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파이, 연말 결산…최다 스트리밍 기록한 K팝은 방탄소년단 노래
세계 최대 오디오·음원 스트리밍 플랫폼 ‘스포티파이(Spotify)’가 2022년 ‘랩드(Wrapped)’ 연말결산의 일환으로 전 세계 스포티파이 청취자들이 올 한 해 가장 즐겨들은 K팝 관련 각종 스트리밍 기록을 발표했다. 스포티파이는 매년 연말 ‘랩드’ 캠페인을 통해 다양한 음원 스트리밍 데이터와 한 해를 관통하는 세계적 음악 트렌드를 소개하고 있다. 특히 작년에 이어 단일 장르로는 유일하게 K팝 관련 데이터를 공개해 K팝 아티스트 및 음악의 지속적인 글로벌 영향력을 조명했다.

먼저 지난 한 해 동안 스포티파이에서 가장 많이 스트리밍된 K팝 아티스트 10팀의 총 스트리밍 횟수는 165억 회를 돌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2020년과 2021년 대비 각각 약 56%, 20% 증가한 수치로, 글로벌 시장에서 K팝의 꾸준한 성장세를 보여준다. 특히 방탄소년단(BTS), 블랙핑크(BLACKPINK), 트와이스(TWICE), 스트레이 키즈(Stray Kids)는 작년에 이어 올해에도 최다 스트리밍 K팝 아티스트 1위부터 4위까지의 자리를 지켰다. 작년 7위를 기록한 세븐틴(SEVENTEEN)은 5위로 도약했으며, 투모로우바이투게더(TOMORROW X TOGETHER)가 6위에 이름을 올렸다. 이 외에도 엔하이픈(ENHYPEN)과 (여자)아이들((G)I-DLE)은 새롭게 10위권에 안착했다.

2022년 스포티파이에서 최다 스트리밍 횟수를 기록한 K팝 음원 10곡 중에서는 방탄소년단과 블랙핑크가 각각 6곡과 3곡을 차지하는 등 멤버들의 솔로곡을 포함한 두 팀의 음악이 압도적인 인기를 얻은 것으로 집계됐다. 이 중에서도 작년 2위를 차지했던 방탄소년단의 “Dynamite”가 올해에는 1위를, 작년 1위의 명예를 누린 방탄소년단의 “Butter”는 올해 2위에 오르며, 두 곡이 서로 순위만 바뀐 것으로 기록됐다. 6위에 오른 아이브(IVE)의 “LOVE DIVE”는 방탄소년단 또는 블랙핑크가 참여하지 않은 곡으로는 유일하게 최다 스트리밍 K팝 곡 10위권에 들었다.

아울러, 스포티파이는 올 한 해 가장 많이 스트리밍된 K팝 여성 그룹과 남성 그룹 10위를 공개했다. K팝 여성 그룹의 경우, 있지, (여자)아이들, 에스파(aespa), 아이브, 르세라핌(LE SSERAFIM), 뉴진스(NewJeans), 스테이씨(STAYC) 등 2018년 이후 데뷔한 7개 팀이 10위권에 들며 4세대 걸그룹의 인기를 증명했으며, 블랙핑크, 트와이스, 있지는 지난해와 동일하게 1위부터 3위 자리를 지켰다. 최다 스트리밍 횟수를 기록한 K팝 보이 그룹 1위, 2위 또한 지난해와 동일하게 방탄소년단과 스트레이 키즈가 차지했으며, 트레저(TREASURE)는 올해 새롭게 10위로 부상했다.

이와 더불어, 스포티파이는 최다 스트리밍을 달성한 K팝 남녀 솔로 아티스트도 각각 10위씩 발표했다. K팝 남성 솔로 아티스트 1위부터 3위까지는 순서대로 방탄소년단의 정국, 제이홉(j-hope), 뷔(V)가 휩쓸었다. 이어 4위는 “That That”으로 슈가와 함께 호흡을 맞춘 싸이(PSY)가 차지했으며, “MOMMAE”, “GANADARA (Feat. IU)”, “All I Wanna Do” 등의 히트곡을 만들어낸 박재범(Jay Park)이 6위를 기록했다. 10위에는 디피알 라이브(DPR LIVE)와 씨엘(CL)이 피처링에 참여한 “No Blueberries”, “So Beautiful” 등의 곡으로 큰 사랑을 받은 디피알 이안(DPR IAN)이 이름을 올렸다.

또한, 가장 많이 스트리밍된 K팝 여성 솔로 아티스트 1위는 블랙핑크의 리사(LISA)가 차지했으며, 아이유(IU)와 태연(TAEYEON)이 각각 2위, 3위를 차지했다. 4위에는 지난 4월 공개한 싱글 “ZOOM”으로 주목 받은 제시(Jessi)가 이름을 올렸고, 5위는 지난 6월 첫 솔로 앨범 아이엠 나연(IM NAYEON)을 발매한 트와이스의 나연(NAYEON)이 차지했다. 그밖에도 비비(BIBI), 이하이(LeeHi), 전소미(JEON SOMI), 청하(CHUNG HA), 그리고 로제(ROSÉ)가 10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스포티파이 아시아 뮤직 헤드(Head of Music, Asia) 코시 응(Kossy Ng)은 “작년에 이어 스포티파이 랩드를 통해 1년간 K팝 아티스트들이 이뤄낸 성과를 글로벌 청취자, 아티스트 및 업계 파트너들과 공유하고 함께 축하할 수 있어 기쁘다”며, “스포티파이는 아티스트가 전 세계의 더 많은 청취자와 연결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는 만큼, 이번 데이터를 통해 K팝의 세계화를 다시 한번 실감할 수 있었다. K팝 팬들도 랩드와 함께 더욱 즐겁게 한 해를 마무리 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우빈 텐아시아 기자 bin0604@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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