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규민의 만남의 광장>>텐아시아 노규민 기자가 매주 일요일 급변한 미디어 환경에서 방송, 가요, 영화, 패션 등 연예계 구성원들의 이야기를 생동감 있게 전합니다. 익숙지 않았던 사람들과 연예계의 궁금증을 직접 만나 풀어봅니다.지난 10일 서울 상암동에 위치한 뮤직앤뉴 사무실. 30여 명의 직원이 각자 자리에서 업무에 열중하고 있는 가운데, 한 사내가 살짝 내려간 눈꼬리로 눈웃음 지며 악수를 청해왔다. 음악·유통 콘텐츠 회사 뮤직앤뉴 김승민(53) 대표다.김 대표는 실무진들과 진행하던 회의를 이어갔다. 뮤직앤뉴에서 현재 준비 중인 새로운 프로젝트와 관련해 능수능란하게 설명했다. 눈빛은 강렬하고 진중했지만 시종 밝은 표정을 유지하면서 부드러운 카리스마를 드러냈다.과거 소리바다를 합법화 시키는 데 최전선에서 활약했다. 뮤직앤뉴를 매니지먼트사에서 유통사로 과감하게 탈바꿈시켰다. 20여년 동안 업계에서 터득한 노하우를 바탕으로, 시대의 변화에 맞춰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창조해 나가고 있다. 지금의 '뮤직앤뉴'가 있기까지 김승민 대표와 솔직하게 담백한 이야기를 나눴다.뮤직앤뉴는 어떤 회사입니까.콘텐츠미디어 그룹 NEW의 음악사업 계열사입니다. 음원 유통사에서 음악 콘텐츠 사업으로 비즈니스 영역을 확장하고 있어요. 현재 보유 중인 음악 IP만 14만 여곡 정도 됩니다. K팝부터 인디, 레전드 음악 등 폭넓게 유통하고 있죠. 이와 동시에 드라마, 웹 콘텐츠 OST를 제작해 유통하고 있습니다.어쩌다 (음악) 업계에 발을 들이셨습니까.어릴 때부터 음악을 좋아했습니다. 공부할 때 빼곤 언제 어디서나 항상 음악을 들었어요. 특히 LP판 모으는 게 취미였
<<노규민의 만남의 광장>>텐아시아 노규민 기자가 매주 일요일 급변한 미디어 환경에서 방송, 가요, 영화, 패션 등 연예계 구성원들의 이야기를 생동감 있게 전합니다. 익숙지 않았던 사람들과 연예계의 궁금증을 직접 만나 풀어봅니다. 지난 18일 정오 경기도 파주. 신인 걸그룹 버가부 뮤직비디오 촬영장에서 유성균 감독을 만났다. 세트에서 멀찍이 떨어져 앉아 50~60명쯤 돼 보이는 스태프들을 진두지휘 하는 모습에서 강한 카리스마가 느껴졌다.'큐' 사인을 던진 유 감독은 매서운 눈빛으로 모니터를 들여다봤다. 한 장면이 끝나자마자 촬영감독, 조감독을 불러 "왼쪽 세 번째 멤버가 조금 더 높이 점프해야 겠습니다"라고 디테일한 부분을 짚는 모습에서 '고수'의 아우라가 풍겼다.작년에만 에스파부터 아이유까지 50편이 넘는 톱 가수 뮤직비디오를 연출했다. 올해도 벌써 10편이 넘었다. 업계에서 "뮤비 참 잘 찍는다"고 인정받은 유 감독이다. 그가 '다작'을 하는 이유다. 유 감독은 지친 기색 없이 "아이유 뮤비를 한 번 더 찍어 보고 싶다"라며 여유 있게 미소 지었다.처음부터 뮤직비디오 감독이 꿈이셨습니까.사실 영화감독이 되고 싶었습니다. 대학은 패션 디자인과를 졸업했습니다만, 전공과는 별개로 어릴적부터 관심이 많았던 영화를 공부했어요. 하지만 진입 장벽이 생각보다 높더라고요. 현실적으로 힘들어서 고민하던 차에, 잡지사에서 패션 필름을 찍게 됐어요.패션 필름이란 게 무엇을 말하는 겁니까.연예인 화보 촬영 때 영상으로 담는 일종의 메이킹 개념입니다. 때론 화보 촬영과 함께 진행하는 광고 형식의 콘텐츠를 찍기도 하고요.
