 드러냈다. 현재 이들은 당시의 오해를 푼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계약기간동안 충실하게 활동한 가수가 자기 뜻대로 회사를 결정한 것을 비난할 수만은 없는 일. 문제는 이 과정에서 휘성이 구설수에 올랐다는 점 자체였다. 재계약 과정에서의 잡음은 ‘노래 하나로 성공한’ 휘성의 이미지에 흠집을 냈고, 휘성은 새 소속사에서의 성공에 대해 더 큰 부담을 지게 됐다.
윤하 : 가수. 휘성이 그의 ‘비밀번호 486’, ‘어린 욕심’ 등을 작사했다. ‘비밀번호 486’은 휘성에게 작사한 곡 중 가장 많은 수입을 올려준 곡이지만, 여성이 스스로를 단순하지 않다고 하면서도 끊임없이 남자의 스킨십과 사랑한다는 말을 바란다는 ‘비밀번호 486’의 가사는 논란의 대상이 됐다. 휘성의 가사는 여자들에게 “가슴이 참 복잡할 때 날 바라봐 난 널 유혹하는 거란다”(‘유혹의 소나타’)나 “니가 내 손을 잡고 사랑한단 말을 하지 않는다면 난 그대로 너와는 끝내버리고 말 거야”(‘1to10’)를, 남자에게는 “네가 입는 속옷들도…(중략)… 잠버릇도 .. (중략)… 내가 지켜도 넌 모르고 있어”(‘Honey I know’), “황당한 얘길 친구가 해줬어 어떤 놈에게 안긴 널 봤다고”(‘헤픈여자’)등을 부르게 했다. 여기에 ‘우린 미치지 않았어’등 강한 섹슈얼리티를 담은 노래들은 휘성의 특징 중 하나다. 휘성의 가사 안에서 여자는 남자의 사랑을 적극적으로 원하면서도 언제든 배반할 수 있고, 남자는 여자를 의심하고 집착하며, 동시에 강한 섹슈얼리티를 원하는 셈. 휘성은 이를 상상력의 산물일 뿐이라고 말했지만, 그의 가사를 받은 가수들이 ‘휘성의 가사’라는 사실을 강조하면서 ‘작사가 휘성’은 과거보다 더 큰 관심을 받았다. 또한 “여자들과 끊임없이 대화하며 그들의 연애 상담을 한다”거나, 오락 프로그램에서 자신의 연애담을 말하는 휘성의 모습은 그의 사생활과 가사를 겹치게 만들었다. 음악 하나로 정상에 올라선 뮤지션이 ‘굴곡 많은 연애사’를 가진 캐릭터를 가지게 된 것. 휘성은 자신의 가사에 대해 “유치하거나 노골적으로 느껴지더라도 사람들이 공감할 수 있는 가사를 쓰려고 노력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박근태 : 작곡가. 휘성이 옮긴 회사의 대표이기도 하다. 휘성은 ‘Against all odds’를 녹음하던 당시 “평균 녹음 시간의 반의 반도 안 되는 짧은 시간에 녹음을 마치면서도 군살 없는 작업”을 한 박근태에게 깊은 인상을 받았고, 이 때 박근태와 친해지면서 소속사 이적을 결심했다. 휘성은 박근태와 함께 ‘사랑은 맛있다’를 통해 자신의 춤과 랩을 적극적으로 보여주며 변신을 시도했다. 여기에 휘성은 언젠가부터 ‘몸짱’이 됐으니 그는 노래, 춤, 랩에 좋은 몸까지 가진 가수가 될 수도 있었다. 그러나 음반을 발표한지 얼마 안 돼 터진 아이비와의 루머와 그가 오락 프로그램에서 했던 “인기 연예인이 된 옛 여자친구 중 연락도 하기 싫은 사람이 있다”, “여자친구가 사귀던 다른 남자의 전화를 받은 적이 있다”는 등의 발언은 그를 (그가 공식적으로 어떤 사실도 인정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차인 남자’로 만들었고, 사람들은 그의 노래에 사생활을 대입시키기 시작했다. 노래가 중심을 잡아주면서 무엇이든 다 가능했던 뮤지션에게 원치 않은 스캔들과 오락 프로그램 출연이 끼어들면서 가장 중요한 부분이 흔들리기 시작했다.
이효리 : 가수. 휘성의 ‘별이 지다’의 피처링과 뮤직비디오에 출연을 했다. ‘별이 지다’가 수록된 휘성의 새 앨범은 R&B적인 색깔을 유지하면서 ‘With me’나 ‘불치병’과는 달리 ‘속삭이는’ 휘성의 목소리를 들려준다. 성대 수술을 거치며 달라진 휘성의 목소리로 표현할 수 있는 새로운 스타일을 제시, 휘성의 음악적 터닝 포인트에 대한 가능성을 보여줬다고도 할 수 있다. 하지만 지금 대중의 관심은 ‘별이 지다’ 속 여자 연예인이 누구냐는 데 집중돼 있다. 휘성은 ‘별이 지다’가 상상의 산물일 뿐이라고 말하지만, 아이비의 루머와 그의 발언, 그리고 그의 가사가 합쳐져 만들어낸 결과는 대중이 ‘별이 지다’를 단지 노래로만 받아들이지 않게 만들었다. ‘별이 지다’와 휘성을 둘러싼 관심은 가십이 뮤지션에게 어떤 영향을 줄 수 있는지 보여주는 매우 분명한 사례다. 우울증에 시달리던 가수는 끝없는 노력으로 스타가 됐다. 그 사이 여자들에게 인기도 얻었고, 자신의 멋진 몸과 예뻐진 얼굴을 보여줄 수 있게 됐다. 하지만 그 사이 사람들은 그의 노래뿐만 아니라 사생활에 관심을 기울이기 시작했다. “노래도 잘하는데 몸도 좋고 얼굴도 잘생겨져”가 “쟤 요즘 왜 저래?”로 바뀔지도 모를 위기. 휘성은 어떻게 다시 대중의 관심을 자신의 사생활이 아닌 음악으로 돌릴 수 있을까.
Who is next강명석 two@10asia.co.kr
휘성이 가사를 쓴 노래 ‘여우가’에 피처링을 한 은지원과 함께 KBS <해피선데이> ‘1박 2일’에 출연한 박찬호
이지혜 seven@10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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