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tvN '정년이' 제공
사진=tvN '정년이' 제공
김윤혜가 그려낼 '정년이' 엔딩에 관심이 쏠린다.

tvN 토일드라마 ‘정년이’에서 매란의 공주님, 국극 스타 ‘서혜랑’ 역으로 높은 싱크로율을 자랑하는 배우 김윤혜의 밀도 높은 감정 열연이 안방극장을 사로잡았다.

혜랑은 정년(김태리 분)의 목이 나간 뒤 엉망으로 망가진 옥경(정은채 분)을 보며 억장이 무너졌다. 이어 정년을 덫에 빠뜨린 사실을 알고 합동 공연이 끝나면 국극단에서 나가라는 소복(라미란 분)에게도 날을 세우며 독기와 오기가 가득한 얼굴로 “이번 공연 끝나고 얼마든지 나가겠다”며 분노와 원망을 토해내기도 했다.

합동공연 무대에 선 혜랑은 카리스마 넘치는 검무를 선보이며 소리부터 연기까지 모든 것을 쏟아 넣은 최고의 연기로 짜릿한 전율을 안겼다. 옥경과 함께 전설의 무대를 만든 황홀함도 잠시, 그는 공연 이후 서로의 길을 가자는 옥경의 냉랭한 태도에 휘몰아치는 감정을 주체하지 못하고 매달리기도, 발악하기도, 애원하기도 하며 점점 무너져 내려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혜랑은 마지막 인사를 한 뒤 떠나가는 옥경을 안간힘을 다해 쫓아가며 애쓰기도. 이렇듯 옥경을 향한 집착으로 결국 자신을 무너뜨린 혜랑이 과연 어떤 엔딩을 맞이할지 궁금증이 쏠리는 가운데, 혜랑의 변화무쌍한 감정을 설득력 있게 담아내는 폭발적인 에너지로 강렬한 존재감을 보이는 김윤혜가 남은 2회에서 보여줄 활약에도 기대가 높아진다.

‘정년이’는 매주 토, 일 오후 9시 20분에 방송된다.

이소정 텐아시아 기자 forusojung@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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