<<노규민의 만남의 광장>>텐아시아 노규민 기자가 매주 일요일 급변한 미디어 환경에서 방송, 가요, 영화, 패션 등 연예계 구성원들의 이야기를 생동감 있게 전합니다. 익숙지 않았던 사람들과 연예계의 궁금증을 직접 만나 풀어봅니다.오후 2시, 청담동 A TEAM 엔터테인먼트 사옥 앞에서 편안한 트레이닝복 차림의 남자를 만났다. 'LOVE' 라는 문구가 커다랗게 박힌 모자를 눌러 쓰곤 사람 좋은 미소를 지어 보이며 인사했다.새벽녘까지 곡 작업을 했고, 미국에서 협업하고 있는 작곡가들과 화상으로 업무를 했단다. "사진 찍는 걸 알고 있었는데 결국 꾸미질 못 했다"라는 그의 얼굴엔 피곤함이 가득 했다.이효리의 'Chitty Chitty Bang Bang'부터 '수능 금지곡'인 샤이니의 '루시퍼', '프로듀스101' 메인 곡 '나야 나' 그리고 오마이걸의 '돌핀', 아이유의 '셀러브리티'까지, 14년 동안 변함없이 뜨거운 히트곡 제조기 라이언 전(44)이다.어린시절에 파일럿을 꿈꿨다고요. 중학생 때 비행기를 처음 타 봤습니다. 미국으로 이민 가는 길, 하늘 위에서 세상을 내려다 봤는데 뭔지 모를 짜릿함이 느껴졌어요. 제가 뭔가에 꽂히면 깊이 파고드는 습성이 있습니다. 열심히 공부했죠. 제 고향이 경상도 입니다. 부모님이 워낙 보수적이셨어요. 항공대에 붙었는데 집에선 원하지 않으셨죠. 미국에서 클럽 DJ를 하셨습니다.파일럿 뿐만아니라 저는 가수가 되고 싶었습니다. 한국에 있을 때부터 서태지와 아이들, 듀스를 좋아 했어요. 미국에 와서 음악도 계속 파고 들었죠. 역시나 부모님 반대에 부딪혀서 쉽게 그 길로 가질 못 했습니다. 성인이 된 이후 사촌이랑
<<노규민의 만남의 광장>>텐아시아 노규민 기자가 매주 일요일 급변한 미디어 환경에서 방송, 가요, 영화, 패션 등 연예계 구성원들의 이야기를 생동감 있게 전합니다. 익숙지 않았던 사람들과 연예계의 궁금증을 직접 만나 풀어봅니다.유난히 동그란 안경이 눈에 들어왔다. 검정 목폴라 티에 체크무늬 재킷. 발목이 살짝 보이는 청바지에 단화까지 튀지 않고 단정했다."작가협회에 가면 다큐 쪽 작가들은 왠지 진지해 보이고, 예능 쪽은 조금 더 활달해 보입니다. 저는 딱 봐도 라디오 작가 느낌이 들지 않나요?"무려 16년 동안 청취자를 웃고 울린 SBS 파워 FM '두시탈출 컬투쇼'의 메인작가 홍수정(46) 씨다. 22년 동안 동시간대 청취율 1위 방송을 주로 맡았던 그녀를 지난 22일 목동 SBS 방송국에서 만났다.'두시탈출 컬투쇼' 첫 방송 기억나십니까.2006년 5월 1일, 당시에 전 막내 작가였습니다. '컬투쇼'는 최초로 방청객을 도입한 라디오 프로그램이에요. 사전에 모집했는데도 첫날 20대 여성 두 분이 와 계셨죠. 컬투(김태균·정찬우)와 두 분이 굉장히 어색하게 마주 보며 방송했던 기억이 납니다.