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0년대부터는 어땠을까. K팝은 더 이상 '우리만의 리그'라 하기에 그 규모와 영향력을 무시할 수 없게 됐다. 국내 수요로 먹고사는 노래가 아닌 외부에서부터 주목하기 시작한 그런 음악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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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 기자가 한국인임을 먼저 알아본 엔하이픈의 일본인 팬이 서툰 한국말을 건넸다. 한국 문화에 대해 알고 싶다는 열정이 눈에 가득 담긴 듯했다. 언어는 곧 그 나라의 얼과 정신을 상징한다. K팝 아티스트들이 문화를 알리고 한국이라는 나라의 긍정적 인식 변화를 불러온다는 것에 또 한 번 놀란 순간이기도.
"K팝은 유행이 아니에요. 친구들 사이에서는 이미 하나의 문화가 됐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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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하이픈의 공연을 보기 위해 지바시에서 왔다는 모녀를 만났다. 모녀가 같이 엔하이픈의 공연을 보러 왔다는 것이 신기한 것은 아니다. 이 모녀 외에도 가족 단위로 도쿄돔을 찾은 이들은 다수였다. 엔하이픈이 폭넓은 음악 공감대를 형성했다는 방증이다. 더 나아가 K팝이 특정 세대에 국한된 음악 장르라는 오명이 사라진 순간이다.
엔하이픈은 2020년 11월 첫 미니 앨범 'BORDER : DAY ONE'(보더 : 데이 원)으로 정식 데뷔했다. 데뷔 음반으로 음반 판매량 31만 장을 돌파하며 2020년 데뷔한 신인 가수 음반 판매량 1위, 신인상 4관왕 기록을 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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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윤준호 텐아시아 기자 delo410@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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