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1일 방송된 '불후의 명곡' 691회는 '2025 신년기획 3탄 : 제2의 인생 특집'으로 고명환, 이건주, 이켠, 이영하, 김병현, 김정화가 무대에 올라 제2의 인생을 시작하게 된 이야기와 더불어 진정성을 듬뿍 담은 무대를 꾸몄다.
MC 신동엽이 뽑은 첫 번째 공에 고명환의 이름이 뽑혔다. 고명환은 코미디언으로 살았던 제1의 인생을 떠나보내고 작가로서의 제2의 삶을 살겠다는 마음을 담아 윤도현의 '너를 보내고'를 선곡했다. 고명환은 담담하고 차분하게 초반 부분을 소화하며 안정적으로 무대를 이끌었다. 고명환은 후반 클라이맥스에서 숨겨뒀던 가창력과 감정을 폭발하며 반전 매력을 보여줬다.

이켠이 세 번째 주자로 호명돼 이문세의 'Solo예찬'을 불렀다. 배우에서 베트남 사업가로 거듭난 이켠은 연애 사업 성공을 꿈꾸며 "많은 분들이 사랑하셨으면 좋겠다"라고 바랐다. 이켠은 외로운 감정을 담아 노래했다. 남녀 댄서들과 함께 호흡을 맞춰 몸을 흔들며 노래하는 모습은 흥을 돋웠다. 이에 고명환이 또 한 번 승리를 거두며, 이켠을 제치고 승자석을 지켰다.

다섯 번째 순서로는 김병현이 나섰다. '야구 레전드'에서 '요식업계 CEO'로 활동 중인 김병현은 김현식의 '사랑했어요'를 불렀다. 김병현은 야구 히어로의 저력을 뽐내며 1승을 정조준했다. 김병현은 꾸미지 않고 소탈한 목소리로 한 소절 한 소절을 이어갔다. 순수하고 묘한 목소리가 무대의 매력과 몰입도를 높였다. 김병현은 마이크를 두 손으로 꼭 잡고 노래하며 긴장과 떨림을 전달했다. 하지만 이영하 밴드가 김병현보다 많은 득표로 2승에 성공하며 승자석을 지켰다.
커피 프랜차이즈 CEO로 제2의 인생을 살고 있는 배우 김정화가 마지막 무대의 주인공이 됐다. 황가람의 '나는 반딧불'을 선곡한 김정화는 진솔하게 무대를 열었다. 김정화는 이 곡의 가사에 크게 감동받았다고 밝힌 만큼 노래에 흠뻑 빠져 목소리를 냈다. 이후 김정화는 어린이 합창단과 함께 호흡을 맞추며 밝고 선한 에너지를 발산했다. 이 무대에 이건주가 오열하며 눈물을 쏟았다.
김정화가 가장 많은 득표로 최종 우승의 주인공이 됐다. 김정화는 이영하가 건네는 트로피를 받으며 믿을 수 없다는 듯 감격했다.
김윤하 텐아시아 기자 youn@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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