방청객 도입은 누구 아이디어였습니까.김태균 씨가 자신이 쓴 책에서 '컬투'가 낸 아이디어라고 했어요. 제 기억엔 당시 메인 작가 언니가 낸 것 같은데.(웃음) 사실 컬투 삼총사 때부터 공연의 신 이었잖아요. '웃찾사'에서도 대단했고요. 팬들과 워낙 소통을 잘하는 팀이라 방청객과 함께하는 라디오는 그야말로 찰떡이었죠.15년 만에 '컬투쇼'로 다시 돌아오셨습니다. 지금은 메인 작가가 되어 있네요. 사실 중간에 제의받긴 했는데 주저했어요. 제가 없는
<<노규민의 만남의 광장>>텐아시아 노규민 기자가 매주 일요일 급변한 미디어 환경에서 방송, 가요, 영화, 패션 등 연예계 구성원들의 이야기를 생동감 있게 전합니다. 익숙지 않았던 사람들과 연예계의 궁금증을 직접 만나 풀어봅니다.전날 비가 내린 서울 하늘엔 구름이 조금 끼어 있었다. 그런데도 낮 기온은 10도 이상으로 올라 제법 포근했다. KBS 방송국 신관 1층, "안녕하세요"라며 기자 앞으로 씩씩하게 걸어온 배혜지(30) 기상캐스터는 봄처럼 화사했다. 몇시간 전, 아침 뉴스에서 본 기상캐스터 배혜지와는 달랐다. 실제로 만난 그녀는 KBS 쿨FM '조우종의 FM 대행진' 코너 '일어나 회사 가야지' 속 배혜지와 가까웠다. 생글생글한 표정과 하이톤의 목소리로 점심식사 후의 노곤함을 싹 날려줬다. 지난 15일 오후 1시 30분, '흥신흥왕'으로 불리는 배혜지 기상캐스터와 만났다. 보통 몇시에 출근하나요.매일 새벽 4시까지 출근해요. 출근하자마자 전날 날씨를 다시 체크하고, 다른 방송사에서 어떻게 보도했는지 확인해 보죠. 4시 20분쯤 기상청에서 간단하게 정보가 넘어오고, 5시쯤 공식 정보가 나와요. 그걸 토대로 30~ 40분 동안 원고를 작성합니다.직접 원고를 쓰는군요.네 맞아요. 오늘 같은 날은 아침 기온이 조금 떨어졌어요. 낮에는 워낙 따뜻해서 아침 온도를 마주하면 춥다고 느끼실 거예요. 그래서 원고에 춥다고 써야 할 지, 쌀쌀하다고 써야 할 지 그런 것부터 고민하게 됩니다. (웃음)기상캐스터는 모두 프리랜서입니까.저를 포함해서 대부분이 프리랜서예요. KBS의 경우 공채를 매년 뽑지 않아요. 제가 2017년에 공채로 들어왔고, 이번에 5년 만에 공채를 뽑았
<<노규민의 만남의 광장>>텐아시아 노규민 기자가 매주 일요일 급변한 미디어 환경에서 방송, 가요, 영화, 패션 등 연예계 구성원들의 이야기를 생동감 있게 전합니다. 익숙지 않았던 사람들과 연예계의 궁금증을 직접 만나 풀어봅니다. 11일 오후 청담동 명품 거리 초입에 자리한 카루소 빌딩. 오버사이즈 갈색 체크무늬 자켓과 운동화로 맵시를 부린 사내가 들어왔다. 무심하게 주머니에 넣은 손과 단단해 보이는 눈빛. 