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규민의 만남의 광장>>
"'두시탈출 컬투쇼'' 첫 회 때 막내 작가였죠"
"15년 만에 '컬투쇼' 메인작가로 돌아왔습니다"
"전현무, 노홍철과 '굿모닝 FM' 전성기 함께 했어요"
"'컬투쇼'의 인기는 방청객, 틀을 깨는 '컬투' 덕분이죠"
"'컬투쇼' 청취율 더 올릴거예요"
"'두시탈출 컬투쇼'' 첫 회 때 막내 작가였죠"
"15년 만에 '컬투쇼' 메인작가로 돌아왔습니다"
"전현무, 노홍철과 '굿모닝 FM' 전성기 함께 했어요"
"'컬투쇼'의 인기는 방청객, 틀을 깨는 '컬투' 덕분이죠"
"'컬투쇼' 청취율 더 올릴거예요"
<<노규민의 만남의 광장>>
텐아시아 노규민 기자가 매주 일요일 급변한 미디어 환경에서 방송, 가요, 영화, 패션 등 연예계 구성원들의 이야기를 생동감 있게 전합니다. 익숙지 않았던 사람들과 연예계의 궁금증을 직접 만나 풀어봅니다.
유난히 동그란 안경이 눈에 들어왔다. 검정 목폴라 티에 체크무늬 재킷. 발목이 살짝 보이는 청바지에 단화까지 튀지 않고 단정했다.
"작가협회에 가면 다큐 쪽 작가들은 왠지 진지해 보이고, 예능 쪽은 조금 더 활달해 보입니다. 저는 딱 봐도 라디오 작가 느낌이 들지 않나요?"
무려 16년 동안 청취자를 웃고 울린 SBS 파워 FM '두시탈출 컬투쇼'의 메인작가 홍수정(46) 씨다. 22년 동안 동시간대 청취율 1위 방송을 주로 맡았던 그녀를 지난 22일 목동 SBS 방송국에서 만났다. '두시탈출 컬투쇼' 첫 방송 기억나십니까.
2006년 5월 1일, 당시에 전 막내 작가였습니다. '컬투쇼'는 최초로 방청객을 도입한 라디오 프로그램이에요. 사전에 모집했는데도 첫날 20대 여성 두 분이 와 계셨죠. 컬투(김태균·정찬우)와 두 분이 굉장히 어색하게 마주 보며 방송했던 기억이 납니다.
방청객 도입은 누구 아이디어였습니까.
김태균 씨가 자신이 쓴 책에서 '컬투'가 낸 아이디어라고 했어요. 제 기억엔 당시 메인 작가 언니가 낸 것 같은데.(웃음) 사실 컬투 삼총사 때부터 공연의 신 이었잖아요. '웃찾사'에서도 대단했고요. 팬들과 워낙 소통을 잘하는 팀이라 방청객과 함께하는 라디오는 그야말로 찰떡이었죠.
15년 만에 '컬투쇼'로 다시 돌아오셨습니다.
지금은 메인 작가가 되어 있네요. 사실 중간에 제의받긴 했는데 주저했어요. 제가 없는 사이 너무 커졌더라고요. 방청객이 60~70명이 올 때도 있었으니까요. 처음엔 정말 저희끼리 가족처럼 하는 분위기였는데, 대기업이 된 느낌이랄까.
#홍수정 작가 주요 이력
2000년 SBS '고수의 기쁜 우리 젊은 날'
2003년 SBS '클릭비의 영스트리트'
2005년 MBC '김원희의 오후의 발견'
2006년 SBS '두시탈출 컬투쇼'
2007년 SBS 'MC몽의 동고동락'
2009년 MBC '박경림의 별이 빛나는 밤에'
2010년~2012년 MBC '정오의 희망곡'
2012~2020년 MBC '굿모닝 FM'
2018~2019년 MBC '지금은 라디오 시대'
2021년 1월~ SBS '두시탈출 컬투쇼'
막내시절엔 어땠습니까.
