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일 방송된 MBC에브리원 '다 컸는데 안 나가요'에서는 래퍼 지조가 정산받은 첫 출연료를 부모님께 드렸다.
이날 지조는 연말 시상식에 출연하는 연예인을 부러워하는 어머니에게 "나처럼 나이 먹고도 부모님께 사근사근 얘기하는 사람도 있어야 한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지조는 흰 봉투를 꺼내 들며 부모님의 관심을 집중시켰다. 처음 정산받은 출연료를 용돈으로 드린 것이다. 앞서 지조는 부모님에게 "출연료를 받으면 지조 80% 부모님 20%로 나누겠다"는 '출연료 분배 계약서'를 작성했다.


바로 현금을 꺼내 세는 어머니를 보며 지조는 "용돈 받은 거 친구들한테 자랑해라. 엄마가 원하는 거 사라"면서 뿌듯한 마음을 드러냈다. 그러나 지조 어머니는 별다른 표정 변화 없이 "사고 싶은 거 없다"고 말했다. 지조가 당황하자 어머니는 "이 돈으로 살 수가 없다. 용돈이 너무 적다"면서 20% 출연료에 대해 아쉬움을 토로했다.
지조는 "액수를 떠나서 사고 싶은 거 없냐. 돈 더 많이 줄 것이다"라고 말했지만, 어머니는 "아들 잘 쓸게"라고 충청도식 화법으로 '돈이 적다'는 걸 표현했다. 그래도 어머니는 인터뷰에서 "아들이 준 돈이니까 만족한다. 사고 싶은 건 내가 벌어서 사겠다"라고 초연한 모습을 보였다.
출연료 지분이 없는 아버지는 지조가 준비한 손 편지를 읽고 감동했다. 그는 "아들에게 돈 벌 수 있는 기회가 생겼다는 게 기쁘다. 이만큼 움직이고 생활하고 있구나 싶다"면서 미소를 지었다.


김윤하 텐아시아 기자 youn@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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