부조화할 것 같은 두 요소를 자연스럽게 매칭한 디자이너 장광효 선생의 아우라는 60대라는 나이를 무색하게 만들었다. "이정재, 정우성, 이병헌, 현빈, 성훈 등 웬만한 40~50대 배우들 모두 제가 만든 옷을 입었죠."'패션 디자이너' 외길 인생을 40여년간 걸은 장광효의 역사는 한국 연예계의 역사다. 1987년 남성복 1호 브랜드 카루소를 론칭 한 뒤 2000년부턴 서울패션위크까지 22년간 개근했다. 홈쇼핑에 최초로 진출했고, 이종석, 장기용 등 모델 출신 배우들을 발굴하기도 했다.'글로벌 스타'로 도약한 이정재에게 최근까지 옷을 입혔다. 인자한 얼굴인데 눈빛에선 단단한 심지가 느껴졌다. 무엇보다 "이 일을 오늘 당장 접을 수도 있다"며 덤덤하게 말하는 그에게선 장인(匠人)에게서 나오는 '여유'가 전해졌다.2022 F/W 서울패션위크는 어떠셨나요. 오프라인으로 못 한 것이 아쉽지만 만족합니다. 재미있었어요.컬렉션 출품만 100번이 넘는 것 같습니다. 아직도 가슴 떨리고 재미있어요. 지금까지 서울, 대구, 부산, 광주 등에서 컬렉션만 100번 넘게 한 것 같군요. 한 길만 걷는 것이 어디 쉬운가요. 내 인생이 컬렉션을 통해 차
≪노규민의 영화人싸≫노규민 텐아시아 영화팀장이 매주 일요일 오전 영화계 인물에 대한 이야기를 전합니다. 배우, 감독, 작가, 번역가, 제작사 등 영화 생태계 구성원들 가운데 오늘뿐 아니라 미래의 '인싸'들을 집중 탐구합니다.배우 신민아(39)·김우빈(34) 커플의 행보가 심상치 않다. 손예진·현빈처럼 동반 출연 작품의 흥행에 이어 결혼까지 골인할까. 톱스타 간 8년째 장기 열애, 같은 소속사에서 한솥밥, 같은 작품 출연까지 예사롭지 않은 길을 걷고 있는 두 사람이다.최근 tvN 드라마 '우리들의 블루스'가 베일을 벗었다. '우리들의 블루스'는 이병헌, 차승원, 신민아, 김우빈, 한지민, 엄정화, 이정은, 김혜자, 고두심 등 초호화 캐스팅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는 작품이다. 최근 제작진은 1차 티저 영상을 공개하며 분위기를 한껏 끌어 올렸다.특히 연인 사이인 신민아와 김우빈이 티저 영상에 나란히 등장해 시선을 사로잡았다. 제주도를 배경으로 하는 이 드라마에서 신민아는 서울에서 온 사연 있는 여자 민선아로 등장, 제주도 토박이이자 트럭 만물상 이동석을 맡은 이병헌과 가장 가까이서 호흡을 맞출 예정이다.또한 김우빈은 선장 박정준으로 분한다. 그는 육지에서 온 1년 차 해녀 영옥과 사랑에 빠진다. 영옥 역할은 한지민이 맡아 열연한다. 신민아와 김우빈이 극 중에서 연인으로 등장하진 않지만, 한 드라마에서 각기 다른 파트너를 만나 호흡하며 또 다른 재미를 안길 것으로 기대된다.앞서 '세기의 커플' 손예진과 현빈이 오는 3월 결혼을 발표했다. 2018년 개봉한 영화 '협상'을 통해 인연을 맺은 두 사람은 몇 차례 열애설에 휩싸였지만 부인했다.
