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 수사의 계절│좋은 탐정, 웃긴 탐정, 이상한 탐정

    일본에서는 매 분기마다 새로운 추리, 수사물이 시작한다. 2009년 1분기를 살펴보자. 에구치 요스케의 은 이미 시효가 지난 한 소녀 살인사건을 파헤치는 내용이었다. 에이타 주연의 는 법의관을 주인공으로 죽음의 진실에 다가가는 이야기였다. 은 제목 그대로, 해결은 고사하고 그 성립조차 불가능해 보이는 범죄를 파고드는 한 여자 형사의 이야기였다. 대놓고 추리, 수사물의 분위기를 풍기는 것만 저 정도다. 그러고 보면 일본의 역대 드라마 시청률...

  • 수사의 계절│셜록 홈즈를 부르는 21세기의 유령들

    봄은 수사의 계절이다. 무슨 뚱딴지같은 소리냐고 묻고 싶다면 지난달부터 이번 달까지의 케이블 편성표를 확인해 보라. 3월 16일 채널 CGV가 시즌 4를, OCN이 시즌 9를 런칭한 이후 tvN은 4월 6일부터 사이먼 베이커 주연의 심리 수사물 를 편성했고, FOX 채널 역시 비록 퍼스트런은 아니지만 4월 8일 시즌 1을 런칭했다. 봄맞이 개편을 하는 케이블 채널에게 미드, 그 중에서도 시리즈마다 고정 팬을 확보한 수사물은 빼놓을 수 없...

  • 지난달 초 탈영한 그룹 출신 이재진, 탈영 1개월여 만인 8일 낮 대구..

    지난달 초 탈영한 그룹 출신 이재진, 탈영 1개월여 만인 8일 낮 대구..

    지난달 초 탈영한 그룹 출신 이재진, 탈영 1개월여 만인 8일 낮 대구 인근에서 군 당국에 의해 체포. 군 관계자는 “이재진 일병이 8일 오후 2시 50분께 대구 인근 모텔에서 친구와 함께 나오다가 육군 헌병대에 의해 체포돼 조사받고 있다.”고 밝혔다. 현재 군에서는 이재진을 상대로 탈영 경위를 조사 중이다. 보도자료 체포라는 소식에 '다행'이라는 생각이 드는 건 처음이네요. 잘못한 건 잘못한 거고, 무사히 군 생활 마치길 바라겠습니다. ...

  • 정경미│“국민개그, 분장실 포에버!”

    정경미│“국민개그, 분장실 포에버!”

    약속시간에 30분이나 일찍 도착했단다. 근데 이걸 어째? 녹음기를 빠뜨렸다. 부랴부랴 자초지종을 설명하고 금방 다녀오겠다고 말했는데 20분이나 걸렸다. 그런데도 혼자서 불평 없이 차분히 앉아있던 모습이 참 고마웠다. 죄송하단 말에 “아니에요”라며 편하게 웃어주는 모습이 오래부터 알고지낸 친구 같았다. 이번 주 주인공은 최근 KBS '분장실의 강선생님'에서 열연을 펼치고 있는 국민요정 정경미다. 요즘 어떤가. 정경미 : 뭐 열심히 분장하고...

  • 당신의 회사, 이곳보다 나은 가요?

    요즘 미국은 나랏돈 받아서 CEO에게 보너스 주는 AIG나, 회사는 기울어가는데 새 야구장에 스폰서로 이름을 떡 하니 걸어 놓은 CITI그룹 등을 보며 대기업에 대한 감정이 매우 좋지 않다. ABC의 새로운 시트콤 (Better Off Ted)는 그런 분위기를 잘 탄 시리즈다. 대기업의 비인간성과 도덕성 결여, 그리고 수익과 생산성 향상을 위해서라면 물불을 가리지 않는 경영 방식을 풍자하기 때문이다. 물론 가 코미디 센트럴의 나 에 버금...

  • 황정민│마지막까지 긴장을 놓칠 수 없었던 영화들

    황정민│마지막까지 긴장을 놓칠 수 없었던 영화들

    황정민은 놀 줄 안다. 그는 영화든 연극이든 뮤지컬이든 배우가 놀 수 있는 자리라면 어디서든 자유로운 몇 안 되는 배우다. ‘밥상 소감’으로 착하고 겸손하기만 한 남자로 황정민을 봤다면 그가 보여주는 다양한 모습에 놀랄 수밖에 없다. 1994년 록 뮤지컬 으로 데뷔한 황정민은 최근 뮤지컬 에서 15명의 화려한 여배우들을 압도하는 바람둥이 귀도로 또 한 번 무대를 장악했다. 으로는 최고의 티켓파워를 가진 배우로 선정되기...

  • KBS <솔약국집 아들들>│우리 아들과 결혼해주오

    더 이상 현대인들에게 결혼은 필수적인 삶의 요소가 아니다. 그러나 여전히 부모들에게 자녀의 결혼은 완수해야 할 임무와 같은 것이다. 각자 제 앞가림을 할 만큼 장성한 4명의 아들들을 두고도 이들의 짝을 지워주지 못해 근심에 쌓인 어머니와 그들을 둘러싼 가족과 이웃의 이야기를 그려나갈 KBS 새 주말드라마 이 이번 주 첫 방송을 앞두고 4월 7일 서울가든호텔에서 제작 발표회를 가졌다. 이 자리에는 조대현 KBS TV제작본부장과 연출을 맡은 이재...

  • 정형돈, 한 예능프로그램 작가와 교제.

    정형돈, 한 예능프로그램 작가와 교제.

