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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IFAN09│파스칼 로지에 감독 “<마터스>는 세상에 침을 뱉는 영화”

    호러나 슬래셔, 고어 등의 일련의 공포영화에 대해 가지는 감정은 장르영화 마니아가 아닌 이상 너그럽기 힘들다. 사지가 절단되고, 뇌수가 흐르는 시각적 이미지는 두려움에 소리를 지르거나 눈을 질끈 감게 만든다. 그러나 제13회 부천국제영화제(이하 PIFAN)에서 국내에 첫 공개된 (이하, )은 호러라는 장르를 다시 한 번 생각하게 만든다. 그저 잔인하다고만 생각하고 중간에 나가버린다면 절대로 느낄 수 없는 카오스를 주기 때문이다. 이제 겨우 ...

  • PIFAN09│PIFAN 24시간 완전정복

    오늘의 PIFAN 완전정복 스케줄 오전 10:30 송내역 도착 – 11:00 CGV 영화관람 – 오후 1:00 점심식사 – 2:00 프리머스 영화관람 – 5:00 복사골 문화센터 영화관람 – 7:00 저녁식사 – 8:00 부천시청 영화관람 – 10:30 귀가 AM 10:32, 왜 슬픈 예감은 틀린 적이 없나 예상 시간보다 약간 늦게 도착했지만 별로 불안할 건 없었다...

  • PIFAN09│올드독 “<불타는 내 마음> 강추!”

    올드독이 알려주는 상영관 에티켓. 제13회 부천국제영화제(이하 PIFAN)에서는 현재 에 카툰을 연재중인 정우열(이하 올드독)이 그의 특유의 그림으로 그려낸 상영관 에티켓을 만날 수 있다. 올드독이 PIFAN에 공식적으로 참여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지만, 그는 이전에도 PIFAN과의 특별한 인연이 있었다. 처음 그의 올드독 캐릭터를 그리기 시작한 2004년, 그림을 올리던 개인 블로그의 방문자 수를 3~40명에서 몇백 명 단위로 훌쩍 올려준 것...

  • PIFAN09│조코 안와르 감독 “악마의 침? 원한다면 사다 줄 수 있다”

    1999년 당시 1년에 한 편이 만들어졌던 인도네시아 영화는, 2008년 81편이 만들어지는 급성장을 이루었다. 그리고 제13회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이하 PIFAN)에서만 4편의 작품이 상영된다. 빠르게 성장하는 인도네시아 영화를 대표하는 젊은 감독인 조코 안와르 감독이 2007년 제11회 PIFAN의 폐막작이었던 이후, 두 번째로 부천을 찾았다. 21일 밤 8시, 부천시청 상영관을 채운 관객들 중에는 특별히 외국인이 눈에 많이 띄어, 인도...

  • PIFAN09│부천에서 개봉까지│<마터스: 천국을 보는 눈>

    (이하 )은 단연 제13회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이하, PIFAN)의 최고 화제작이다. 지난 17일 , 와 함께 연속 심야상영으로 공개된 후, 자리를 뜨지 못한 관객들이 영화의 결말을 놓고 새벽까지 논쟁을 벌일 정도로 웬만한 영화에는 단련된 PIFAN 마저 충격으로 몰아넣었다. 15년 전, 심각한 아동 학대에서 도망쳐 나온 루시(밀레느 잠파노이)는 고아원에서 만난 유일한 친구인 안나(모르자나 아나위)와 자신을 학대했던 자들을 찾아 나선다...

  • PIFAN09│오늘의 부천피플│정유미 감독 “칸은 내 자신감”

    정유미 감독의 단편 애니메이션 는 혼자 사는 여자가 하는 일 없이 침대에 누워 있다가 자신을 꼭 닮은 아이의 모습을 하고 있는 먼지를 발견하고 그 먼지를 치우는 장면으로 시작한다. 청소를 하는 내내, 치우고 또 치워도 먼지아이는 어느새 다시 나타난다. 나도 모르는 나의 모습을 어느 순간 만나고, 또 잊고 살아가다가 다시 만나게 되는 일의 반복은 어디에서든 튀어나오는 '먼지아이'의 모습으로 영화 속에 드러난다. “혼자 살고 있는 집에서 청소를 ...

  • PIFAN09│키노 망고스틴 “관객의 호평? 정말 판타스틱!”

    여전히 젊고 새로운 상상력에 목말라하고 있는 제13회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이하, PIFAN)에서 관객과 평단 모두에게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는 영화 . 촬영, 연기, 편집, 분장 일을 하며 영화계에서 경력을 쌓은 네 명의 감독이 젊고 건강한 상상력으로 한 데 뭉친, 이 독립영화 창작집단의 이름은 '키노 망고스틴'이다. 제작비는 2천만 원, 촬영 장소는 감독들 중 한 명의 옥탑방. 하지만 이들의 열정은 옥탑방의 벽지와 소품이 바뀔 때마다 전...

  • PIFAN09│공동제작, 독립영화의 백기사가 될 수 있을까

    지난 20일, 아시아 판타스틱영화 제작네트워크(이하 NAFF)의 '글로벌 기획개발 워크숍 2009'에 참여한 독립영화인들은 영화의 이야기도 중요하고, 상업적인 성공을 염두에 두는 것도 중요하지만 얼어붙은 시장에서 일단 영화를 만들 수 있는 현실적인 방안에 대한 고민이 컸다. 21일 오전 11시 경기아트홀에서 열린 NAFF 포럼은 '공동제작 101: 성공을 위한 필수사항'으로 그에 대한 해답이 될 수 있는 다국적 공동제작에 대한 논의가 오고갔다....

