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제공=미시간벤처캐피탈, 워크하우스컴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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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정우 감독의 세 번째 영화 '로비'(LOBBY)가 지난해 12월 27일 크랭크업했다.

데뷔작 '롤러코스터', 두 번째 작품 '허삼관'에 이은 하정우 감독의 세 번째 영화 '로비'가 12월 27일 3개월여의 촬영을 무사히 마쳤다. 하정우, 김의성, 박병은, 박해수, 강말금, 이동휘, 곽선영, 현봉식, 최시원, 차주영, 강해림, 엄하늘이 함께 연기한 영화 '로비'는 연구는 퍼펙트, 비즈니스는 제로, 골프는 더 모르는 창욱(하정우)이 스마트 도로 국책 사업을 따내기 위해 벌이는 로비 골프를 둘러싼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사진제공=미시간벤처캐피탈, 워크하우스컴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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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대한 예산의 국책 사업권을 따기 위해 대립하는 한때 절친이자 라이벌인 창욱과 광우는 각각 하정우와 박병은이 연기했다. 하정우의 창욱은 인생에 오직, 일과 연구뿐. 골프는 관심조차 가져 본 적 없는 '골.알.못'이다. 그런 그에게 닥친 일생일대의 한 판이 하필 처음 해 보는 골프다. 입찰 결정권을 가진 갑의 두 축은 실무 책임자인 베테랑 공무원 최실장을 김의성이, 실무엔 관심 없지만 야망은 큰 조장관을 강말금이 맡았다. 미치도록 골프를 좋아한다는 공통점 말고는 서로 앙숙이다. 창욱과 광우가 둘을 각각 로비 대상으로 정하면서 '로비' 의 이야기는 본격 전개된다.

접대 골프를 권하는 창욱의 오른팔 김이사 역에 곽선영, 창욱의 사촌동생이자 복병 호식역은 신예 엄하늘이 맡았다. 최실장을 창욱에게 소개해 주는 박기자는 이동휘, 두 팀이 한날한시에 라운딩을 하게 되는 어거스트CC 골프장 대표는 박해수다. 창욱이 로비 골프의 지원군으로 투입하는 최실장의 최애 골퍼 진프로는 신예 강해림. 광우가 불러들인, 최장관의 최애인 왕년의 톱스타 마태수는 최시원이 연기한다. 이 로비와 별도로, 골프장 대표가 그린벨트 해제를 노리고 투입하는 가르시니 신부 역은 현봉식, 최장관의 학교 후배이자 골프장 대표의 아내인 다미 역에는 차주영이 첫 스크린 연기에 나선다. 과연 각자의 로비가 어떤 결과로 이어질지, '로비'는 캐스팅만으로도 이미 재미있는 캐릭터 앙상블을 예고한다.
사진제공=각 소속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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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정우 감독은 "한국 영화가 쉽지 않은 시기에, '로비'를 만들 수 있어서 감사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 대사도 많고 사전에 합을 맞추는 게 중요해서 리딩을 5월부터 10번이나 진행했는데, 배우들이 너무나 협조적으로 임해 주셔서 감사하다. 영화라는 것이 모든 스태프와 배우들이 힘을 합쳐서 정말 팀워크로 만드는 것이라는 걸 새삼스럽게 느낀 촬영이었다. 엄청난 큰 선물과 축복을 받은 것 같다. 후반작업에 정성껏 최선을 다해, 재미있는 영화로 찾아 뵙겠다"라고 촬영을 무사히 마친 감사의 소회를 전했다.

하정우 감독의 영화 '로비'는 후반작업을 거쳐 관객들을 찾아갈 예정이다.

김지원 텐아시아 기자 bella@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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