≪노규민의 영화人싸≫노규민 텐아시아 영화팀장이 매주 일요일 오전 영화계 인물에 대한 이야기를 전합니다. 배우, 감독, 작가, 번역가, 제작사 등 영화 생태계 구성원들 가운데 오늘뿐 아니라 미래의 '인싸'들을 집중 탐구합니다.배우 현빈이 꽃 피는 봄, 유부남이 된다. 평생의 반려자인 배우 손예진을 만나 인생의 꽃을 피운다. '유부남' 신분으로 새 영화 촬영도 시작할 예정이다. 개봉 대기 중인 영화만 2편, 크랭크인 할 영화 1편까지 배우로도 열일을 예고하고 있는 현빈이 올해 '흥행 꽃'도 피울 수 있을까.'만인의 연인'이 이제 한 여자의 남자가 된다. 지난 10일 현빈은 소속사 VAST 공식 인스타그램을 통해 "결혼이라는 중요한 결정을 하고, 인생의 2막에 조심스레 발을 디뎌 보려 한다. 항상 저를 웃게 해주는 그녀와 앞으로의 날들을 함께 걸어가기로 약속했다. 작품 속에서 함께 했던 정혁이와 세리가 함께 그 한 발짝을 내디뎌보려 한다"며 손예진과의 결혼을 알렸다.소속사에 따르면 현빈은 오는 3월 서울 모처에서 손예진과 결혼식을 치른다. 코로나로 어려운 시기인 만큼 양가 부모님과 지인들만 초대, 비공개로 진행할 예정이다.앞서 현빈은 손예진과 영화 '협상'(2018)을 통해 가까워졌다. 처음부터 유난히 잘 어울렸던 두 사람의 행보에 관심이 쏠렸고, 두 차례 열애설이 터졌다. 그때마다 현빈은 "사귀지 않는다"며 부인했다.'열애설'이 2번 터졌는데도, 현빈은 당당했다. '열애설'이 난 상대와 이례적으로 또다시 한 작품에서 호흡을 맞춘 것이다. 두 사람의 '사랑'에 방점을 찍은 드라마, tvN '사랑의 불시착'이다. '사랑의 불
≪노규민의 영화人싸≫노규민 텐아시아 영화팀장이 매주 일요일 오전 영화계 인물에 대한 이야기를 전합니다. 배우, 감독, 작가, 번역가, 제작사 등 영화 생태계 구성원들 가운데 오늘뿐 아니라 미래의 '인싸'들을 집중 탐구합니다.길 한복판에서 한 남자가 한 여자에게 폭력을 휘두른다. 이를 발견한 상훈이 남자를 사정없이 두들겨 팬다. 그러더니 폭력을 당한 여자를 때린다. 복수해주나 싶던 남자는 "왜 맞고 다니냐"고 한마디 하고 돌아선다."이 나라 아비들은 집에만 오면 지가 김일성인 줄 알아 X발."상훈은 용역 깡패다. 돈을 받기 위해 채무자의 집을 찾았다가 아내를 때리는 남편을 발견, 그 남자를 사정없이 짓밟는다.이는 거친 욕설과 폭력이 난무하는 만큼, 비참하고 어두운 현실을 적나라하게 그려내 여운을 남긴 영화 '똥파리'(2009) 속 장면이다.'똥파리'는 배우이자 영화감독인 양익준 자신의 실제 이야기였다.양익준은 최근 넷플릭스 화제작 '지옥'에서 형사 진경훈으로 등장, 극 초반부 강한 존재감을 선사했다. '새진리회' 수장 정진수(유아인)가 지옥의 사자들에게 최후를 맞는 순간을 유일하게 목격한 그 인물이다.앞서 2014년 방송된 SBS 드라마 '괜찮아, 사랑이야'에서는 조인성 형 정재범으로 등장해 '생양아치' 연기의 달인임을 과시해 눈도장을 제대로 찍었다.양익준은 그간 다수의 영화와 드라마에 조연으로 출연해 대중에게 얼굴을 알렸다. SBS 예능 '불타는 청춘'에도 여러 차례 등장해 친숙함을 더했다.감독으론 어떨까. 연출 데뷔한 지 13년이 지났지만 지금껏 상업영화를 내놓은 적이 없어 감독으로서 존재감은 미비하다.
