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하균과 은밀 공조
위험한 '괴물' 사냥
여진구 미친 열연
'괴물' / 사진 = JTBC 영상 캡처
'괴물' / 사진 = JTBC 영상 캡처


'괴물' 충격적 진실과 마주한 여진구가 내면의 괴물을 깨웠다.

3일 방송된 JTBC 금토드라마 '괴물'(극본 김수진 연출 심나연) 14회에서는 완벽한 비밀을 숨기고 살아온 아버지 한기환(최진호 분)의 틈을 파고드는 한주원(여진구 분)의 날카로운 추적이 펼쳐졌다. 21년 전 이유연(문주연 분) 사건의 진범이 한기환이라는 잔혹한 진실을 마주한 한주원은 충격과 분노에 휩싸였다.

한주원은 진실을 파헤치기 위한 그만의 빅픽처를 그리고 있었다. 그는 이동식에게 경찰청장 인사 청문회에서 자신을 긴급 체포해 달라고 부탁했다. 한기환의 철벽 방어에 스스로를 내던져 공격하기로 계획한 것. 한주원의 의도를 알기에 이동식은 부탁을 들어주는 대신 묵비권을 행사하라는 약속을 내걸었다. 하지만 청문회 이후 감찰 조사에서 한주원은 "누구는 자수하지 않았고 약속을 저버렸는데 나는 왜 지켜야 하죠? 나는 처벌 받을 겁니다"라며 약속을 깨고 혐의를 인정해 이동식을 혼란스럽게 만들었다.

한기환의 꿈은 위태롭게 흔들리기 시작했다. 대한민국 경찰 일인자, 경찰청장 자리 하나만을 위해 완벽한 삶을 지켜오던 자신에게 한주원이 유일한 흠이 된 셈이었다. 그러나 한주원은 그의 분노에 되려 이동식 때문에 피해를 입었다며 자신이 꾸민 일들을 모르쇠로 일관했다. 한주원은 "전 아버지처럼 살고 싶지 않거든요"라고 반발하면서도 "말씀해주시면 저는 듣겠습니다"라는 의미심장한 말로 진실을 종용하고 있었다.

한주원은 이동식과 손잡고 새로운 판을 짜기 시작했다. 그는 "늑대가 토끼몰이를 어떻게 하는지 아십니까?"라는 질문을 던지며, 늑대들의 토끼 사냥법을 따라 한기환과 이창진(허성태 분)의 접선 현장을 쫓았다. 이동식과 유재이(최성은 분), 오지화(김신록 분)가 가세해 두 사람의 차량에 따라붙었고, 한주원은 한기환의 차량 운전석에 설치해둔 추적기의 방향과 도청기의 소리에 집중했다.

두 사람이 만난 곳은 이유연이 사망한 문주천 갈대밭 인근 도로였다. 바로 그곳에 한기환과 이창진을 연결하고 있는 비밀이 숨겨져 있었다. 그들의 대화를 엿듣던 한주원은 강진묵(이규회 분)과 남상배(천호진 분)의 죽음에 한기환이 가담되어 있었다는 사실을 알았다. 무엇보다 강진묵이 이유연의 사고 현장을 목격했다고 전하는 이창진에게 "날 봤나, 그날 그 인간이 날 봤던 거야? 강진묵 그 인간이 내가 사고 내는걸, 내가 이유연을 치는 걸 봤다고?"라고 확인하듯 되묻는 한기환의 목소리에 한주원은 걷잡을 수 없는 배신과 절망에 휩싸였다. 그의 위태로운 눈빛은 위기감을 고조시켰다.

이날 여진구는 한 치 앞을 내다볼 수 없는 반전 행보를 이어갔다. 그토록 좇고 좇던 괴물의 실체가 자신의 아버지 한기환이라는 사실에 한주원은 금방이라도 무너져 내릴 듯했다. 하지만 한주원의 진실 추적은 멈추지 않았다. 괴물을 낚기 위해 스스로 미끼가 된 그의 집념은 위태롭기까지 했다. 특히, 빗속 어둠을 뚫고 한기환에게 돌진하는 한주원의 엔딩은 소름을 유발했다.

여진구는 믿기 힘든 잔혹한 현실을 마주한 한주원의 혼란과 분노를 절제와 폭발을 오가는 연기로 표현해냈다. 담담해서 더 처절한 한주원의 감정에 이입시키다가도, 서늘하게 날 선 얼굴로 숨 막히는 긴장감을 선사하며 심박수를 높였다. 종영까지 단 2회 만을 남겨둔 가운데, 이제까지 본 적 없는 얼굴로 또 한 번의 괴물 같은 변화롤 예고한 여진구의 활약에 귀추가 주목된다.

한편 '괴물'은 매주 금, 토요일 밤 11시에 방송된다.

신소원 객원기자 newsinfo@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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