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공룡과 이브 킴은 정거장에 고립된 지 40시간이 지났다. 다행히 포터블 냉동고 안에 모룰라는 무사한 상황. 최재룡(김응수 분)은 아들의 정자와 며느리의 난자로 만들어진 모룰라가 살아있다는 말에 감격했다. 이어 최재룡은 "내가 절대 룡이 죽게 안 한다"고 말했다. 최재룡은 우주 관련 사업가에게 연락해 "우리 가문이 걸린 일이다. 당신 회사에서 IOU에 구조선 당장 발사해달라고 작업해 줄 수 없냐"라며 돈은 달라는 대로 다 주겠다고 호소했다. 그러나 사업가는 "무리하게 구조선을 쏘면 구조선을 타고 가는 비행사들의 목숨이 위태롭다"며 거절했다.

긴급하게 구조선을 보내지 않으면 정거장에 남은 두 사람의 목숨이 위험했다. 이미 우주정거장 안에 전력이 부족해 정거장 내 산소잔량은 13%, 생존 가능 시간 10여 시간 남은 상황이었다. 조금이라도 안전하고 빠른 방법을 찾으려고 MCC 사람들은 회의에 나섰다. 박동아는 "내 목숨 걸어도 되겠다 싶어서 이러는 거다"라며 자신이 직접 가겠다고 밝혔다. 강태희는 안전과 기술상의 이유를 들며 안 된다고 주장했다. 이에 도나 리(이초희 분)는 "안된다. 불가능하다고 할 시간에 무조건 가는 쪽으로 머리를 굴려 보자"고 말했고 다른 사람들도 이에 동조했다. 결국 구조선에 박동아를 탑승시켜 발사하게 됐다.
하지만 구조를 위해서는 로봇암이 필요했다. 강태희는 강강수(오정세 분), 싼띠(알렉스 하프너 분), 이승준(허남준 분), 미나 리(이초희 분)에게 연락해 구조선에 로봇암 달고 가서 수동 도킹하려는 계획을 전했다. 강태희는 강강수에게 "로봇암이 무척 비싸다"고 비용에 대한 도움을 청했다. 강강수는 "제가 사겠다. 돈 쓸 기회 주셔서 감사하다"고 말했다.
강태희는 구조선에 타게 된 박동아에게 "감정 없애라. 매뉴얼대로만 해라. 문제 생기면 MCC 지시 따라라. 절대 융통성 발휘하지 마라"라고 당부했다. 이어 그는 "네가 죽으면 다 끝이다. 이브도 못 구한다"고 강조했다. 박동아는 "나 이브 사랑한다. 잘못했다"고 고백했다. 강태희, 박동아 그리고 이브 킴 세 사람의 관계는 아직 정리되지 못한 상황이었다. 강태희는 "무사히 돌아와서 사과하든지 말든지"라며 "두 사람 꼭 구해와라. 그리고 너도 꼭 살아서 다시 보자"라며 박동아에게 자신의 시계를 채워줬다.



김윤하 텐아시아 기자 youn@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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