사실 너무 재미있었어요. 박봉이고 밤새고, 회식도 많이 했지만 방송국 나가는 게 좋았죠. 당시엔 엽서, 팩스로 사연이 들어왔어요. 모든 사연을 꼼꼼하게 다 읽고, 밑줄 긋고, 게스트 섭외하고, 할 일은 넘쳤지만 끝나고 언니들이랑 떡볶이 먹던 그때가 너무 행복했습니다.
'컬투쇼' 이후에 막내에서 탈출하셨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컬투쇼'가 참 고마운 프로그램이에요. 1년 정도 함께 했는데, 정말 많은 걸 배웠죠. 이후 메인 작가로 시작한 '동고동락'이란 프로가 잘 됐어요. 사실 메인 작가가 된 이후 한창 일 해야 할 때 6개월을 쉬었습니다. 처음 탄 적금으로 여행을 갔어요. 사실 결혼하려고 모은 적금이었는데 이별을...하하하.
전현무부터 노홍철까지, MBC FM4U '굿모닝 FM'이 아침 방송 청취율 1위를 넘나들 때 메인 작가셨습니다.
당시에 전현무는 싫은데 '무디'는 좋다라는 말이 있을 정도였어요. 3년 동안 합이 잘 맞았죠. 전현무 씨는 어떤 원고를 써 줘도 120%를 소화하는 DJ였습니다.
전현무와 각별한 사이가 됐겠습니다.
맞아요. 아침에 눈 뜨자마자 보는 사람이었으니까요. 방송이 끝나면 늘 지하 식당에 가서 같이 아침밥도 먹었죠. 정이 안 쌓일 수가 없습니다. 전현무 씨는 앞뒤가 똑같은 사람이에요. 소위 말해 구린 면이 없죠. 자격지심도 없고, 건강한 사람입니다. 저와 동갑이에요. 그리고 함께 방송했던 연예인 중 지금까지 연락하는 몇 안 되는 사람 중 하나죠. 왜 라디오 작가가 되신 겁니까.
사회 초년생 때 광고 회사에서 일했어요. 업무 구조상 야근이 많아서 새벽까지 라디오와 함께했죠. 그때 라디오에 빠졌어요. 무엇보다 저는 조금 더 창의적인 일을 하고 싶었습니다. 일의 강도가 세고, 돈을 못 벌더라도 하고 싶은 일을 하고 싶었고요. 그렇게 시작한 라디오를 22년 동안 하고 있습니다.
라디오 작가가 라디오만 할 수 있는 것은 아니지 않습니까.
네 TV로 넘어갈 수도 있습니다. 저는 라디오 세대였어요. 성격상 라디오가 잘 맞았던 것 같습니다. 저는 지금도 라디오가 좋아요.
공백 없이 달려오신것 같습니다.
어디든 치열하지 않습니까. 라디오 작가도 마찬가지예요. 추풍낙엽처럼 떨어져 나가서 오랫동안 남아 있는 사람이 별로 없습니다. 저는 운이 좋았던 것 같아요. 막내 시절 함께 했던 메인 작가 언니들과 지금도 가장 친하게 지내고 있습니다. 든든한 사람들이 있다는 것이 제게 가장 큰 자랑거리죠.
'컬투쇼'는 여전히 청취율 1위입니까.
사실 한국 1위였는데, 미디어 환경이 변하면서 라디오 매체 자체의 힘이 많이 떨어졌습니다. 그래도 여전히 동시간대 1위인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컬투쇼'가 오래도록 사랑받는 비결이 뭘까요.
가장 큰 힘은 방청객입니다. 초창기 때부터 방송을 보고 간 방청객들이 싸이월드를 통해 홍보해주면서 파급력이 커졌죠. 무엇보다 '컬투' 김태균, 정찬우 씨의 틀을 깨는 방송이 청취자를 사로잡았어요. 제작진도 놀랄 만큼 자유분방했으니까요. 그러다 보니 청취자들도 특이한 분들이 모이더라고요. 어디서도 못 들어본 똥, 방귀 사연이 넘쳤던 거 아시죠?
정찬우 씨의 공백이 아쉽습니다.
제작진도 빨리 돌아오길 바라고 있습니다.
16년 동안 개근하는 김태균 씨도 참 대단한 것 같습니다.
