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CM 20주년 앨범 '우리들' 14일 발매 인터뷰
가수 KCM /사진 = 이미지나인컴즈
가수 KCM /사진 = 이미지나인컴즈
가수 KCM(강창모·41)가 자신의 목소리에 대해 "유니크하고 특이하다"고 자평하며 생각을 전했다.

KCM은 지난 11일 소속사 이미지나인 사옥에서 텐아시아와 데뷔 20주년 앨범 '우리들(US)' 발매 기념 인터뷰를 진행했다.

이날 KCM은 이번 타이틀곡 '아직 사랑하는 사람이 있어요'를 소개하다 "제가 호불호가 많이 갈리는 보컬 아니냐, 'KCM 노래는 따라할 수 없다'는 것에 대한 강박이 있었다"며 "이만큼을 해줘야지 리스너들이 좋아할 거라는 생각과 팬들이 따라부를 수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부딪히더라"고 운을 뗐다.

"그래서 이번엔 덜어냈어요. 남자 분들이 충분히 부를 수 있을 정도입니다. '힘을 뺐으면 좋겠다'는 게 저와 작곡가의 생각이었어요. 그런데도 저는 내심 비워내는 게 쉽지는 않았죠. 그래도 지금까지 보여드리고 싶었던 것들을 많이 보여드렸으니 이제는 뺄 차례라고 생각했어요."

KCM은 가수로서 자신의 장점에 대해 망설임 없이 '목소리'를 꼽았다. "제 얘기는 아니고, 유일한 목소리 아니냐고들 해 주신다"고 운을 뗀 KCM은 "그런 말을 들을 수 있다는 자체가 감사하다"고 미소 지었다.

"제 입으로 말하기는 그렇지만 좀 특이하잖아요. (신)승훈이 형이 저 신인 때 저에게 '창모야, 형이 자주 지켜보고 있다. 네 목소리 특이하고 유니크하니까 진짜 열심히 잘해봐라'는 말을 해주셨는데 그 때 승훈이 형의 한마디가 진짜 큰 힘이 됐어요. 나만 생각하고 있던 걸 대선배가 해주시니까 정말 기뻤습니다. 사실 조금 재수 없게 들으실 수도 있지만 저는 제 목소리를 좋아하고 사랑합니다. 하하!"

KCM은 신승훈의 말에 8년간의 연습생 기간을 보상받는 것 같다고 했다. KCM은 2000년 댄스그룹 제투로 데뷔한 이력이 있지만, 제대로 활동하지 못하고 행사를 소화하며 준비기간을 보냈다. 그는 "정말 그 말 한마디로 제 8년 시간을 다 보상받은 것 같았다. 소속사 실장님이 시켜서 당시 밤 업소 무대를 뛰고 했지만, 다 괜찮아졌었다"고 미소 지었다.
가수 KCM /사진 = 이미지나인컴즈
가수 KCM /사진 = 이미지나인컴즈
데뷔 20주년을 맞은 KCM은 나이를 먹고 연륜이 쌓인 것이 참 좋다고 했다. 목소리와 감정이 시간이 흐를 수록 익어가는 걸 만나는 것이 즐겁다. "제가 노래를 잘한다는 생각은 아직도 못하지만, 내가 표한하고 싶은 감정을 전달하는 건 충분히 할 수 있는 연륜이 된 거 같아요. 1년, 1년 흐를 때마다 안 나오던 감정이 나오더라고요. 이상해요. 그래서 매년 매년 기대돼요. 제가 내지 못했던 소리, 감정이 어떻게 나올까 하는 기대감이 있어요. 물론 제 음악이 대박나고 잘 되면 너무 좋겠지만, 그렇지 않아도 이제는 편안하게 할 수 있는 여유가 생겼어요. 이번 앨범은 지난 20년을 '수고했다'고 해주는 상장같은 앨범이에요. 기특합니다. 100세 시대니까 앞으로도 꾸준하게 음악하고 싶어요."

한편, '우리들'은 지난 2004년 '뷰티풀 마인드'(Beautiful Mind)로 데뷔한 KCM의 20주년을 기념해 발매되는 정규 앨범. 타이틀곡 '아직 사랑하는 사람이 있어요'는 KCM의 독보적인 음색과 감수성이 돋보이는 미디엄 템포 발라드곡. KCM이 직접 작사에 참여했으며, KCM의 대표곡을 탄생시킨 작곡가 조영수와 15년 만에 만나 탄생했다. 과거의 추억과 현재의 감정이 마주하는 순간, 다양한 정서를 가사에 녹여냈다.

지난 14일 오후 6시 발매.

최지예 텐아시아 기자 wisdomart@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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