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규민의 영화인싸>>
프랑스 배우 가스파르 울리엘(37) 사망
배우 김혜수, 김지운 감독 등 애도, 국내 팬 관심
'한니발 라이징'서 안소니 홉킨스 젊은 시절 연기
마블 유니버스 '문나이터'서 미드나잇맨 맡아
프랑스 배우 가스파르 울리엘(37) 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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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이르다(too early)"
배우 김혜수가 불의의 사고로 세상을 떠난 프랑스 배우를 애도했다. '놈놈놈' '밀정'의 김지운 감독이 이 배우가 자신의 연출작에 주인공으로 캐스팅 된 비화를 밝혔다. 37세 젊은 나이에 운명을 달리한 배우 가스파르 울리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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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FP통신에 따르면 가스파르 울리엘은 전 날 오후 프랑스 사부아 주 라 로지에르에 위치한 스키 리조트에서 6살 된 아들과 함께 스키를 타다 다른 스키어와 충돌해 머리에 큰 부상을 입었다. 이후 출동한 헬리콥터에 실려 그르노블 대학병원으로 옮겨졌으나 끝내 눈을 뜨지 못했다.
명배우 가스파르 울리엘의 갑작스런 사망 소식에 전세계 영화인들과 팬들이 충격에 빠졌다. 특히 영화 '놈놈놈' '밀정' 등을 연출한 김지운 감독의 애도글이 눈길을 끌었다. 김 감독은 20일 자신의 SNS에 "2019년의 반은 파리에서 지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때 나는 무기 거래 로비스트들의 암약을 그린 스파이물 한·프 6부작 드라마를 준비하고 있었고, 프랑스 배우들의 캐스팅도 거의 마무리 단계였다"라며 "남자 주인공으로 '한니발 라이징' '생 로랑' '인게이지먼트'로 잘 알려진 가스파르 울리엘이 최종 낙점 됐는데, 코로나19 팬데믹이 선포되는 바람에 한·프 프로젝트가 무기한 연기되고 난 한국으로 돌아왔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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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김 감독은 2019년 한국, 프랑스 합작 드라마 '클라우스 47'(가제)의 연출을 맡았다. '클라우스 47'은 프랑스 정계를 뒤흔든 대만 무기 로비스트의 실화를 바탕으로 한 작품이다. 김 감독이 연출을 맡게 되면서 대만 로비스트가 한국 로비스트로 설정을 바꿨고, 배우 이하늬가 여주인공으로 출연을 검토했다. 2019년 한국, 프랑스를 오가며 촬영할 예정이어지만, 코로나19 여파로 제작이 무기한 연기됐다.
이처럼 사망 이후에야 가스파르 울리엘이 김지운 감독 작품에 출연할 뻔 했다는 비화가 전해져 안타까움을 더했다. 앞서 2015년 가스파르 울리엘은 국내 매체와의 인터뷰를 통해 "한국 영화를 좋아하고, 봉준호 , 김지운 감독을 존경한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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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스페르 울리엘은 이 작품에서 어린시절 순수했던 인물이 2차 세계대전 이후, 한 사건을 겪으면서 비뚤어져 살인마 '한니발'이 되기까지를 설득력 있게 그려내며 연기 내공을 드러냈다. 그러나 세계적인 명배우 한소니 홉킨스가 그려낸 한니발의 전사를 그려야 했기에, 애초 상당한 부담감이 있었을 것. 작품 자체로는 혹평을 받았지만 결과적으로 가스페르 울리엘은 전세계 관객들에게 자신의 존재감을 확실히 알리게 됐다.
가스페르 울리엘이 세상을 떠나기 바로 하루 전, 디즈니+는 새 마블 시리즈 '문나이트' 티저 포스터와 예고편을 공개했다. '문나이트'는 어둠이 깨운 초월적 히어로 '문나이트'를 주인공으로 MCU의 판도를 바꿀 새롭고도 강렬한 스토리를 예고해 뜨거운 관심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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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스페르 울리엘은 원작 코믹스에 등장하는 미드나잇 맨을 맡은 것으로 알려졌다. 미드나잇 맨은 메인 빌런은 아닌데, 뛰어난 무술 실력을 보유한 도둑으로 그려졌다. 가스페르 울리엘의 비중이 어느 정도인지 아직 밝혀지진 않았다. '
특히 가스페르 울리엘은 상업영화 출연을 그닥 선호하지 않았다. 그런데도 '문나이트' 출연을 결심했다는 것에 팬들의 기대가 더욱 커진 상황이었다. 문나이트'는 후반 작업중이며 3월 디즈니+ 공개를 앞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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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규민 텐아시아 기자 pressgm@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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