≪노규민의 영화人싸≫노규민 텐아시아 영화팀장이 매주 일요일 오전 영화계 인물에 대한 이야기를 전합니다. 배우, 감독, 작가, 번역가, 제작사 등 영화 생태계 구성원들 가운데 오늘뿐 아니라 미래의 '인싸'들을 집중 탐구합니다."수많은 할리우드 영화를 보고 자란 세대입니다. 항상 마음 속에 온 가족이 볼 수 있는 어드벤처 영화를 만들고 싶은 마음이 있었죠. '해적: 도깨비 깃발'은 제가 품고 있던 욕망을 해소 시켜 준 고마운 작품입니다."영화 '탐정: 더 비기닝' 이후 7년여 만에 신작 '해적: 도깨비 깃발'을 들고 나온 김정훈 감독이 이렇게 말했다.오랜만에 자신이 만든 영화를 관객에게 선보이게 됐다. 그러나 상황이 좋지만은 않다. 설렘 이상으로 부담감이 클 것이다. 이전 시리즈인 '해적: 바다로 간 산적'(2014)이 866만명을 동원한 흥행작으로, 후속편에 대한 관객의 기대치가 높아진 상황이기 때문. 여기에 '해적: 도깨비 깃발'은 230억원을 들인 대작으로 450만 이상의 관객을 모아야만 손익분기점에 도달할 수 있는데, 코로나19 상황이 심각해 흥행을 장담할 수 없다.김정훈 감독은 "부담이 없다면 거짓말이다. 그러나 관객들의 사랑을 받기 위한 목적으로 만든 오락 영화다. 어려움에 직면한 한국영화가 관객을 많이 만나야 한다는 책임감으로 만들었다"라며 자신감을 보였다.무엇보다 김 감독은 "'해적: 도깨비 깃발' 시나리오를 처음 봤을 때 1편 보다 더욱 어드벤처 요소가 강했다. 두 아이 아빠로서, 온 가족이 함께 볼 수 있는 영화를 만들고 싶은 마음이 컸다"고 강조했다.김 감독이 자신감을 보인만큼, 출발은 좋다. '해적: 도깨비
≪노규민의 영화人싸≫노규민 텐아시아 영화팀장이 매주 일요일 오전 영화계 인물에 대한 이야기를 전합니다. 배우, 감독, 작가, 번역가, 제작사 등 영화 생태계 구성원들 가운데 오늘뿐 아니라 미래의 '인싸'들을 집중 탐구합니다."너무 이르다(too early)"배우 김혜수가 불의의 사고로 세상을 떠난 프랑스 배우를 애도했다. '놈놈놈' '밀정'의 김지운 감독이 이 배우가 자신의 연출작에 주인공으로 캐스팅 된 비화를 밝혔다. 37세 젊은 나이에 운명을 달리한 배우 가스파르 울리엘이다. 지난 19일(현지시간) AFP통신은 가스파르 울리엘이 스키장에서 사고를 당해 숨졌다고 보도했다. AFP통신에 따르면 가스파르 울리엘은 전 날 오후 프랑스 사부아 주 라 로지에르에 위치한 스키 리조트에서 6살 된 아들과 함께 스키를 타다 다른 스키어와 충돌해 머리에 큰 부상을 입었다. 이후 출동한 헬리콥터에 실려 그르노블 대학병원으로 옮겨졌으나 끝내 눈을 뜨지 못했다.명배우 가스파르 울리엘의 갑작스런 사망 소식에 전세계 영화인들과 팬들이 충격에 빠졌다. 특히 영화 '놈놈놈' '밀정' 등을 연출한 김지운 감독의 애도글이 눈길을 끌었다. 김 감독은 20일 자신의 SNS에 "2019년의 반은 파리에서 지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때 나는 무기 거래 로비스트들의 암약을 그린 스파이물 한·프 6부작 드라마를 준비하고 있었고, 프랑스 배우들의 캐스팅도 거의 마무리 단계였다"라며 "남자 주인공으로 '한니발 라이징' '생 로랑' '인게이지먼트'로 잘 알려진 가스파르 울리엘이 최종 낙점 됐는데, 코로나19 팬데믹이 선포되는 바람에 한·
