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하균과 은밀 공조
위험한 '괴물' 사냥
여진구 미친 열연
위험한 '괴물' 사냥
여진구 미친 열연

한주원은 진실을 파헤치기 위한 그만의 빅픽처를 그리고 있었다. 그는 이동식에게 경찰청장 인사 청문회에서 자신을 긴급 체포해 달라고 부탁했다. 한기환의 철벽 방어에 스스로를 내던져 공격하기로 계획한 것. 한주원의 의도를 알기에 이동식은 부탁을 들어주는 대신 묵비권을 행사하라는 약속을 내걸었다. 하지만 청문회 이후 감찰 조사에서 한주원은 "누구는 자수하지 않았고 약속을 저버렸는데 나는 왜 지켜야 하죠? 나는 처벌 받을 겁니다"라며 약속을 깨고 혐의를 인정해 이동식을 혼란스럽게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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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주원은 이동식과 손잡고 새로운 판을 짜기 시작했다. 그는 "늑대가 토끼몰이를 어떻게 하는지 아십니까?"라는 질문을 던지며, 늑대들의 토끼 사냥법을 따라 한기환과 이창진(허성태 분)의 접선 현장을 쫓았다. 이동식과 유재이(최성은 분), 오지화(김신록 분)가 가세해 두 사람의 차량에 따라붙었고, 한주원은 한기환의 차량 운전석에 설치해둔 추적기의 방향과 도청기의 소리에 집중했다.
두 사람이 만난 곳은 이유연이 사망한 문주천 갈대밭 인근 도로였다. 바로 그곳에 한기환과 이창진을 연결하고 있는 비밀이 숨겨져 있었다. 그들의 대화를 엿듣던 한주원은 강진묵(이규회 분)과 남상배(천호진 분)의 죽음에 한기환이 가담되어 있었다는 사실을 알았다. 무엇보다 강진묵이 이유연의 사고 현장을 목격했다고 전하는 이창진에게 "날 봤나, 그날 그 인간이 날 봤던 거야? 강진묵 그 인간이 내가 사고 내는걸, 내가 이유연을 치는 걸 봤다고?"라고 확인하듯 되묻는 한기환의 목소리에 한주원은 걷잡을 수 없는 배신과 절망에 휩싸였다. 그의 위태로운 눈빛은 위기감을 고조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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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진구는 믿기 힘든 잔혹한 현실을 마주한 한주원의 혼란과 분노를 절제와 폭발을 오가는 연기로 표현해냈다. 담담해서 더 처절한 한주원의 감정에 이입시키다가도, 서늘하게 날 선 얼굴로 숨 막히는 긴장감을 선사하며 심박수를 높였다. 종영까지 단 2회 만을 남겨둔 가운데, 이제까지 본 적 없는 얼굴로 또 한 번의 괴물 같은 변화롤 예고한 여진구의 활약에 귀추가 주목된다.
한편 '괴물'은 매주 금, 토요일 밤 11시에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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