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라운드 더 코너 끝없이 반복되는 일에 치이다 보면 정작 자신은 텅텅 비어가는 듯한 느낌을 받게 되죠. 자, 폭신폭신한 의자에 편안하게 몸을 맡겨요. 일 생각하지 말고, 그냥 머리를 비운 채 잡지라도 읽다보면 예쁜 사진이나 글에서 새로운 영감을 받게 될지도 몰라요. 이럴 땐 신경을 예민하게 만들지도 모를 커피보다는 상큼한 유기농 스무디를 추천할게요. 바나나에 통아몬드와 두부, 우유가 든 바나나통아몬드두부스무디나 블루베리와 블랙베리, 우유를 섞...
인터뷰가 진행되는 동안 류승범이 가장 많이 쓴 추임새는 “그냥”, “막”이었다. 좋아하는 배우인 드니 라방에 대한 묘사는 “믿는 대로 그냥 막 가는 사람”이었고, 혼자 떠나는 여행의 즐거움도 “그냥 너무 좋다”고 담백하게 내뱉었다. 젠 체하는 수식어나 느끼한 미사여구 따위는 입에 올리지도 않는 류승범식 화법은 그에 대해 익히 품고 있던 이미지와 딱 맞아 떨어졌다. “저도 얼마든지 나이스할 수 있죠. 유연할 수도 있고. 근데 솔직하고 싶은 본능도...
영화 의 주인공 정민아는 25현 개량 가야금을 연주하는 모던 가야그머다. 하지만 가야금이라는 프레임에 갇혀있지 않은, 유쾌한 일상어로 삶을 쓰고 부르는 싱어송라이터다. 영화는 2009년의 버스킹 투어를 기록한 것이다. 완성된 영화를 본 첫 느낌은 어땠나. 정민아: 내 얘기가 소재지만 또 감독님의 이야기이기 때문에 감독님 생각이 많이 들어간 것 같다. 영화에 들어가지 않은 재미있는 에피소드들이 아쉽기도 하고. 어떤 에피소드인가? 정민아: ...
아이슬란드에서 결성됐고, 아이슬란드 언어와 그들만의 언어 '희망어'로 노래하는 밴드 시규어로스는 작은 방 안에서 우리에게 우주의 끝에 있는 희망을 보여줄 수 있다. 끝없이 이어지는 소리의 잔향이 하나씩 쌓이며 우주, 구원, 평온 같은 단어들이 떠오르는 이미지들이 만들어지고, 그것이 마음을 정화하는 거대한 클라이막스로 이어진다. 추상적인 설명이지만, 그들은 정말 해설보다 직접 들으며 어떤 이미지들을 '보는' 것이 필요하다. 이를테면 MBC 에서는...
금수산 얼음골 어디든 아이들을 데리고 다닌다는 건 보통 일이 아니죠. JIMFF에는 가족들이 함께 볼 수 있는 '패밀리 페스트'가 있긴 하지만, 사실 아이들은 한 두 편만 봐도 온 몸을 뒤틀면서 나가고 싶어 하잖아요. 그럼 약속을 합시다. “오늘만 신나게 놀고, 내일은 영화 보는 거야!” 피서 왔다 생각하고 일단 금수산 얼음골 계곡으로 가요. 사과, 복숭아, 수박 등 차가운 물속에 담가 뒀다 먹을 과일 챙기는 것 잊지 말고요. 음…...
14:00 TTC 1관 QA 얘기는 이렇다 우리나라 문화사에 있어 가장 실험적이고 다양한 시도가 가능했던 1969년에서 1970년. 사이키델릭 록밴드가 대중적인 인기를 누렸고, 명동은 록밴드들의 성지였다. 그리고 거기에 히피도 있었다. 은 한국에 존재했던 히피로 대표되는 과거를 주인공으로 삼았지만 향수에만 젖지 않는다. 연세대 노천극장에서 히피들의 파티가 매일 밤 열리고, 시민회관에서 중고등학생을 대상으로 록페스티벌이 열리던 “머리에 꽃을 달...
메이트가 검색어라면 뒤따라 붙는 여러 개의 태그 중에 제천국제음악영화제(이하 JIMFF)도 분명 포함되어 있을 것이다. 제 5회 JIMFF '원 썸머 나잇' 공연으로 제천을 처음 찾았던 정준일과 이현재는 물론이고, 브레멘 시절부터 제천에서 공연을 했던 임헌일에게 그 곳은 잊을 수 없는 추억으로 남아있다. “제천 벚꽃 축제 갔던 게 가장 독특한 행사 경험이에요. 격렬한 록음악을 하던 시절인데 할머니, 할아버지들이 멀뚱멀뚱 보고 계셔서 많이 당황했...
