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제공=M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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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희선의 ‘불륜 남편 참교육’ 엔딩이 짜릿한 카타르시스를 안겼다.

MBC 금토드라마 ‘우리, 집’에서 김희선이 꽉 찬 연기 내공으로 극의 개연성을 높이고 있다. 친정 아버지를 궁지에 내 몬 시아버지, 아들만 감싸는 시어머니, 불륜 남편까지 대환장 시댁을 향한 김희선의 거침없는 사이다 솔루션이 안방극장을 짜릿하게 하고 있는 것. 김희선은 정체 모를 협박범으로부터 자신의 가정을 지키려는 심리상담의 ‘노영원’ 역을 맡아 명품 열연을 선보이고 있다.

특히 ‘우리,집’이 1막을 마친 가운데 김희선이 이해불가 시댁을 향한 무차별 분노가 폭발했다. 극중 영원은 불륜 후 사라진 남편 재진(김남희 분)이 자살 자작극을 벌였다는 사실에 분노했지만 애써 일상으로 돌아왔다. 이를 탐탁치 않게 생각하는 사강(이헤영 분)을 향해 “물에만 안 빠졌으면 된거죠”라며 시어머니 앞에서도 할 말 다하며 맞대응해 사이다를 안겼다. 나아가 “(재진은) 제 인생에서 죽은 사람”이라며 오랫동안 불륜을 숨기고 가족을 기만한 재진을 향해 분노와 복수를 예고했다.

그런 가운데 지난 6회, 재진이 돌아와 안방극장을 발칵 뒤집었다. 특히 영원은 뻔뻔하게 아무일 없다는 듯 집 앞에 서 있는 재진을 발견하곤 그동안 억눌린 분노를 폭발시키듯 풀액셀로 돌진해 천년 묵은 체증을 쑥 내려가게 했다.

이처럼 김희선은 믿었던 가족의 배신, 자신을 향한 세나의 압박 속에서도 자신만의 원칙을 지키며 가족을 지키기 위해 노력하는 노영원 캐릭터을 찰진 말투와 분노, 상처, 두려움, 강인함 등 감정에 따른 다채로운 표정 연기로 표현해 노영원의 서사를 만들어내고 있다. 도현이 4번째 타깃으로 예고되는 가운데 재진의 컴백으로 더욱 휘몰아칠 ‘우리,집’에서 노영원이 어떤 방식으로 가족을 지켜낼지, 김희선이 어떤 열연을 보여줄지 기대된다.

태유나 텐아시아 기자 youyou@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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