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토리텔링이 강한 뮤직비디오에서 연기를 한다. 스모키 메이크업을 하고 워커를 신고 화려한 액세서리를 착용한다. 그리고 자신의 작업에 필요한 장비를 튜닝한다. 대중음악을 하는 이들에게는 이미 익숙한 코드들이지만 그 뮤직비디오 가 리스트가 편곡한 슈베르트의 마왕이고, 튜닝한 악기 가 피아노이며, 그의 직업이 턱시도가 기본 의상이자 전부인 피아니스트라면 얘기가 달라진다. 스무 살의 피아니스트 지용은 그런 아티스트다. 선배 음악가들은 물론이고 ...
지난 2일 소녀시대의 기자간담회에서 그들의 소속사 홍보 담당자는 잠시 소녀시대의 일본 진출 방식에 대해 부연 설명을 했다. 그러자 소녀시대 멤버들은 마치 기자처럼 키보드를 두들기는 흉내를 내는 장난을 쳤다. 그들은 한국은 물론 일본 오리콘 데일리 싱글차트 1위까지 기록하는 최고의 인기 걸그룹이지만, 여전히 서로 웃고 장난치는 20대 여성들이기도 했다. 거대한 엔터테인먼트 산업의 주인공이자 스스로 “지금도 매우 배고프다”고 할 만큼 하고 싶은 것...
'아직까지 SM엔터테인먼트의 참가 여부가 결정되지 않았는데 어떡할 건가요.' 지난 28일 상암동 CJ E&M 센터에서 진행된 에 대한 기자회견에서 가장 먼저 나온 질문이다. 그렇다. 얼마 전 개최 소식이 나왔을 때 모두가 궁금해 했던 것은, 그리고 와 관련한 논의의 모든 프레임은 SM엔터테인먼트 소속 가수들이 참여 하느냐 마느냐에 대한 것이었다. 그리고 이에 대해 엠넷미디어 박광원 대표는 “노력을 기울이고 있으나 아직 공식적으로 들은 ...
2AM의 첫 정규 앨범 발매를 맞아 지난 27일 서울 광장동 악스홀에서 열린 쇼케이스에는 MR (노래의 연주와 코러스 등을 녹음한 것)이 거의 사용되지 않았다. 노래는 9인조 밴드와 14인조 오케스트라의 연주로 편곡됐고, 2AM은 ‘잘못했어’처럼 코러스가 많이 깔리는 댄스곡도 전부 라이브로 소화했다. 쇼케이스를 3D 카메라로 촬영, 오는 12월 2일 극장에 상영된다는 점을 감안해도 보통의 쇼케이스와는 다른 구성이었다. ...
지난 12일 서울 고려대학교 화정 체육관에서 열린 그룹 JYJ의 쇼케이스 진행을 맡은 방송인 김태훈은 잠시 팬들에게 약간의 원성을 들었다. JYJ의 첫 앨범 을 으로 소개해서다. 물론 단순한 실수다. 하지만 동방신기의 멤버였던 믹키유천, 영웅재중, 시아준수 세 사람과 팬들에게 '새로운 시작'과 '시작'의 의미는 다를 것이다. 지난 1년여 동안 여러 일들 끝에 새 앨범을 낸 그들에게 JYJ는 동방신기로부터의 시작이 아닌 3인조 그룹 JYJ의 ...
KBS 촬영으로 살인적인 일정을 소화하고 있는 믹키유천은 “요즘은 바쁜 게 너무 즐겁다”라고 말했다. 일본 공연에서 눈물을 보였던 영웅재중은 “여러분 앞에서 노래하고 멋진 모습 보여 드리는 게 저희 일이라 어떤 일이 있어도 참고 해야 하는 부분이 있었다”고 말했다. 최근 를 성공적으로 마친 시아준수는 “하루 한 번 커피숍에 꼭 가서 한 시간만이라도 여유를 즐기려고 한다”고 말했다. 10월 12일 고려대학교 화정 체육관에서 열린 'JYJ 월드와이...
한국과 일본 양국에서 차트 1위를 달성했다. 미국에 진출해 빌보드 차트에 도전했고, 최근에는 영화 의 제작진이 참여하는 할리우드 댄스 영화에도 출연한다. 이 모든 걸 이루는 데 10년이 걸렸다. 그리고 보아는 이제 스물넷이다. 그 점에서 보아가 5년 만에 한국에서 발표하는 새 앨범 는 새 앨범 이상의 의미를 갖는다. 대중적으로 이룰 수 있는 거의 모든 것을 이룬 상태에서 이제야 가수와 댄서로서 절정에 도달하고 있는 이 가수는 어떤 음악을 하고 ...
