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밤 9시 55분 올해는 보다 이 더 치열하고 재밌는 시상식이 될 것 같다. 눈에 띄는 수작이 많지 않았던 MBC 드라마에 비해 MBC의 예능 프로그램들은 저마다 뚜렷한 인상을 남겼다. 이미 '레전드'라는 평가를 받는 은 물론, 기획 섭외의 절정을 보여주고 있는 와 방송시간 대비 가장 웃긴 '라디오 스타' 까지 쉽게 우열을 가릴 수 없다. 그래서 올해 의 가장 흥미로운 수상부문은 대상보다 베스트 프로그램상이 아닐까. 이경실과 ...
Mnet 시상식에는 SM엔터테인먼트(이하 SM)가 없었다. 골든디스크 시상식에는 YG엔터테인먼트(이하 YG)가 없었다. 하지만 지난 15일 경희대 평화의 전당에서 열린 멜론 뮤직어워드에는 SM, YG, JYP가 모두 있었다. '빅 3'로 불리는 음악 기획사들에게 디지털 음원 사이트 중 가장 높은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는 멜론의 위상은 그런 것이었다. 그러나, 송중기의 사회로 3시간 30여 분에 걸쳐 열린 시상식은 출연자들의 이름값에 한참 미치지...
유튜브로 현장 생중계되는 월드 프리미어. 이름은 거창하지만 새로운 유닛으로 앨범 발표를 앞둔 지드래곤(이하 GD)과 TOP이 오른 무대는 작고 소박했다. 대신 이들은 앨범에 수록될 모든 곡들을 잠깐씩 공개했고, 직접 곡에 대한 설명을 덧붙였다. 화려한 컴백 쇼를 기대한 이들에게 두 남자의 토크쇼는 장황해 보였겠지만, 소위 '미는 노래'와 '까는 노래'로 앨범을 구성하는 것이 공식화 된 세상에서 이들의 선택은 적어도 앨범에 대한 애정을 표현하기 ...
“재활용 그룹에서 재발견 그룹으로.” 12월 12일 서울 잠실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비스트의 첫 번째 콘서트 'Welcome to Beast Airline'에서 상영된 영상에 쓰인 문구다. 다른 팀으로 데뷔했다 실패를 겪기도, 리얼리티 프로그램에서 탈락하기도, 연습생이던 회사가 문을 닫기도 하며 각자 만만치 않은 전초전을 치른 멤버 여섯 명이 모인 비스트가 지난 해 10월 데뷔 후 1년 2개월 만에 소원하던 단독 콘서트를 열었다. 오랫동안 기다려...
“은주야, 사랑해” 지난 5일 서울 잠실 체조경기장에서 열린 에서 한 남자가 사랑 고백을 했다. ‘악마의 연기’를 부른 남자다. 그러나 YG 엔터테인먼트(이하 YG)의 오너 양현석이 아니다. 그를 흉내 낸 빅뱅의 승리였다. ‘악마의 연기’ 앞뒤로는 대성이 휘성의 ‘With me’를, 지 드래곤과 탑이 지누션의 ‘전화번호’를 불렀다. 공연...
“Muscle!” 2PM의 매력이 무엇이냐는 질문에 대해 홍콩에서 온 팬은 주저하지 않고 대답했다. 그리고 닉쿤의 이름을 올리는 것만으로 비명을 지르던 그녀는 누구의 근육이 가장 좋아 보이느냐는 질문에 대해 다시 주저 없이 대답했다. “택연!” 의 레드카펫 행사가 진행된 마카오 베네시안 호텔 로비 앞에는 이처럼 한국 아이돌을 구체적인 이미지로 좋아하는 수많은 아시안 소녀들이 모여 들었다. 그렇다고 그...
“바람을 맞는다는 것은, 날고 있기 때문에 맞을 수 있는 거래요. 지금까지 많이 맞고 있는 바람이 전화위복이 돼서 저희들이 멀리멀리 날아가라고 하는 의미로 생각하고 있어요.” 지난 27, 28 양일간 서울 잠실 올림픽 주경기장에서 열린 JYJ 첫 단독 콘서트 'JYJ 월드와이드 콘서트 인 서울'에서 JYJ의 멤버 준수는 말했다. 물론 여기서 말한 '바람'이 공연을 위해 주경기장 지붕에 설치했던 대형 천막을 공연 첫날 오전 망가뜨려 철거시키고 만...
스토리텔링이 강한 뮤직비디오에서 연기를 한다. 스모키 메이크업을 하고 워커를 신고 화려한 액세서리를 착용한다. 그리고 자신의 작업에 필요한 장비를 튜닝한다. 대중음악을 하는 이들에게는 이미 익숙한 코드들이지만 그 뮤직비디오 가 리스트가 편곡한 슈베르트의 마왕이고, 튜닝한 악기 가 피아노이며, 그의 직업이 턱시도가 기본 의상이자 전부인 피아니스트라면 얘기가 달라진다. 스무 살의 피아니스트 지용은 그런 아티스트다. 선배 음악가들은 물론이고 ...
