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유비빔S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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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흑백요리사' 비빔대왕으로 화제를 모은 유비빔이 가게 영업을 중단한다고 밝혔다.

1일 유비빔은 과거 자신의 잘못을 고백하는 긴 글을 남겼다. 그는 "죄송스러운 마음으로 지난날 저의 잘못을 고백하고자 한다"며 "과일 행상, 포장마차, 미용실까지 여러 장사를 해왔지만, 번번이 실패하여 2003년부터 허가가 나지 않은 곳에서 음식점을 운영하다 구속돼 집행유예 판결을 받았다. 깊이 반성했고, 이후 1년간 가게를 폐업했다"고 잘못을 털어놨다.

이후 아내 명의로 공연전시한식 체험장 사업자로 등록해 편법으로 가게를 운영했다고. 유비빔은 "떳떳하게 음식점을 운영하기 위해 각 공공기관 및 규제개혁위원회에 규제를 풀어 달라고 간절히 호소하고 매달렸지만, 그 벽이 너무 높아 저의 뜻을 이루지 못했다"라며 "어떤 이유로든 법을 어기는 것은 정당화할 수 없음을 잘 알고 있다"고 전했다.

유비빔은 "일반인이었던 제가 갑작스럽게 이목이 집중되는 상황에서 저와 제 아내는 하루도 마음 편할 날이 없었다"며 "이제 저는 초심으로 돌아가 비빔현상을 연구하고, 비빔문자 대백과사전 집필에 전념하겠다. 사죄하는 마음으로 제가 20년 동안 혼신을 다해 가꿔온 옛 비빔소리 공간은 모두를 위한 비빔전시, 비빔공연 장소로서 무료로 개방하고, 한옥마을로 이전한 비빔소리에서는 합법적으로 최고의 재료로 최선을 다해 보답하겠다"고 했다.

끝으로 유비빔은 "다시 한번 저의 부족함으로 큰 실망을 드려 죄송하다. 지난 20년은 생계를 위해 살았다면, 앞으로 20년은 대한민국의 비빔문화를 위해 살겠다"고 강조했다.

유비빔은 2015년 신고하지 않고 조리기구 등을 갖춰 불법영업을 한 혐의(식품영업법 위반)로 기소돼 징역 8개월을 선고받았다. 이후 항소심에서 집행유예로 감경됐다. 이하 유비빔 전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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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서윤 텐아시아 기자 seogugu@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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