  • PIFAN09│부천에서 개봉까지│<이웃집 좀비>

    정체모를 바이러스로 인해 어느 날 갑자기 서울에 좀비가 출현한다는 내용의 윤이형의 소설 에서 좀비가 걸어간 자리는 이렇게 묘사된다. “시뻘겋게 벌어진 허리춤의 틈에서 기름과 창자가 줄줄 쏟아져 땅바닥에는 금세 피의 강이 만들어졌다.” 이 소설과 비슷한 가정에서 출발한 옴니버스 형식의 영화 의 좀비도 겉으로 보이는 모습만은 다르지 않다. 살아있는 시체, 피가 뚝뚝 떨어지는 인간의 생살을 탐닉하는 무서운 괴물. 창백한 얼굴에는 온통 핏자국이 튀...

  • PIFAN09│당신의 뒤를 조심하라

    당신이 제13회 부천국제영화제(이하 PIFAN)에서 가장 놀란 순간은 언제입니까? 의 충격에도, 의 극악함에도 낄낄대던 PIFAN홀릭들의 간을 철렁하게 한 순간이 있으니 바로 지난 19일 ' 10주년 기념전' 이다. 시미즈 다카시와의 만남을 기대하며 기다리고 있던 관객들은 설레는 마음으로 입장한 극장 안에서 기절초풍할 수 밖에 없었다. 객석 사이 사이 숨어있던 여고생 좀비와 토시오들이 출몰한 것. '황당무개 프로젝트'의 일원인 좀비들은 다...

  • PIFAN09│독립영화인들에게 고함

    제13회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이하 PIFAN)는 단순히 영화팬들을 위한 축제에 그치지 않기 위해 예년보다 아시아 판타스틱영화 제작네트워크(이하 NAFF) 활동에 더 공을 들이고 있다. 지난 19일, 개막한 NAFF는 한국과 아시아의 영화인들의 영화 제작에 실질적인 도움을 줄 수 있는 아시아 장르영화 프로젝트 마켓 '잇 프로젝트', 장르영화 전문교육 및 인재발굴 프로그램 '환상영화학교', 장르영화 산업에 대한 토론의 장인 'NAFF 포럼' 등 ...

  • PIFAN09│적도의 꽃, 부천에서 피다

    제13회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이하 PIFAN)에는 , , 등 매진사례를 기록하는 영화들이 속속 보고되고 있다. 여기에 매진 사례를 또 하나 더했으니, 바로 이다. 1983년 최인호 원작의 동명 신문연재소설을 영화화한 은 당시 한국영화에선 볼 수 없었던 새로운 시도로 그해 최고의 흥행영화로 기록됐다. 순수한 사랑을 갈구하지만 타락한 육체라는 낙인이 찍히는 선영(장미희)과 그녀를 훔쳐보는 미스터 M(안성기)을 통해 급격하게 이루어진 경제...

  • PIFAN09│시미즈 다카시 “이제야 밝히는 <주온>의 비밀”

    1999년, 이 한국에 처음 소개되었을 때는 의 열풍이 채 가시지 않았을 때였다. 그러나 사다코 귀신에 놀랐던 사람들은 그녀를 능가하는 가야코와 토시오에 또다시 괴성을 지를 수밖에 없었다. 이후 의 극장판 2편과 할리우드 리메이크작 까지, 많은 이들의 간을 수직낙하시킨 시미즈 다카시 감독이 제13회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를 찾았다. 19일 밤 11시 ' 10주년 기념전'이 열린 부천시청은 늦은 시간에도 극장을 찾은 의 팬들로 인산인해를 ...

  • PIFAN09│처녀 귀신, 드라큘라도 부비부비!

    여고생 좀비, 처녀 귀신, 드라큘라, 프랑켄슈타인이 한 자리에 모여 춤을 추고, 소리를 지르며 마음껏 뛰어논다. 19일 늦은 밤 부천역 인근의 클럽에서 열린 제13회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이하, PIFAN)의 'PIFAN 홀릭스나잇 파티'는 피가 가득 찬 링거 병을 들고 귀를 울리는 커다란 음악 소리에 맞추어 춤을 추는 여고생 귀신을 만날 수 있는 자리였다. 어둠과 피를 연상시키는 Black & Red의 드레스 코드와 엽기 호러 분장쇼는 호러,...

  • PIFAN09│부천에서 개봉까지│<왼편 마지막 집>

    70년대 공포영화의 괴작으로 기록된 (국내 비디오 출시제목 )의 예고편은 이런 말로 끝난다. “영화를 보다 졸도하고 싶지 않다면 이렇게 계속 되뇌어라. 이건 그냥 영화일 뿐이야, 이건 그냥 영화일 뿐이야, 이건 그냥 영화일 뿐이야….” 지난 17, 18일 제13회 부천판타스틱영화제(이하 PIFAN)을 통해 국내관객들에게 첫 선을 보인 은 프레디 크루거라는 희대의 살인마와 시리즈를 세상에 내놓았던 공포영화의 대부 웨스 크레이븐의 데뷔작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