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세아의 세심》
베이비몬스터, (여자)아이들의 애매한 콘셉트
Y2K도 2024년 스타일도 아닌 콘셉트에 대중들 "시대 뒤떨어져" 혹평
베이비몬스터 / 사진=YG엔터테인먼트 제공
베이비몬스터 / 사진=YG엔터테인먼트 제공
《김세아의 세심》
김세아 텐아시아 기자가 연예계 이슈를 '세'심하고, '심'도있게 파헤쳐봅니다.

이도 저도 아닌 애매한 콘셉트가 걸그룹들의 발목을 잡았다. 작정하고 Y2K(2000년대)도 아닌, 트렌디한 2024년 스타일도 아닌 콘셉트로 "시대에 뒤떨어진다"는 혹평을 받았다.

1일 베이비몬스터는 신곡 '스턱 인 더 미들(Stuck In The Middle)'을 발매했다. 이는 지난해 11월 발매한 데뷔곡 '베러업(BATTER UP)'과는 다른 매력을 지닌 팝 발라드 장르의 곡이다. 발매 전 YG엔터테인먼트(이하 YG) 측은 힙합으로 카리스마를 보였던 데뷔곡과는 다르게 서정적이고 따뜻한 발라드적인 무드로 전과는 180도 달라진 모습을 볼 수 있다고 전했다.
베이비몬스터 / 사진=YG엔터테인먼트 제공
베이비몬스터 / 사진=YG엔터테인먼트 제공
공개된 뮤직비디오에서 멤버들은 몽환적이고 서정적인 목소리로 확실히 색다른 변신을 꾀했다. 베이비몬스터는 YG가 블랙핑크 이후 7년 만에 선보인 걸그룹으로 대중들의 기대를 한 몸에 받았지만 국내에서는 아쉬운 성적표를 받은 바.

야심차게 내놓은 이들의 데뷔곡 '베러업(BATTER UP)' 뮤직비디오가 공개된 직후 "트렌디함이 부족하다"는 혹평을 받았다. 업계에서는 뉴진스 등 기존 걸그룹과 경쟁해야 하는 상황에서 새로움이나 트렌디함이 잘 보이지 않는다는 평가를 내리기도. 데뷔곡이 아쉬운 성적을 받았던 만큼 이들이 신곡 '스턱 인 더 미들(Stuck In The Middle)'로 그간의 부진을 만회할 수 있을지 다시 한번 관심이 쏠렸다.
베이비몬스터 / 사진=YG엔터테인먼트 제공
베이비몬스터 / 사진=YG엔터테인먼트 제공
다만 대중들의 반응은 여전히 같은 상태. 양현석 총괄 프로듀서는 신곡을 두고 "지금까지 YG에서는 발표해 본 적이 없는 곡 같다"며 "멤버들의 뛰어난 가창력과 유니크한 음색에 초집중하게 되는 매우 아름다운 곡"이라고 평가했지만 데뷔 때와 마찬가지로 트렌디함이 느껴지지 않는다는 목소리가 크다.

서정적이지만 다소 밋밋한 발라드 장르는 물론 쉬폰 재질의 드레스, 몽환적이지만 다소 애매한 CG, 지나치게 화려한 액세서리 등이 10년 전 2세대 아이돌 그룹들을 떠올리게 하면서 다시 아쉬움을 자아냈다. 음원 성적 역시 아쉽다. 2일 오후 기준 멜론 최고 순위 574위를 기록했다.
(여자)아이들 / 사진=큐브엔터테인먼트 제공
(여자)아이들 / 사진=큐브엔터테인먼트 제공
그룹 (여자)아이들 역시 애매한 콘셉트를 내세워 대중들의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29일 (여자)아이들은 정규 2집 '2'(Two)의 타이틀곡 'Super Lady'(슈퍼 레이디)의 뮤직비디오를 공개했다.

그동안 트렌디한 콘셉트를 선보여왔던 (여자)아이들이었지만 신곡 'Super Lady'(슈퍼 레이디)는 다소 감각이 떨어지고 트렌디하지 못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또한 "그 눈빛은 패왕색 패기 여왕의 자질 The Baddie"라는 가사가 다소 유치하고 시대착오적이라는 지적도 따랐다.
/ 사진=JTBC '아는형님' 캡처
/ 사진=JTBC '아는형님' 캡처
화려한 세트장, 반짝거리는 장신구 등이 눈길을 끌었지만 이 역시 2024년의 스타일링과는 거리가 멀어보인다는 게 주된 의견이다. 멤버 소연은 'Super Lady'(슈퍼 레이디)의 뮤직비디오에 대해 "제작비로만 11억원을 썼다"고 밝혔다. 그만큼 어마어마한 스케일을 자랑했지만 2일 오후 기준 'Super Lady'는 멜론 차트 톱100에서 62위를 기록하면서 오히려 36위에 안착한 전작 '퀸카'에 미치는 성적을 받았다.

두 그룹 모두 전작과는 상반된 콘셉트로 나름의 변신을 꾀했지만 대중들에게는 크게 와닿지 못한 모양새다. 제대로 과거를 재현한 것도, 시대를 앞서가는 트렌디함도 아닌 애매한 콘셉트가 이들에게 독이 됐다.

김세아 텐아시아 기자 haesmik@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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