영화 의 중국판이 제작된다. 12일 오전 중국 윈원영화사의 쩡웨이 대표와 한국 현진씨네마의 이순열 대표는 서울 강남구 임피리얼팰리스호텔에서 투자 조인식을 열고 중국판 공동 제작에 대해 밝혔다. 현진씨네마는 원작을 제작한 영화사다. 100% 중국 자본으로 제작할 의 중국판 타이틀은 이며 국내 영화사의 영화제작 노하우와 중국 투자사의 자본이 결합한 형태의 한·중 공동제작 프로젝트다. 영진위와 한국영화제작가협회 그리고 국내 영화제작사 등의 협력을 ...
배우 김강우가 일본 영화 에 캐스팅 됐다. 은 2009년 NHK에서 6부작으로 방송된 동명의 드라마를 영화화한 것으로 국제테러리스트를 전담하는 극비수사반 외사4과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았다. 김강우는 에서 한국측 에이전시인 안민철로 출연한다. 에는 김강우 뿐 아니라 일본 드라마 , 등의 와타베 아츠로와 이시다 유리코 등 드라마 출연진 전원이 출연한다. 김강우는 영화 , , 등에 출연해왔다. 한편 김강우는 촬영 후 돈과 재벌의 이야기를 그린 임상수...
하지원 주연의 SF 괴수 액션 스릴러 가 개봉 일주일 만에 3위로 밀려났다. 12일 영화진흥위원회 집계 결과 11일 하루 전국에서 가장 많은 관객을 모은 영화는 (15만 5439명)이었다. 개봉 6일 만에 에 1위 자리를 내줬던 는 역전의 기회를 잡지도 못하고 다시 3위로 내려앉았다. 개봉 첫 날인 10일 3위로 출발했던 김하늘 주연의 스릴러 는 2위(8만 3572명). 는 관객수는 물론 스크린 수까지 줄어들며 좀처럼 회복의 기미를 보이지 않고...
una100 “제가 일을 대충대충 하시는 거 아시잖아요. 하지만 이 더빙은 인생에서 처음으로 열심히 했습니다.” 가가멜과 박명수, 세상에서 가장 이기적이고 사악한 남자들의 이토록 완벽한 싱크로율이라니! 하지만 그 옛날 '닥터 두기', 닐 패트릭 해리스까지 힘을 보탠다 해도 무려 3D로 돌아온 에게서 80년대의 아롱아롱한 추억을 기대하지는 마세요. 버섯지붕 대신 뉴욕의 마천루 아래서 뛰고 달리는, 게다가 인간의 동공을 가진 파란 눈의 스머프는 ...
PM 1:00 마이락 영화제에 단 둘이 올 정도로 친하고 취향도 비슷한 두 분. 서로에게 느끼는 감정이 사랑인지 우정인지 헷갈리고 있군요. 그렇다면 이번에는, 평소보다 좀 더 데이트다운 데이트를 하면서 둘의 관계에 대해 찬찬히 생각해 보는 건 어떨까요? 물론 지금까진 허름한 감자탕 집에서 소주 한 잔 기울이면서 허물없는 이야기를 나누는 게 더 익숙했겠지만, 이제는 새로운 자극이 필요한 시기인거죠. 우선 식사 메뉴부터 바꿔봅시다. 추천하는 메뉴...
고현정 주연의 액션 코미디 가 정범식 감독의 건강 악화로 감독 교체설에 휩싸였다. 11일 의 제작사 도로시와 투자·배급사 NEW 관계자는 와 전화통화에서 “정범식 감독의 건강이 악화돼 입원해 있는 상태”라면서 “잦은 폭우로 인해 촬영이 예정보다 더디게 진행되고 있는 만큼 정 감독의 건강과 추후 일정을 고려해 문제 없이 마무리하기 위한 대안을 찾는 중”이라고 밝혔다. 도로시 관계자는 “정범식 감독에게 무리하게 일정을 맞추라고 요구할 수 없는 상황...
오즈 야스지로의 영화를 본다는 건, 한 사람의 일생을 만나는 것과 같은 경험이다. 1903년 12월 12일에 태어나 1963년 12월 12일 사망하기 까지, 1927년 데뷔작 부터 1962년 유작 까지, 오즈 야스지로의 55편이라는 적지 않은 영화들은 그의 일생의 기록이다. 오즈의 영화에서 한 편, 한 편은 곧 전작이 되고, 전작은 한 편의 세계를 모두 담는다. 제 7회 제천국제음악영화제 '시네마콘서트'에서 라일리 리의 사쿠하치(퉁소와 흡사한 ...
14:00 TTC 1관 얘기는 이렇다 ‘모던가야그머’라는 말을 들어본 적 있는가? 정민아는 퓨전 국악이라는 의미의 ‘모던(Modern)`에 가야금 연주자를 영어식으로 표현한 이 신조어를 만들었다. 12현 전통 가야금이 아닌 25현 가야금을 연주하고, 노래하는 정민아가 2집 앨범 작곡에 영감을 얻기 위해 2009년 여름 15일간의 전국 버스킹 투어(거리공연)에 나섰다. 제 5회 제천국제음악영화제의 기념파티 공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