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12월 29일
2010년 12월 29일
< MBC 방송연예대상 > MBC 밤 9시 55분
올해는 < MBC 연기대상 >보다 < MBC 방송연예대상 >이 더 치열하고 재밌는 시상식이 될 것 같다. 눈에 띄는 수작이 많지 않았던 MBC 드라마에 비해 MBC의 예능 프로그램들은 저마다 뚜렷한 인상을 남겼다. 이미 ‘레전드’라는 평가를 받는 은 물론, 기획 섭외의 절정을 보여주고 있는 와 방송시간 대비 가장 웃긴 ‘라디오 스타’까지 쉽게 우열을 가릴 수 없다. 그래서 올해 < MBC 방송연예대상 >의 가장 흥미로운 수상부문은 대상보다 베스트 프로그램상이 아닐까. 이경실과 박미선이 진행을 맡아 170분간 생방송될 예정이다.
2010년 12월 29일
2010년 12월 29일
마지막 회 KBS2 밤 12시 25분
오늘 는 故 달빛요정역전만루홈런 추모공연으로 끝인사를 대신한다. 와이낫, 타카피, 한음파 등의 뮤지션들이 달빛요정역전만루홈런을 잊지 않고 자발적으로 추모공연을 기획했듯, 시청자들도 몇 안 되는 심야 라이브 프로그램 중 하나였던 를 두고두고 기억할 것이다. 그들이 무대에서 들려줄 추모곡은 달빛요정역전만루홈런의 ‘행운아’. 인디음악을 대중적으로 알릴 수 있는 통로가 하나둘씩 사라지는 요즘, 의미심장한 한편 아이러니한 선곡이라 할 수 있겠다. 공연 후 많은 관객이 눈물을 보였다고 하니, 시청자들도 미리 손수건을 준비해 두시길.
2010년 12월 29일
2010년 12월 29일
4회 tvN 밤 11시
보통 퀴즈 프로그램에서는 본인만 잘하면 높은 상금을 탈 수 있다. 하지만 은 몇 문제를 맞추느냐보다 출연자들 간의 합의를 더 중요시하며 기존 퀴즈쇼의 속성을 뒤집는다. 처음 보는 세 사람은 합의하에 퀴즈를 풀게 되는데, 만장일치에 도달하는 시간이 길어질수록 상금은 무섭게 줄어든다. 만약 우유부단한 세 사람이 출연한다면, 상금 획득은 거의 불가능에 가까운 이상한 퀴즈쇼. 하지만 이건 시작에 불과하다. 절정은 최종 상금을 나누는 시간이다. 제작진들은 최종 상금을 6:3:1 혹은 7:2:1처럼 불평등하게 배분했고, 출연진들은 가장 높은 상금을 쟁취하기 위해 본인 자랑과 상대방 깎아내리기에 여념이 없다. 주어진 시간은 100초이며, 0초가 되는 순간 상금 역시 0원이다. 셋 다 상금을 못 받는 최악의 상황을 피하기 위해서라도 억지로 합의하지 않겠냐고? 참고로 지난 2회에서는 한 사람의 희생에도 불구하고 나머지 두 사람이 가장 높은 금액을 끝까지 양보하지 않은 탓에, 결국 모두 빈손으로 돌아갔다. 합의하에 문제 풀어놓고 양보하지 않아 미안해.

글. 이가온 thirte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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