정말 성실한 사람입니다. 휴가를 드려도 길게 안 가세요. 작년에도 딱 하루 쓰셨어요. 야구 선수 김태균 씨가 대신 DJ를 맡아주셨죠. 주말분 녹음 해 놓고, 주말 껴서 3일 정도 쉰 거로 알고 있습니다. 사실 길게 휴가 간다고 하면 차라리 제가 가고 싶습니다. 상상도 하기 싫거든요. 막내일 때와 제일 달라진 건 뭡니까.
아무래도 책임감이 더욱 커졌죠. 청취율을 신경 안 쓸 수 없습니다.
'컬투쇼' 방송을 준비하기까지 과정이 궁금합니다.
저는 방송 당일 날 아침에 원고를 쓰는 편입니다. 7시부터 원고를 쓰고, 12시 정도까지 원고를 넘깁니다. 작가들에게 가장 중요하고 힘든 일 중 하나가 섭외입니다. 다음 방송 주제를 정하고, 그에 맞는 게스트를 찾습니다. 그리고 공개 방송 등 몇 개 월 후 계획까지 미리 세워 놓고 움직이고요. 그래서 매일 회의를 하죠.
목표는 무엇입니까.
사실 청취율을 더 올리고 싶습니다. 꼭 수치를 높이겠다는 이야기가 아니에요. '컬투쇼'는 개성이 뚜렷한 방송입니다. 그래서 마니아가 존재하고요. 다수가 좋아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지 오래도록 고민했어요. 지금 가진 '컬투쇼' 만의 개성에 더 많은 청취자가 공감할 수 있는 무언가가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유명한 이야기가 있었죠. 어떤 분이 극단적인 선택을 하려다 '컬투쇼'를 듣고 '내가 웃고 있구나' 라며 생각을 바꿨다는 사연이에요. '컬투쇼'는 그렇게 선한 영향력을 끼칠 수 있는 방송입니다. '컬투쇼'만의 힘으로 할 수 있는 새로운 특집 같은 것들을 기획하고 싶어요. 늘 고민하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에필로그
최근에 전 프로파일러 권일용 씨가 출연한 '똥.꼬.무'(똥 꼬리에 꼬리를 무는 수사 이야기)가 인상적이었습니다.
'컬투쇼' 특유의 '똥 방귀' 레전드 사연을 다시 듣고, 그 안에서 진범을 찾거나 사건을 재해석하는 코너예요. 청취자들 반응이 뜨거웠죠. 우선 2회분만 진행했는데, 스케줄 조정 후 4월부터 고정 게스트 해주시기로 했습니다. 기대해주세요(웃음)
노규민 텐아시아 기자 pressgm@tenasia.co.kr
텐아시아 노규민 기자가 매주 일요일 급변한 미디어 환경에서 방송, 가요, 영화, 패션 등 연예계 구성원들의 이야기를 생동감 있게 전합니다. 익숙지 않았던 사람들과 연예계의 궁금증을 직접 만나 풀어봅니다.
유난히 동그란 안경이 눈에 들어왔다. 검정 목폴라 티에 체크무늬 재킷. 발목이 살짝 보이는 청바지에 단화까지 튀지 않고 단정했다.
"작가협회에 가면 다큐 쪽 작가들은 왠지 진지해 보이고, 예능 쪽은 조금 더 활달해 보입니다. 저는 딱 봐도 라디오 작가 느낌이 들지 않나요?"
무려 16년 동안 청취자를 웃고 울린 SBS 파워 FM '두시탈출 컬투쇼'의 메인작가 홍수정(46) 씨다. 22년 동안 동시간대 청취율 1위 방송을 주로 맡았던 그녀를 지난 22일 목동 SBS 방송국에서 만났다. '두시탈출 컬투쇼' 첫 방송 기억나십니까.
2006년 5월 1일, 당시에 전 막내 작가였습니다. '컬투쇼'는 최초로 방청객을 도입한 라디오 프로그램이에요. 사전에 모집했는데도 첫날 20대 여성 두 분이 와 계셨죠. 컬투(김태균·정찬우)와 두 분이 굉장히 어색하게 마주 보며 방송했던 기억이 납니다.
방청객 도입은 누구 아이디어였습니까.