≪노규민의 영화人싸≫노규민 텐아시아 영화팀장이 매주 일요일 오전 영화계 인물에 대한 이야기를 전합니다. 배우, 감독, 작가, 번역가, 제작사 등 영화 생태계 구성원들 가운데 오늘뿐 아니라 미래의 '인싸'들을 집중 탐구합니다."여성 캐릭터를 중심으로 이야기를 펼치는 것에 목마름이 있었습니다. 이왕이면 그동안 도전하고 싶던 '액션' 장르를 통해 쾌감을 이끌어 내고 싶었죠."영화 '특송'을 연출한 박대민 감독이 이렇게 말했다. '특송'은 성공률 100%의 특송 전문 드라이버 은하(박소담)가 예기치 못한 배송사고에 휘말리며 벌어지는 범죄 오락 액션 영화다. 개봉과 동시에 '스파이더맨: 노 웨이 홈'을 제치고 박스오피스 정상에 올랐다.'기생충'을 통해 주연으로 우뚝 솟은 박소담의 첫 원톱 액션 영화로, 박대민 감독의 의도대로 짜릿한 액션이 관전포인트다. 여기에 송새벽, 김의성 등 연기파 배우들이 캐릭터에 힘을 불어 넣으며 재미를 더한다.박 감독은 "여성 액션 영화를 만들고 싶었다. 그동안 만든 영화에 여성들이 조연으로 등장했는데, 그들의 이야기를 충분히 보여주지 못한 것에 대한 아쉬움이 있었다"라며 "최대한 이야기를 단순하게 하고, 목표를 향해 속도감 있게 달려가는 영화를 만들고 싶었다. 그렇게 생각한 것이 여성이 운전대를 잡고 있는 모습이었다"라고 설명했다.'특송'은 운전대 잡은 박소담이 열연한 카체이싱 장면이 압권이다. 화려한 슈퍼카 대신, 폐차 직전에 생명력을 불어넣은 올드카로 거침없이 추격전을 펼친다. 선글라스를 낀 박소담이 BMW E30 운전대를 잡고, 수동 기어를 조작하고 있는 모습만으로도 흥분이
≪노규민의 영화人싸≫노규민 텐아시아 영화팀장이 매주 일요일 오전 영화계 인물에 대한 이야기를 전합니다. 배우, 감독, 작가, 번역가, 제작사 등 영화 생태계 구성원들 가운데 오늘뿐 아니라 미래의 '인싸'들을 집중 탐구합니다."완벽하게 준비하고도 더 잘하려고 노력하는 모습을 보고 독종, 악바리라고 생각했습니다.""제가 생각한 것 이상으로 더 폭발적인 에너지를 갖고 있는 배우입니다."배우 김의성, 송새벽이 영화 '특송'을 함께한 박소담에 대해 이렇게 말했다. 박소담은 최근 갑상선 유두암 수술 후 회복에 전념하고 있다. 김의성, 송새벽 등이 그런 박소담을 대신해 영화 홍보에 발벗고 나선 상황이다.'특송'은 성공률 100%의 특송 전문 드라이버 은하(박소담)가 예기치 못한 배송사고에 휘말리면서 벌어지는 추격전을 그린 범죄 오락 액션물이다.박소담의 부재가 아쉬울 따름이다. '특송'은 '기생충' 이후 스크린 주연으로 우뚝 솟은 박소담의 강렬한 존재감이 돋보이는 영화다. 손에 땀을 쥐게 하는 스릴 넘치는 카체이싱부터 흔히 보지 못한 공구(드라이버) 액션까지 소화하며 걸크러시 매력을 뿜어낸다.앞서 2013년 단편영화 '더도 말고 덜도 말고'로 데뷔한 박소담은 2019년 '기생충'을 기점으로, 스크린 주연으로 우뚝 솟았다. 데뷔 한 지 10년도 채 안 된 상황, 이른바 벼락스타가 됐다고 생각할 수 있다. 하지만 박소담은 한예종 졸업 이후 '다작 여왕'이라 불릴 만큼 많은 작품에 출연하며 차근차근 현재 자리까지 올라왔다.특히 2015년에는 영화 '쎄시봉' 단역부터 '경성학교: 사라진 소녀들' '베테랑' '사도' '검
