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회 KBS2 밤 9시 55분 피격으로 대중에게 동정표를 얻을 수는 있지만, 분당과 후보 낙마의 위기까지 해결할 수 있을까. 재신임 카드를 들고 나온 장일준(최수종)의 대권 도전은 점점 절정을 향해 가고 있다. 를 흥미진진하게 만드는 동시에 보는 이를 절망하게 만드는 것은 이 드라마가 견지하고 있는 현실정치에 대한 냉정한 시선이다. 승리만을 목표로 달려온 장일준에게 “부도덕한 사람을 우리 당의 후보로 그냥 둘 수 없다”고 말하는 이는 박을섭...
뭐라던가. 박영진 : 재작년 11월 쯤 봤는데 2월에 잘 풀린다고 했다. 누가 아이디어를 가지고 올 거라고. 그래서 내심 기대했는데 2월이 되도 뭐가 안 오는 거다. 일부러 2월까지 검사 안 받고 있다가 그 때 다시 받았는데 다 안 됐다. 그러면 음력 2월인가 해서 3, 4월까지 기다려봤다. 그래도 안 됐다. 그러다 6월에 김기열 선배가 토론 코너 한 번 해보자고 했다. 지방선거 즈음이었는데 합동토론회로 모티브를 잡아서 해보자고. 말로 하고,...
저녁 늦게 인터뷰를 위해 를 찾은 박영진의 눈은 붉게 충혈 되어 있었다. 기업 사내 방송 스케줄을 소화하고, KBS (이하 ) 아이디어 회의를 늦은 시간까지 해야 하는 바쁜 일정 때문이었다. 개그맨에게 바쁜 스케줄은 인기의 다른 말이다. 무엇이 더 재미있는 코너였을지는 몰라도 '두분토론' 은 과거 그가 출연했던 '박 대 박'이나 '뿌레땅뿌르국' 보다 훨씬 대중적인 관심과 지지를 받고 있다. 상승과 하락의 롤러코스터를 매 코너마다 경험해야...
때론 어떻게든 일을 붙들고 있는 것이 결과를 만들어내는 유일한 방법일 때가 있다. 이거 마감 못한다고, 이 직업으로 먹고 사는 건 안녕이라고, 말도 안 될 정도로 원고가 안 나오는 밤을 해결해주는 건 재능도 뭣도 아닌 불면의 시간 자체인 것처럼. KBS '뿌레땅뿌르국' 종영 이후 부침을 겪다 지난해부터 '두분토론'으로 개그 경력의 정점을 찍고 있는 박영진을 보면서도 그런 생각이 들었다. 단순히 컨디션이 좋다, 나쁘다가 아닌 모든 밑천이 다 떨어...
카라 한승연의 아버지, 리더 박규리에 대해 비난. 한승연의 아버지 한종칠 씨는 지난 15일 방송된 일본 후지TV 와의 인터뷰에서 “리더가 책임감 없게 하는 것 같다. 그러다보니 오늘날 이렇게 소통이 잘 안돼서 이런 사태가 빚어진 것 같다”고 말했다. 지난 1월 19일, 카라의 니콜, 한승연, 강지영은 소속사 DSP를 상대로 전속 계약 해지를 통보했고, 결국 지난 14일 이들 3인은 계약 보존재확인청구 소송을 제기했다. 보도자료 이것도 소통과...
춤, 노래, 오디션. 지난해 Mnet 의 성공 이후 이 셋은 방송가의 대표적인 성공 키워드가 되었다. 의 아류라는 비판에도 MBC 은 꾸준한 인기를 얻고 있고, 가수 데뷔를 꿈꾸는 예고 학생들을 주인공으로 한 KBS 는 스토리의 개연성이나 캐릭터의 일관성을 떠나 연습실과 무대 위 청춘들의 몸짓과 눈빛, 목소리만으로도 매력적인 순간들을 종종 만들어낸다. 수 년 전부터 성장을 거듭하고 있는 한국 뮤지컬 시장과 미국 드라마 의 성공 또한 춤과 노래,...
웃기거나 험난하거나. 혹은 둘 다. 배우 이문식이 영화 속에서 보여준 인생은 대부분 그러했다. 의 양아치 이안수는 바퀴달린 의자에 앉아 강철중 형사(설경구)에게 이리 차이고 저리 차이며 취조를 받았고, 의 충수는 복권당첨금을 갖고 잠적한 여자를 찾으러 갔다가 무시무시한 할매 다섯 명에게 된통 당했으며 의 백제병사 거시기는 영문도 모른 채 전쟁터에 끌려와 죽기 살기로 싸워야 했다. 고생 끝에 고향으로 돌아온 거시기를 이 다시 전쟁터로 불러...
