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날 방송에서 이동건은 부모님과 함께 20년 만에 홍천을 찾았다며 "준엽이랑 같이 갔던 유일한 여행지다"며 17년 전 먼저 세상을 떠난 동생에 대한 그리움을 드러냈다.
부모님과 저녁 식사를 하며 이동건은 "처음에 두 분 모시고 어딜 갈지 막연했다. 홍천이 멀진 않지만 저는 의미가 있었던 게 준엽이가 성인이 거의 됐을 때같이 왔었다는 게 저한테 강하게 남아있다. 제가 낚시 미끼 껴 준 것까지 기억이 날 정도다. 차라리 그 추억을 편하게 한 번 더 나누고 싶었다"고 말했다. 또한 이동건은 동생 준엽의 가상 사진을 액자로 만들어 부모님께 선물했다.

이동건 어머니는 "형을 존경하고, 형보다 1cm 덜 크겠다고 했다. 그렇게 좋아했다"며 8살 터울 둘째 아들에 대해 얘기했다. 이어 이동건 아버지는 "그때 아버지들은 다 그랬다. 지금 생각하면 그냥 게임을 하도록 놔둘 걸 후회가 된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아버지는 "준엽이를 보내고 한시도 잊어본 적이 없다. 내가 잘못해서 둘째가 떠난 것 같은 죄책감 때문에 10년 동안 엄청나게 자책을 하면서 살았다"고 고백했다.

또한 이동건 아버지는 "그때 아버지들은 다 그랬다. 지금 생각하면 그냥 게임을 하도록 놔둘 걸 후회가 된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아버지는 "준엽이를 보내고 한시도 잊어본 적이 없다. 내가 잘못해서 둘째가 떠난 것 같은 죄책감 때문에 10년 동안 엄청나게 자책을 하면서 살았다. 그리고 10년쯤 지나니까 '내가 준엽이를 아직도 못 보내고 있구나'라는 생각이 들더라. '그래서 빨리 보내자, 내가 더 이상 붙들고 있지 말자'라는 마음이 들었다"고 속마음을 드러내 뭉클함을 자아냈다.
조나연 텐아시아 기자 nybluebook@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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