8월 5일과 6일,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는 쏟아지는 여름 페스티벌에 지친 자들을 위한 콘서트 가 열린다. 여름의 한복판에 쉼표를 남길 이들은 김광민, 이병우, 윤상. 작렬하는 태양 속 가을에나 어울릴법한 이들의 조합이 누군가에게는 답답해 보일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음악을 통해 위로를 주고받는” 세 뮤지션의 조합과 그들의 음악은 오히려 신선한 청량감을 선사한다. 지난 26일 CJ E&M에서 열린 쇼케이스에서는 새롭게 편곡된 김광민의 ...
클래식은 딱딱하고 지루하다고만 생각하는 이들이라면 오는 22일부터 7월 4일까지 예술의전당과 호암아트홀에서 열리는 '디토 페스티벌'로 눈길을 돌려보자. 지난 2009년에 시작된 디토 페스티벌은 실내악에서 협주곡, 멀티미디어가 결합된 공연까지 다양하게 구성, 클래식 초심자들에게 친절한 가이드를 제시해준다. 특히 올해 디토 페스티벌은 지난 시즌보다 2배 커진 스케일과 호스트인 앙상블 디토의 세계적인 친구들이 참여해 눈길을 끈다. 피아니스트 임동혁,...
처음이자 아마 마지막이었을 1969년 우드스탁 페스티벌의 정신이 40여 년의 세월을 넘어 한국에서 재현될 수 있을까. 8월 6일부터 8일까지 3일 동안 임진각 평화누리 공원에서는 'The peace at DMZ with Artie Kornfeld, the father of Woodstock 69' (이하 'The peace at DMZ')가 열린다. 비록 행사 이름의 저작권 문제 때문에 우드스탁이라는 이름을 쓰진 못하지만 우드스탁 원년 기획자인...
바야흐로 여름, 록페스티벌의 계절이 다가오고 있다. 지난해 새롭게 등장하며 한국 대표 록페스티벌로 급부상한 지산 밸리 록페스티벌은 작년을 능가하는 초호화 라인업을 발표하고 있고, 절치부심 대한민국 대표 록페스티벌 브랜드 탈환을 노리는 펜타포트 록페스티벌 역시 다양한 해외 밴드 라인업을 준비 중이다. 아직까진 그 실체가 확실하지 않은 우드스탁 코리아의 성사 여부는 아마 2010년 여름 페스티벌의 가장 큰 변수일 것이다. 그리고 ‘It`...
원 소스 멀티 유즈는 여전히 창작자들에게 수익 창출을 극대화 할 수 있는 희망 모델이다. 그리고 미국에서 인기리에 극장 상영한 마일리 사이러스의 투어를 담은 3D 다큐영화 와 국내에서도 개봉한 바 있는 롤링스톤즈의 공연 실황영화 와 같은 작품들은 공연의 멀티유즈에 대한 가능성을 입증하기도 했다. 그리고 15일 CGV 13개관에서 개봉하는 는 지난해 12월 있었던 지드래곤의 첫번째 솔로 콘서트를 디지털 시네마로 재가공하여 극장 상영하는 작품으로...
“(찍기 편하려면) 어디 설까요?” 비가 포토타임을 가지며 사진 기자들에게 던진 한 마디는 그가 대중을 대하는 태도를 보여준다. 비는 문자 그대로 '바쁜 몸'이라 한국에서 보기 어렵지만, 한국의 대중 앞에 설 때마다 자신이 할 수 있는 것들을 다 쏟아낸다. 지난 5일 여의도 KT빌딩에서 새 앨범 의 발표를 앞두고 가진 기자회견에서도 비는 기자들의 질문을 하나씩 받아 적어가며 꼼꼼하고 자세하게 답변을 했고, 팬들에게는 2달 남짓한 시간동안 최대...
2AM은 발라드 가수면서도 아이돌이다. 이들은 가창력이라는 뮤지션의 자격을 고수하면서도 아이돌로서의 위치를 계속해서 고려해야 하는 입장에 놓여 있다. 1월에 발표한 EP 를 통해 '감성돌'이라는 별칭에 걸맞는 분위기를 유지하는 동시에 MBC , 와 같은 예능 프로그램에서 활약하는 이들의 모습이 희귀하게 느껴지는 것은 그만큼 발라드 가수와 아이돌 사이의 교집합을 찾는 일이 쉽지 않기 때문이다. 그래서 2AM이 리패키지 앨범을 통해 발표하는 '잘못...
“10대 때 듣던 친구들은 이미 30대가 됐고 20대 때 듣던 친구들은 40대가 됐습니다.” 매일 저녁 여섯 시, 어김없이 라디오에서 들을 수 있는 그 목소리로 DJ 배철수가 말했다. MBC 라디오 (이하 )가 오는 3월 19일 방송 20주년을 맞이한다. 방송 환경과 음악의 트렌드가 바뀌어도 늘 한결같은 목소리로 팝 음악을 전해 온 20년의 세월을 기념하기 위한 '배철수의 음악캠프 20년, 그리고 100장의 음반' 발매와 (이하 ) 출간을 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