백설공주, 잠자는 숲 속의 공주, 인어공주. 공주가 아니면 이룰 수 없는 꿈이 있고, 완성시킬 수 없는 삶이 있다. 독사과를 먹고, 평생 잠이 들고, 목소리를 잃는 저주를 극복한 공주들은 왕자를 만나 인생을 역전시킬 수 있었다. MBC 의 이설(김태희) 또한 출생의 비밀과 신분 상승을 한 큐에 해결하며 왕자 이해영(송승헌)을 만났다. 왕자와 공주가 위기를 모면하며 일단은 사랑에 빠졌다. “그래서 행복하게 오래 오래 살았습니다”의 판타지를 이루기...
1회 MBC 밤 12시 35분 MBC 코미디 프로그램의 수명이 점점 짧아지고 있다. 2006년부터 3년 넘게 방영했던 가 폐지된 후, 는 7개월 만에, 와 은 모두 3개월 만에 막을 내렸다. 그것도 아주 조용히. 후속 프로그램으로 편성된 는 서승만, 김지선, 김미려, 김경식 등 개그맨 위주의 구성에 콩트 형식을 전면에 내세웠다는 점에서 제2의 라고도 할 수 있다. 특히, 연예인들이 대거 출연했던 에 비해 신인 개그맨들이 참여할 수 있는 기회가...
KBS '1박 2일', 제 6의 멤버를 맞이한 것으로 알려져. '1박 2일' 제작진에 따르면 제6의 멤버는 오는 25, 26일 진행되는 촬영부터 합류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1박 2일' 하차설이 나왔던 이승기는 입대 전까지 촬영을 함께 하는 것으로 공식 발표했다. 보도자료 '진정성 있는 얼굴' 이 어떤 얼굴인지 곧 확인하겠군요. 그룹 빅뱅, 오는 27일 SBS (가제)를 통해 공중파 컴백. 1시간으로 편성된 이번 컴백쇼를 위해 제...
“늘 그냥 1등은 욕심 없다. 지금도 마찬가지고. 내게 늘 절실한 것은 좋은 무대다.” 우승보다 더 절실했던 ‘좋은 무대’란 과연 어떤 것일까. 최근 소속사를 정하고 첫 번째 EP 앨범을 준비 중인 장재인은 와의 인터뷰에서 자신이 꿈꾸는 이상적인 무대를 묻는 질문에 Mnet 에서 선보인 이문세의 ‘가로수 그늘 아래 서면’ 무대를 예로 들었다. 미션을 앞두고 우연히 외할아버지의...
1980년대 대중이 생각하는 영화평론가의 이미지는 영화평론가 故 정영일의 역할이 결정적이었을 것이다. 그는 KBS 의 예고에 출연해 방영할 영화에 대해 깔끔한 평을 곁들여 소개했다. 하지만 더 이상 故 정영일처럼 모든 대중에게 영화를 소개하는 평론가는 존재하지 않는다. 평론은 TV에서 지면으로, 다시 인터넷으로 넘어갔다. 그 사이 평론은 소수의 전문가에서 인터넷의 블로거까지 누구나 할 수 있는 것이 됐다. 영화평론가 이동진은 2011년 현재 영...
김명민은 구도자 같은 배우다. 그는 스스로를 지우고 캐릭터 안에 들어가 극에 달할 때까지 스스로를 몰아세우며 그 배역의 삶을 온전히 살아내고 나온다. 그래서일까. 사람들의 기억 속에 남은 김명민은 언제나 조금은 괴롭고 외로운 인물이었다. 그는 이순신( ), 장준혁( ), 백종우( )가 되어 죽었고, 에서는 택시기사 용현으로 혼자 남겨졌으며, 에서는 강마에가 되어 이 나라를 떠났다. 어쩌면 당연한 일일지 모른다. 창작자라면, 자신을 던져...
아이유가 나미의 '슬픈 인연' 을 부르고, 장기하가 조용필의 '이젠 그랬으면 좋겠네' 를 열창한다. FT아일랜드가 연주하는 '한동안 뜸했었지' 에 맞춰 인순이와 전영록이 함께 노래한다. MBC 의 '세시봉 친구들' 특집이 뜨거운 호응을 불러 일으킨 후, 7080 코드는 방송가의 트렌드가 되었다. 과 KBS 을 연출한 허주영 PD는 7080 열풍에 대해 “방송가에서는 이미 예전부터 예견된 일”이라고 말했다. 스마트폰과 IPTV, 인터넷...
“쌀이나 김치를 조금만 더 얻을 수 있을까요” 영화감독 겸 시나리오 작가 최고은의 마지막 쪽지에는 '남는 밥'이란 표현은 없었다. 하지만 이런 문장도 있었다. “2월 중하순에는 밀린 돈들을 받을 수 있을 것 같아서”라는 문장은 있었다. 어떻게 '밀린 돈'인지는 정확히 알 수 없다. 다만 모든 글 쓰는 사람들에게 '밀린 돈'은 그들의 고질병인 어깨나 등의 통증과 비슷하다. 지긋지긋하고, 떨쳐낼 수 없고, 심하면 죽을 수도 있다. 어느 잡지사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