김태균 씨가 자신이 쓴 책에서 '컬투'가 낸 아이디어라고 했어요. 제 기억엔 당시 메인 작가 언니가 낸 것 같은데.(웃음) 사실 컬투 삼총사 때부터 공연의 신 이었잖아요. '웃찾사'에서도 대단했고요. 팬들과 워낙 소통을 잘하는 팀이라 방청객과 함께하는 라디오는 그야말로 찰떡이었죠.
15년 만에 '컬투쇼'로 다시 돌아오셨습니다.
지금은 메인 작가가 되어 있네요. 사실 중간에 제의받긴 했는데 주저했어요. 제가 없는 사이 너무 커졌더라고요. 방청객이 60~70명이 올 때도 있었으니까요. 처음엔 정말 저희끼리 가족처럼 하는 분위기였는데, 대기업이 된 느낌이랄까.
#홍수정 작가 주요 이력
2000년 SBS '고수의 기쁜 우리 젊은 날'
2003년 SBS '클릭비의 영스트리트'
2005년 MBC '김원희의 오후의 발견'
2006년 SBS '두시탈출 컬투쇼'
2007년 SBS 'MC몽의 동고동락'
2009년 MBC '박경림의 별이 빛나는 밤에'
2010년~2012년 MBC '정오의 희망곡'
2012~2020년 MBC '굿모닝 FM'
2018~2019년 MBC '지금은 라디오 시대'
2021년 1월~ SBS '두시탈출 컬투쇼'
막내시절엔 어땠습니까.
사실 너무 재미있었어요. 박봉이고 밤새고, 회식도 많이 했지만 방송국 나가는 게 좋았죠. 당시엔 엽서, 팩스로 사연이 들어왔어요. 모든 사연을 꼼꼼하게 다 읽고, 밑줄 긋고, 게스트 섭외하고, 할 일은 넘쳤지만 끝나고 언니들이랑 떡볶이 먹던 그때가 너무 행복했습니다.
'컬투쇼' 이후에 막내에서 탈출하셨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컬투쇼'가 참 고마운 프로그램이에요. 1년 정도 함께 했는데, 정말 많은 걸 배웠죠. 이후 메인 작가로 시작한 '동고동락'이란 프로가 잘 됐어요. 사실 메인 작가가 된 이후 한창 일 해야 할 때 6개월을 쉬었습니다. 처음 탄 적금으로 여행을 갔어요. 사실 결혼하려고 모은 적금이었는데 이별을...하하하.
전현무부터 노홍철까지, MBC FM4U '굿모닝 FM'이 아침 방송 청취율 1위를 넘나들 때 메인 작가셨습니다.
당시에 전현무는 싫은데 '무디'는 좋다라는 말이 있을 정도였어요. 3년 동안 합이 잘 맞았죠. 전현무 씨는 어떤 원고를 써 줘도 120%를 소화하는 DJ였습니다.
전현무와 각별한 사이가 됐겠습니다.
맞아요. 아침에 눈 뜨자마자 보는 사람이었으니까요. 방송이 끝나면 늘 지하 식당에 가서 같이 아침밥도 먹었죠. 정이 안 쌓일 수가 없습니다. 전현무 씨는 앞뒤가 똑같은 사람이에요. 소위 말해 구린 면이 없죠. 자격지심도 없고, 건강한 사람입니다. 저와 동갑이에요. 그리고 함께 방송했던 연예인 중 지금까지 연락하는 몇 안 되는 사람 중 하나죠. 왜 라디오 작가가 되신 겁니까.
사회 초년생 때 광고 회사에서 일했어요. 업무 구조상 야근이 많아서 새벽까지 라디오와 함께했죠. 그때 라디오에 빠졌어요. 무엇보다 저는 조금 더 창의적인 일을 하고 싶었습니다. 일의 강도가 세고, 돈을 못 벌더라도 하고 싶은 일을 하고 싶었고요. 그렇게 시작한 라디오를 22년 동안 하고 있습니다.
라디오 작가가 라디오만 할 수 있는 것은 아니지 않습니까.
네 TV로 넘어갈 수도 있습니다. 저는 라디오 세대였어요. 성격상 라디오가 잘 맞았던 것 같습니다. 저는 지금도 라디오가 좋아요.
공백 없이 달려오신것 같습니다.
