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텐아시아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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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장나라, 손호준이 6년 만에 부부로 다시 만났다. 달달했던 부부가 이번엔 사뭇 다른 분위기를 풍긴다. "색다른 모습을 볼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한 '나의 해피엔드'다.

21일 오전 서울 상암동 스탠포드 호텔에서 TV조선 새 주말미니시리즈 '나의 해피엔드'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장나라, 손호준, 소이현, 이기택, 김홍파, 박호산, 조수원 감독이 참석했다.

'나의 해피엔드'는 성공만을 좇던 한 여자가 믿었던 사람들의 배신으로 충격적인 진실을 마주하는 휴먼 심리 스릴러 드라마. 누군가의 행복을 위해 희생된, 주변의 불행에서 시작되는 미스터리 스릴러를 통해 진정한 행복이란 무엇인지에 대한 화두를 던진다.

이날 조수원 감독은 무대를 오르다 넘어져 주목받았다. 이에 배우들은 놀라 감독을 부축했고, MC 박슬기는 상황을 수습하며 "대박 징조다"라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조감독은 "약 9개월간 열심히 촬영했다. 많이 부족하지만 잘 봐주셨으면 좋겠다"고 웃으며 소감을 전했다.

이어 "작품이 가지고 있는 여러 가지 메시지가 있다. 배우분들이 완벽하게 캐릭터를 소화해줬다. 장나라 씨는 9개월 동안 정말 힘들었을 거다. 연기하기 힘든 캐릭터인데 잘 해내 줬다. 다들 연기를 잘하시는 배우분들인데 저희 드라마에서 보여주지 않은 모습을 보여줬으면 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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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나라와 손호준은 지난 2017년 KBS2 '고백부부' 이후 다시 한번 호흡을 맞추게 됐다. 이에 장나라는 "그때도 너무 좋았지만, 이번에도 편하고 좋았다. 손호준 배우가 더욱더 성숙한 느낌이 들었다. 너무 잘하기도 하지만, 친절하고 살가운 연기자다. 누구나 손호준 씨와 함께하면 이런 생각이 들 것"이라며 "'고백부부'와의 분위기와는 완전히 다르다"라고 말했다.

손호준은 "이 작품을 선택한 큰 이유가 장나라 씨와 또 한 번 호흡을 맞출 수 있어서다"라며 "기대감이 컸고, 이번에 하면서 너무 재밌었고 좋았다. 또 같이하고 싶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고백부부'는 행복하게 살았다로 끝났는데, 행복하게 살다 보니 이런 일도 있을 수 있다는 연장선으로 이어질 수 있을 것 같다"라고 기대감을 더했다.

장나라는 자수성가 CEO이자 백만 팔로워를 지닌 인플루언서 서재원 역을 맡았다. 그는 "대본이 궁금했고 재밌었다. 일상의 습격을 받은 기분이었다. 굉장히 충격적이고 '연기로 풀어냈을 때 어떻게 할 수 있을까?' 생각도 들었다. 원래 제목이 '해피엔드'였는데 어떻게 해피엔드가 될까 싶었다. 무너진 모래성을 다시 어떻게 쌓아 올릴 수 있을지, 어떻게 하면 보시는 분들이 놓치지 않고 호흡을 가지실 수 있을지를 고민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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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 만에 드라마에 복귀한 소이현은 서재원의 미대 동기 권유진으로 등장한다. 그는 "대본이 워낙 짜임새 있었다. 또 '고백부부'를 정말 재밌게 봤는데, 직접 두 분의 호흡을 보고 싶어 출연했다"며 "남편 인교진 씨의 외조를 잘 받으며 촬영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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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재원의 계부 서창석을 연기하는 김홍파는 "35년 동안 연기를 하면서 식상하지 않으려고 노력을 많이 했다"며 "이번 작품을 하면서 너무 많이 울었다. 평생 울 걸 다 울었던 것 같다. 이런 인물을 배우 인생을 걸고 해봐야겠다는 마음이었다"고 말했다.

첫 미니시리즈에 도전하는 이기택은 "윤테오를 만나기 전까지 오디션을 5번 봤다"며 "조수원 감독님 작품을 어릴 때부터 좋아했다. 오디션 때도 감독님과 이야기를 나눴는데 아버지 같았다. 너무 따뜻했고, 같이 일을 할 수 있다는 것에 벅차올랐다"고 소감을 전했다. 박호산은 날카로운 눈빛으로 의심을 일으키는 남태주로 등장해 연기 저력을 뽐낼 예정이다.

끝으로 손호준은 "제가 이런 말 잘 안 하는데 우리 드라마 정말 재미있다. 왜 장나라인지 알게 될 것"이라고 강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김서윤 텐아시아 기자 seogugu@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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