지난 2일 소녀시대의 기자간담회에서 그들의 소속사 홍보 담당자는 잠시 소녀시대의 일본 진출 방식에 대해 부연 설명을 했다. 그러자 소녀시대 멤버들은 마치 기자처럼 키보드를 두들기는 흉내를 내는 장난을 쳤다. 그들은 한국은 물론 일본 오리콘 데일리 싱글차트 1위까지 기록하는 최고의 인기 걸그룹이지만, 여전히 서로 웃고 장난치는 20대 여성들이기도 했다. 거대한 엔터테인먼트 산업의 주인공이자 스스로 “지금도 매우 배고프다”고 할 만큼 하고 싶은 것...
'아직까지 SM엔터테인먼트의 참가 여부가 결정되지 않았는데 어떡할 건가요.' 지난 28일 상암동 CJ E&M 센터에서 진행된 에 대한 기자회견에서 가장 먼저 나온 질문이다. 그렇다. 얼마 전 개최 소식이 나왔을 때 모두가 궁금해 했던 것은, 그리고 와 관련한 논의의 모든 프레임은 SM엔터테인먼트 소속 가수들이 참여 하느냐 마느냐에 대한 것이었다. 그리고 이에 대해 엠넷미디어 박광원 대표는 “노력을 기울이고 있으나 아직 공식적으로 들은 ...
2AM의 첫 정규 앨범 발매를 맞아 지난 27일 서울 광장동 악스홀에서 열린 쇼케이스에는 MR (노래의 연주와 코러스 등을 녹음한 것)이 거의 사용되지 않았다. 노래는 9인조 밴드와 14인조 오케스트라의 연주로 편곡됐고, 2AM은 ‘잘못했어’처럼 코러스가 많이 깔리는 댄스곡도 전부 라이브로 소화했다. 쇼케이스를 3D 카메라로 촬영, 오는 12월 2일 극장에 상영된다는 점을 감안해도 보통의 쇼케이스와는 다른 구성이었다. ...
지난 12일 서울 고려대학교 화정 체육관에서 열린 그룹 JYJ의 쇼케이스 진행을 맡은 방송인 김태훈은 잠시 팬들에게 약간의 원성을 들었다. JYJ의 첫 앨범 을 으로 소개해서다. 물론 단순한 실수다. 하지만 동방신기의 멤버였던 믹키유천, 영웅재중, 시아준수 세 사람과 팬들에게 '새로운 시작'과 '시작'의 의미는 다를 것이다. 지난 1년여 동안 여러 일들 끝에 새 앨범을 낸 그들에게 JYJ는 동방신기로부터의 시작이 아닌 3인조 그룹 JYJ의 ...
KBS 촬영으로 살인적인 일정을 소화하고 있는 믹키유천은 “요즘은 바쁜 게 너무 즐겁다”라고 말했다. 일본 공연에서 눈물을 보였던 영웅재중은 “여러분 앞에서 노래하고 멋진 모습 보여 드리는 게 저희 일이라 어떤 일이 있어도 참고 해야 하는 부분이 있었다”고 말했다. 최근 를 성공적으로 마친 시아준수는 “하루 한 번 커피숍에 꼭 가서 한 시간만이라도 여유를 즐기려고 한다”고 말했다. 10월 12일 고려대학교 화정 체육관에서 열린 'JYJ 월드와이...
한국과 일본 양국에서 차트 1위를 달성했다. 미국에 진출해 빌보드 차트에 도전했고, 최근에는 영화 의 제작진이 참여하는 할리우드 댄스 영화에도 출연한다. 이 모든 걸 이루는 데 10년이 걸렸다. 그리고 보아는 이제 스물넷이다. 그 점에서 보아가 5년 만에 한국에서 발표하는 새 앨범 는 새 앨범 이상의 의미를 갖는다. 대중적으로 이룰 수 있는 거의 모든 것을 이룬 상태에서 이제야 가수와 댄서로서 절정에 도달하고 있는 이 가수는 어떤 음악을 하고 ...
8월 5일과 6일,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는 쏟아지는 여름 페스티벌에 지친 자들을 위한 콘서트 가 열린다. 여름의 한복판에 쉼표를 남길 이들은 김광민, 이병우, 윤상. 작렬하는 태양 속 가을에나 어울릴법한 이들의 조합이 누군가에게는 답답해 보일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음악을 통해 위로를 주고받는” 세 뮤지션의 조합과 그들의 음악은 오히려 신선한 청량감을 선사한다. 지난 26일 CJ E&M에서 열린 쇼케이스에서는 새롭게 편곡된 김광민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