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세라핌 허리 질문이 가져온 나비효과…"마름 강요" VS "단순 질문" [TEN피플]](https://img.hankyung.com/photo/202402/BF.35953363.1.jpg)
이 발언을 놓고 일각선 '시대착오적'이란 비판이 제기됐다. 인기 그룹인 르세라핌은 청소년을 포함한 젊은 세대들의 '워너비'가 될 수 있다. 이들의 허리사이즈를 질문하고 이에 놀라워하는 자체가 '선망의 대상'으로 그들을 인식하게끔 한다는 지적이다. '가는 허리' 자체가 신기한 대상이 되고, '잘 관리된' 아이돌의 표상인 것처럼 비쳐질 수 있다는 데서 일부 일리가 있는 지적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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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세라핌 허리 질문이 가져온 나비효과…"마름 강요" VS "단순 질문" [TEN피플]](https://img.hankyung.com/photo/202402/BF.35953364.1.jpg)
이영자의 단순 질문이 이 같은 논란을 일으킨 원인은 무엇일까. 아이돌의 체중 감량 강요 문제가 반복적으로 논란이 되면서 대중적 예민도가 높아진 탓이다. 실제로 사과 1개, 메추리알 4알 등으로 끼니를 때우는 '극한 다이어트 방법'이 화제가 되기도 했다. 연습생 시절부터 극심한 스트레스에 노출되고, 데뷔 이후에도 건강 문제로 활동을 중단하거나 컨디션 난조로 공연 도중 쓰러지는 경우도 심심치 않게 발생했다.
걸그룹 AOA의 설현은 한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해 "제 키가 167cm인데 소속사가 정해준 몸무게는 48kg이었다"며 "내가 너무 잘 먹어서, 다이어트가 너무 힘들어 연예인을 그만둘까 고민까지 했다"고 털어놓았다. AOA의 임도화도 최근 "엄청나게 굶었다"며 "그땐 사과를 4등분 해서 하루에 한쪽만 먹는 거다. 아니면 계란 두 개를 삶아서 먹고, 탄산수를 계속 마셨다. 배고프니까"라고 털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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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세라핌 허리 질문이 가져온 나비효과…"마름 강요" VS "단순 질문" [TEN피플]](https://img.hankyung.com/photo/202402/BF.35953392.1.jpg)
이영자와 '전참시' 출연자들이 르세라핌의 허리 사이즈를 놓고 놀라워 한 것은 대중의 일반적 반응과도 크게 다르지 않다. 그만큼 그들의 '마름'이 신기한 대상이 되는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르세라핌이 마름을 강요받았거나 '마름의 아름다움'을 추구했다는 그 어떤 증거도 없다. '17인치 허리'로 대변하는 그들의 마른 몸도 그들의 자연스런 모습 중 하나다. 아이돌을 좋아하는 팬들은 그들의 허리 사이즈가 아닌 아이돌의 음악과 그들의 진정성을 사랑한다.
윤준호 텐아시아 기자 delo410@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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