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쪽부터) 배우 김우빈, 수지, 이진욱 /사진=텐아시아 DB
(왼쪽부터) 배우 김우빈, 수지, 이진욱 /사진=텐아시아 DB
30대에 들어선 배우 수지가 차기작 2편 공개를 앞두고 있다. 두 작품 모두 로맨스 장르지만 각각 미스터리와 코미디가 가미돼 작품 속에서 상반된 매력을 보여줄 예정이다. 국민 첫사랑이자 '멜로 장인' 수지가 이전보다 넓어진 스펙트럼의 연기를 보여줄 수 있을지 관심을 모은다.
사진=유튜브 'SUZY' 영상 캡처
사진=유튜브 'SUZY' 영상 캡처
지난달 28일 수지의 유튜브 채널 'SUZY'에는 '눈 오는 체코_2023'이라는 제목의 브이로그가 게재됐다. 이 영상에서 수지는 "이제 새로운 영화 촬영이 시작됐다. '실조찬(실연당한 사람들을 위한 일곱 시 조찬모임)' 열심히 찍고 있으니까 기대해 달라. '지니'(다 이루어질지니) 기다리기 지루할까봐 작은 선물 준비해봤다"며 차기작 두 편을 언급했다.

올해 30세가 된 수지는 2010년 걸그룹 '미쓰에이'로 데뷔, 2011년 드라마 '드림하이'로 연기 활동을 시작했다. 그는 영화 '건축학개론'(2012)으로 큰 인기를 얻으며 본격적으로 배우의 길로 접어들었다. 이후 드라마 '구가의 서'(2013), '함부로 애틋하게'(2016), '스타트업'(2020) 등으로 꾸준히 필모그래피를 쌓으며 자기 캐릭터를 견고히 다졌다.

앞서 언급된 넷플릭스 '다 이루어질지니'와 영화 '실연당한 사람들을 위한 일곱 시 조찬모임'(이하 '실조찬')의 공개일은 미정이다. 영화 제작사에 따르면 '실조찬'은 올해 하반기 개봉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로써 수지는 올해부터 2편의 로맨스물로 팬들과 만날 예정이다.
(왼쪽부터) 배우 김우빈, 수지, 김은숙 작가 /사진=텐아시아 DB
(왼쪽부터) 배우 김우빈, 수지, 김은숙 작가 /사진=텐아시아 DB
먼저 넷플릭스 시리즈 '다 이루어질지니'는 감정이 지나치게 풍부한 램프의 정령 지니(김우빈 분)와 그런 지니를 꺼내 준 한 여자 가영(수지 분)이 세 가지 소원을 놓고 벌이는 로맨틱 코미디 드라마다. 수지는 버석버석 말라비틀어진 감정 결여형 인물 '가영'을, 김우빈은 전의 상실과 폭발 상태를 오가는 감정 과잉 캐릭터 '지니'를 연기한다. 서로의 생사 여탈권을 쥔 두 사람의 극과 극 설정과 요술 같은 케미가 관전 포인트다.

수지는 김우빈과 드라마 '함부로 애틋하게' 이후 8년 만에 재회한다. '더 글로리'의 김은숙 작가와는 처음 호흡을 맞추는 작품이다. 지난해 3월 수지와 김우빈이 두바이에서 촬영 중인 모습이 포착돼 관심을 끌었다. 또한 김은숙 작가와 수지의 절친인 배우 송혜교가 특별 출연으로 등장한다.
(왼쪽부터) 배우 이진욱, 수지, 유지태 /사진=위드에이스튜디오 제공
(왼쪽부터) 배우 이진욱, 수지, 유지태 /사진=위드에이스튜디오 제공
수지는 현재 영화 '실조찬' 촬영 중이다. 2023년 넷플릭스 '이두나!'에 함께 출연했던 이진욱과 '실조찬'으로 제대로 된 로맨스 연기를 보여줄 예정이다.

'실조찬'은 백영옥 작가의 동명 소설이 원작으로, 영화 '세기말의 사랑'의 임선애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저마다의 사연으로 모인 조찬모임에서 윤사강(수지 분)과 이지훈(이진욱 분)이 서로 '실연 기념품'을 교환하며 사연과 아픔을 공유한다. 이 영화는 이별과 실연에 대처하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그린다. 수지는 극 중 유부남 조종사(유지태 분)와 사랑에 빠졌지만 결국 이별을 고한 승무원 역할을 맡았다.
(왼쪽부터) 배우 김선호, 수지 /사진=텐아시아 DB
(왼쪽부터) 배우 김선호, 수지 /사진=텐아시아 DB
지난해 수지는 디즈니+ 오리지널 '현혹'에 대해 "출연을 긍정적으로 검토 중"이라고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이에 수지 소속사 매니지먼트 숲은 지난달 31일 텐아시아에 "아직 검토 중이며 확정이라고 말씀드리기 어렵다. 현재는 '실조찬' 영화 촬영 중"이라고 전했다. 또한 함께 캐스팅 물망에 올랐던 배우 김선호의 소속사 솔트엔터테인먼트도 "지난번 공식 입장에서 더 진행된 사항이 없다"고 밝혔다.

'현혹'은 1935년 경성과 1800년대 상해를 배경으로 매혹적인 뱀파이어 여인의 초상화 의뢰를 맡은 작가가 시간이 지날수록 여인의 정체가 밝혀지면서 겪는 미스터리한 사건들을 그린 이야기. '홍작가'의 동명 웹툰이 원작이다. 두 사람의 캐스팅이 확정된다면 수지는 김선호와 드라마 '스타트업' 이후 4년 만에 재회한다.
사진=유튜브 'SUZY' 영상 캡처
사진=유튜브 'SUZY' 영상 캡처
어느덧 30대에 들어선 14년 차 배우 수지. 그동안 청순한 미모와 애틋한 멜로 연기로 시청자들을 사로잡은 그가 더욱 폭넓고 무르익은 연기로 배우로서의 가능성을 확장할 수 있을지 이목이 쏠린다.

최재선 텐아시아 기자 reelection@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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