어디든 치열하지 않습니까. 라디오 작가도 마찬가지예요. 추풍낙엽처럼 떨어져 나가서 오랫동안 남아 있는 사람이 별로 없습니다. 저는 운이 좋았던 것 같아요. 막내 시절 함께 했던 메인 작가 언니들과 지금도 가장 친하게 지내고 있습니다. 든든한 사람들이 있다는 것이 제게 가장 큰 자랑거리죠.
'컬투쇼'는 여전히 청취율 1위입니까.
사실 한국 1위였는데, 미디어 환경이 변하면서 라디오 매체 자체의 힘이 많이 떨어졌습니다. 그래도 여전히 동시간대 1위인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컬투쇼'가 오래도록 사랑받는 비결이 뭘까요.
가장 큰 힘은 방청객입니다. 초창기 때부터 방송을 보고 간 방청객들이 싸이월드를 통해 홍보해주면서 파급력이 커졌죠. 무엇보다 '컬투' 김태균, 정찬우 씨의 틀을 깨는 방송이 청취자를 사로잡았어요. 제작진도 놀랄 만큼 자유분방했으니까요. 그러다 보니 청취자들도 특이한 분들이 모이더라고요. 어디서도 못 들어본 똥, 방귀 사연이 넘쳤던 거 아시죠?
정찬우 씨의 공백이 아쉽습니다.
제작진도 빨리 돌아오길 바라고 있습니다.
16년 동안 개근하는 김태균 씨도 참 대단한 것 같습니다.
정말 성실한 사람입니다. 휴가를 드려도 길게 안 가세요. 작년에도 딱 하루 쓰셨어요. 야구 선수 김태균 씨가 대신 DJ를 맡아주셨죠. 주말분 녹음 해 놓고, 주말 껴서 3일 정도 쉰 거로 알고 있습니다. 사실 길게 휴가 간다고 하면 차라리 제가 가고 싶습니다. 상상도 하기 싫거든요. 막내일 때와 제일 달라진 건 뭡니까.
아무래도 책임감이 더욱 커졌죠. 청취율을 신경 안 쓸 수 없습니다.
'컬투쇼' 방송을 준비하기까지 과정이 궁금합니다.
저는 방송 당일 날 아침에 원고를 쓰는 편입니다. 7시부터 원고를 쓰고, 12시 정도까지 원고를 넘깁니다. 작가들에게 가장 중요하고 힘든 일 중 하나가 섭외입니다. 다음 방송 주제를 정하고, 그에 맞는 게스트를 찾습니다. 그리고 공개 방송 등 몇 개 월 후 계획까지 미리 세워 놓고 움직이고요. 그래서 매일 회의를 하죠.
목표는 무엇입니까.
사실 청취율을 더 올리고 싶습니다. 꼭 수치를 높이겠다는 이야기가 아니에요. '컬투쇼'는 개성이 뚜렷한 방송입니다. 그래서 마니아가 존재하고요. 다수가 좋아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지 오래도록 고민했어요. 지금 가진 '컬투쇼' 만의 개성에 더 많은 청취자가 공감할 수 있는 무언가가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유명한 이야기가 있었죠. 어떤 분이 극단적인 선택을 하려다 '컬투쇼'를 듣고 '내가 웃고 있구나' 라며 생각을 바꿨다는 사연이에요. '컬투쇼'는 그렇게 선한 영향력을 끼칠 수 있는 방송입니다. '컬투쇼'만의 힘으로 할 수 있는 새로운 특집 같은 것들을 기획하고 싶어요. 늘 고민하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에필로그
최근에 전 프로파일러 권일용 씨가 출연한 '똥.꼬.무'(똥 꼬리에 꼬리를 무는 수사 이야기)가 인상적이었습니다.
'컬투쇼' 특유의 '똥 방귀' 레전드 사연을 다시 듣고, 그 안에서 진범을 찾거나 사건을 재해석하는 코너예요. 청취자들 반응이 뜨거웠죠. 우선 2회분만 진행했는데, 스케줄 조정 후 4월부터 고정 게스트 해주시기로 했습니다. 기대해주세요(웃음)
노규민 텐아시아 기자 pressgm@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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