≪노규민의 영화人싸≫노규민 텐아시아 영화팀장이 매주 일요일 오전 영화계 인물에 대한 이야기를 전합니다. 배우, 감독, 작가, 번역가, 제작사 등 영화 생태계 구성원들 가운데 오늘뿐 아니라 미래의 '인싸'들을 집중 탐구합니다."응? 그게 누군데?"2015년 존 왓츠 감독이 슈퍼히어로 '스파이더맨' 시리즈를 새롭게 이끈다고 밝혀졌을 때 모두가 같은 반응을 보였다. 당시까지 '클라운' '캅 카' 등 장편영화를 2~3편밖에 연출하지 않았던 그가 어떻게 '스파이더맨' 메가폰을 잡게 됐을까.존 왓츠 감독은 '스파이더맨: 홈커밍'(2017), '스파이더맨: 파 프롬 홈'(2019)에 이어 '스파이더맨: 노 웨이 홈'(2021)으로 이른바 '홈 시리즈' 3부작의 대미를 장식했다. '스파이더맨: 노 웨이 홈'은 지난해 12월 15일 국내에서 개봉해 폭발적인 흥행력을 과시하며 600만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다. 이는 2020년 코로나19가 창궐한 이후, 국내 최고 흥행 기록이다.'스파이더맨: 홈커밍'이 725만명, '스파이더맨: 파 프롬 홈'이 802만명을 동원한 가운데, 팬데믹 시대에 개봉한 '스파이더맨: 노웨이 홈'의 최종 스코어에도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특히 '스파이더맨: 노 웨이 홈'은 소니의 '스파이더맨' 시리즈, 2002년 이후 토비 맥과이어의 '스파이더맨' 1, 2, 3편, 2012년 이후 앤드류 가필드의 '어메이징 스파이더맨' 1, 2 편을 멀티버스 세계관을 통해 모두 아우르며, 그동안 '스파이더맨' 시리즈를 사랑해 온 관객들에게 영화를 보는 내내 흥분과 감동을 선사했다. 일부 관객들은 "꿈과 같았던 영화"라고 표현하기도 했다. 존 왓츠 감
≪노규민의 영화人싸≫노규민 텐아시아 영화팀장이 매주 일요일 오전 영화계 인물에 대한 이야기를 전합니다. 배우, 감독, 작가, 번역가, 제작사 등 영화 생태계 구성원들 가운데 오늘뿐 아니라 미래의 '인싸'들을 집중 탐구합니다.설경구는 한걸음 물러섰다. 송강호, 이병헌, 전도연도 또 피했다. 한국영화 기대작들은 코로나19 확산 여파에 정면으로 맞서기 보다 일보 후퇴를 선택했다. 이런 가운데 '믿고 보는 배우' 조진웅이 구원투수로 나섰다. 2022년 새해 첫 영화 '경관의 피'로 당당하게 관객 앞에 나선다.배급사 에이스메이커무비웍스는 지난 20일 "영화 '경관의 피(이규만 감독)'가 개봉 일정 변경 없이 2022년 1월 5일 새해 첫 한국영화로 관객들을 만날 예정"이라고 밝혔다.에이스메이커무비웍스는 "지난 여름 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 강화 속에도 한국 영화 '모가디슈', '싱크홀', '인질' 등 작품들이 관객을 만났다. '경관의 피'는 좌석 띄어 앉기 및 영업 시간 제한 등 힘든 팬데믹 상황 속에서도 한국 영화를 기다려 주신 관객들을 만나기 위해 개봉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고 전했다. '경관의 피'는 위법 수사도 개의치 않는 광수대 에이스 강윤(조진웅 분)과 그를 감시하게 된 언더커버 신입경찰 민재(최우식 분)의 위험한 추적을 그린 범죄수사극이다. 조진웅, 최우식을 비롯해 권율, 박희순, 박명훈 등 이름만으로 존재감 넘치는 배우들의 연기 향연에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 특히 드라마 '시그널'부터 영화 '끝까지 간다' '사라진 시간'까지 형사 역할을 맡았을 때마다 강한 존재감을 보였던 조진웅이 다시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