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일 방송된 MBN '속풀이쇼 동치미'에는 개그맨 오정태의 아내가 '여보 나는 어머니 못 모셔!'라는 주제로 사연을 털어놨다.
이날 방송에서 백아영은 "나는 두 번 다시 시댁과 합가하지 않을 거다"라며 "남편은 뼛속까지 효자다. 총각 때부터 부모님을 모시고 살았다. 저와 결혼할 때도 부모님과 살자고 하더라. 결혼 당시에는 남편 얼굴이 강동원처럼 보였고, 콩깍지가 씌어서 남편 말에 따랐다"고 떠올렸다.
백아영은 "남편이 '우리 엄마는 너무 착하고 재밌는 분'이라 제안해서 수락하고 결혼과 동시에 시어머니를 모시게 됐다. 근데 행복할 줄만 알고 시작한 결혼 생활인데 시집살이를 시작하게 됐다"며 "어머니가 같이 사는데도 저를 식구처럼 끼워주지 않고 늘 견제를 하셨다. 집안 살림을 하면 잔소리를 하셨다. 전등을 켜놓으면 '우리 아들(정태)은 일하고 있는데 너는 전기세 나가게 불 켜고 있냐?' 하셨다. 정작 어머니는 24시간 내내 TV 켜고 살았다. 어이가 없었다"고 전했다.

육아 참견에 대해서 백아영은 "모유 수유를 중단하고 이유식을 먹이려고 하는데 아이고 애가 불쌍하다 우리 아들은 7살까지 젖을 먹였다. 애 짠하게 끊냐고. 어머니 그건 아니라고 한마디 했더니 제가 대든다면서 가출을 해버리셔서 정말 난감했다"고 고백했다.
또한 시어머니에 대해 백아영은 "시누이를 집에 불러 제 험담을 하셨다. 제가 방에 있는데도 제 흉을 봐서 맨날 울었다. 남편에게 말하면 '엄마가 나이 들어서 그렇지 참 착한 분'이라고 하셔서 제가 할 말이 없었다"고 토로했다.
그러던 중 시어머니와 티격태격하다가 분가를 하게 된 계기를 밝히기도. 그는 "아이가 땀띠 날까 봐 에어컨을 틀었는데 "어머니가 에어컨을 끄시면서 '너는 정태도 없는데 에어컨을 키냐?' 하시더라. 하나도 안 덥다고 옛날엔 에어컨 없이 살았다고. 그때 대판 어머니와 싸웠다. 어머니가 남편에게 저랑 못 산다고 선언을 하셨다. 저와 같은 마음이었던 거다. 남편은 워낙 효자라 엄마 말을 바로 들어서 합가한지 2년 만에 분가를 하게 됐다"고 전했다.
이어 백아영은 "분가한 이후 둘째도 생기고 남편 일도 잘 풀리고, 어머니와 멀리 살수록 더 관계도 좋아졌다. 그래서 두 번 다시 합가는 절대 안 할거다"고 말했다.
조나연 텐아시아 기자 nybluebook@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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