    정형돈, 한 예능프로그램 작가와 교제. 정형돈의 소속사 TN엔터테인먼트 관계자는 “정형돈이 4살 연하의 미모의 예능프로그램 작가와 약 3개월째 좋은 만남을 지속하고 있다. 이제 시작하는 단계인 만큼 예쁘게 지켜봐 달라”고 밝혔다. 두 사람은 지난해 5월 SBS 예능 프로그램을 통해 알게 됐다고. 보도자료 축하합니다. 그런데 '우결'은 같이 봤나요? 정형돈-태연, MBC 의 '우리 결혼했어요' 하차. 7일 MBC 관계자는 “정형돈의 열애와...

  • 정독도서관

    언제부터인가 앓고 있는 지병(持病)이 있다. 딱 한 달만 앓고 없어지니 특별히 찾아갈 병원도 없고 병명도 그저 내 마음대로 지었을 뿐이다. 입에서 천천히 그 이름을 말하는 것만으로도 약간 호흡이 가빠지는 바로 '사-월-병'. 해마다 4월만 되면 마음이 들떠서 일이 손에 안 잡히고, 심장박동이 평상시보다 빨라지며, 현재에 대한 집중력은 현저히 떨어지는 대신 과거의 기억은 사소한 것 까지 갑자기 툭툭 튀어 오르는 기괴한 병이다. 발병의 시점은 아...

  • 청림│My name is

    My name is 한청림(靑林). 할아버지께서 지어주신 본명이다. 이름 때문에 여자인줄 알고 초등학교 1학년 때 나를 여자반에 배정한 적이 있다. 고등학교 땐 화교라는 오해도 받았다. 태어난 날 은 1986년 2월 6일. 소위 빠른 86년생인 셈인데 그냥 일반 86년생들과 같이 학교를 다녔다. 외동아들 이다. 부모님께서는 대전에 계시고 연예활동 때문에 나 혼자 서울에서 자취를 하고 있다. 원래 혼자서도 설거지나 빨래, 청소를 잘 하는...

  • 청림│푸른 숲을 달리다

    무대 위에서 'Step'을 부르는 청림은 어떤 강렬한 스틸컷의 이미지보다는 전체적으로 흐르는 유려한 선의 흐름으로 기억되는 댄스 가수다. 한국예술종합학교에서 창작한국무용을 전공하던 유연한 근육의 움직임을 따라 긴 팔과 다리가 만들어내는 동선은 현란하다기 보단 시원하다. “안무 짜시는 분이 처음부터 선을 중요하게 여기긴 했어요. 하지만 좀 더 힙합적인 움직임을 원했는데 아무래도 무용을 전공하던 몸이라 약간 '변질'된 것 같네요.” 하지만 그 변질...

  • 미저리는 가라. 소희가 돌아왔다

    지문 다가가기 '우리 소희'가 돌아왔다. 모친 민 여사 의 증언에 의하면 “영어, 불어, 일어에 능통하고 뭐든 못하는 운동이 없고 새우는 질색이지만 와인을 즐기고 무릎길이의 치마를 입어 본 적이 없는, 그리고 커피 물 온도 한 번 틀린 적이 없는” 이 시대 '엄친딸'의 아이콘 민소희는 피가 섞이지 않은 오빠 건우가 자신의 사랑을 받아들이지 않자 과감히 바다에 뛰어들었던 과거를 사뿐히 즈려밟고 화려하게 컴백했다. 하지만 은재와 결혼을 앞둔...

  • 김병욱 감독│내가 가장 좋아하는 드라마

    세상에는 재미있는 시트콤과 재미없는 시트콤이 있다. 그리고 한국에서 그 둘을 나누어야 할 때 가장 간단하고 정확도가 높은 기준은 김병욱의 시트콤이냐 아니냐다. 90년대 중반 이후 지금까지 무수히 많은 시트콤이 나타났다 소리 없이 사라졌지만 , , , , 등 김병욱 감독의 작품들은 거의 예외 없는 히트를 기록했고 수년이 지난 뒤에도 끊임없이 회자되며 시청자들의 향수를 불러일으키고 있다. 아직도 사람들은 미달이, 영규, 영삼이라는 캐릭터들...

  • <박중훈쇼> vs <박중훈쇼>│ 게으름도 미학이라면

    장동건과 함께 화려하게 출발한 KBS (이하 )는 19일 조용히 막을 내리게 됐다. 제작진은 15회를 거치는 동안 1회 때부터 제기되었던 문제점을 끝까지 안고 가는 뚝심을 보여줬지만, 시청자들은 그 '뚝심'을 끝내 외면했다. 대한민국 최고의 톱스타들도 구제하지 못한 토크쇼. 이것은 제작진의 말처럼 자극적인 것에 익숙해진 시청자들의 취향 때문일까? 아니면 그저 감동도 재미도 주지 못한 프로그램의 만듦새 탓인가? 김선영, 김교석 평론가가 이 문...

  • 2009년 4월 8일

    1회(재) tvN 밤 8시 꼭 '길반장님'이 떠나버려서 하는 말이 아니다. 수사의 대세가 과학이던 시절은 지났다. “드라마 속의 화려한 소품 때문에 실제 법정에서도 진짜 증거가 아니라 그럴듯한 볼거리를 기대하는 시대”라고 드라마 속의 형사들이 한탄을 할 정도로 앞뒤 꼭 맞춰서 빠져나갈 틈 없이 옭아매던 과학 수사는 지나친 정밀함으로 오히려 비현실적이라는 지적을 받을 지경이다. 그러나 핀셋으로 집어서 비닐에 보관할 섬유 조각이나 반장님이 반색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