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사동호랭이, 갑작스런 사망 비보…트라이비 "마지막 앨범, 유지 받들 것"[TEN이슈]
작곡가 겸 프로듀서 신사동호랭이(본명 이호양)가 숨진 채 발견됐다. 향년 41세.

소속사 티알엔터테인먼트는 지난 23일 "너무 비통하고 안타까운 소식을 전하게 되어 참담한 심정"이라며 "프로듀서 신사동호랭이가 2024년 2월 23일 갑작스럽게 우리의 곁을 떠났다"고 밝혔다. 이어 "갑작스러운 비보에 누구보다 슬픔에 빠졌을 유가족들을 위해 억측이나 추측성 보도는 자제해 주시길 간곡히 부탁드린다"며 "빈소는 서울성모병원에 마련되며, 장례 절차 및 발인은 유가족의 뜻에 따라 가족 친지들, 동료들만 참석해 조용히 비공개로 치를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 지인이 신사동호랭이와 연락이 되지 않아 찾아갔다가 숨져있는 신사동호랭이를 발견해 119에 신고한 것으로 전해졌다. 서울 강남경찰서는 "신사동호랭이가 숨진 채 발견된 게 맞으나 시간과 장소 등은 말씀드리기 어렵다"고 밝혔다. 현재 범죄 혐의점은 발견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신사동호랭이는 2005년 자두 4집 앨범 '남과 여' 작곡가로 가요계에 입성, 티아라 '롤리 폴리', 시크릿 '매직', 에이핑크 '노노노', '리멤버', EXID '위아래', '덜덜덜', 현아 '버블팝', 모모랜드 '뿜뿜' 등 수많은 히트곡을 배출한 작곡가다.

2021년에는 걸그룹 트라이비를 론칭하기도 했다. 신사동호랭이는 기획 단계부터 트라이비 앨범 제작 전반을 이끌어왔다. 외부 작업을 모두 고사한 채 트라이비의 성공을 위해 자신의 모든 역량을 쏟아부은 것으로 알려졌다.

신사동호랭이는 최근까지도 활발히 연예계 활동을 펼쳤다. 지난 20일에는 자신의 소셜 계정에 트라이비의 새 앨범을 홍보하는 글을 올리기도 했다.
사진=텐아시아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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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라이비는 비보가 전해진 시각, KBS2 '뮤직뱅크'에서 컴백 무대를 펼치고 있었다는 점에서 안타까움을 자아내고 있다. 신사동호랭이의 곡으로 오르는 무대였다.

트라이비는 컴백 일정을 전면 중단하기로 했다가, 신사동호랭이의 유지를 받들어 활동을 이어가기로 결정했다. 소속사 티알엔터테인먼트는 "신사동호랭이가 생전 트라이비와 마지막으로 준비해서 발매한 앨범인 만큼, 신사동호랭이의 유지를 받들어 '다이아몬드' 방송 활동을 그대로 진행할 예정"이라면서 "트라이비의 데뷔부터 지금까지, 애정을 갖고 함께 달려와준 신사동호랭이의 마지막 앨범이 눈부시게 빛날 수 있도록 당사를 비롯한 트라이비 멤버들 모두 최선을 다할 예정이니 애정 어린 격려와 응원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또한 "당사는 트라이비 멤버들이 활동을 병행하면서도 하루빨리 마음을 추스를 수 있도록 언제나 최선을 다하겠다. 고인의 명복을 함께 빌어주시길 바란다. 다시 한번 고인의 마지막 가는 길에 깊은 애도를 표한다"고 전했다.

티아라 출신 소연은 소셜 계정을 통해 신사동호랭이를 추모했다. 그는 "해외에서 비보를 듣게 됐다. 덕분에 수많은 추억을 얻을 수 있었다. 감사했습니다. 몸도 마음도 모두 평온할 그곳에서 내내 평안하시길 기도하겠다"라고 글을 남겼다.

김지원 텐아시아 기자 bella@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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