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월트디즈니컴퍼니 코리아, 에이스팩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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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질란테‘ 이준혁이 비질란테와 원팀을 이루며 완벽한 엔딩을 이뤘다.

29일 디즈니+의 오리지널 시리즈 ’비질란테‘가 8화를 끝으로 극을 마무리했다. 이준혁은 극중 악인을 직접 처단하는 다크 히어로 ‘비질란테’(남주혁 분)를 추종하는 찐 팬 조강옥 역을 맡았다. 재벌 2세 기업 부회장으로서의 재력과 능력에 팬심을 더한 비질란테 추종자. 그야말로 비질란테에 미친 부회장, 조강옥(이준혁 분)이 극의 끝에는 비질란테 김지용(남주혁 분)과 원팀을 이루며 ‘성덕 히어로’로 함께 정의를 실현했다.

어른 아이 같은 순수함을 장착하고 반짝이는 눈으로 비질란테에 대한 광적인 팬심을 내비치던 조강옥이 또 한 명의 비질란테로서 정의를 실현하는 모습은 그야말로 성공한 덕후(어떤 분야에 몰두해 전문가 이상의 열정과 흥미를 가지고 있는 사람이라는 긍정적인 의미) 그 자체였다. 언제든 지용이 곁에서 든든한 팬이자 후원자가 돼주던 조강옥이 직접 그 판에 뛰어들어 지용을 지켜내고 다 대 일 승부를 펼칠 때는 조강옥이 비질란테를 바라보며 느끼던 ’설렘‘과 ’신남‘을 그대로 목도하는 짜릿한 쾌감을 선사하며 화려한 성덕 히어로 엔딩을 장식했다.

여기에 마지막 화에서는 조강옥이 바라는 또 다른 목표도 드러났다. “회장님을 은퇴시키긴 무리였을까. 이번에도 우리 회장님은 법망을 피해 가겠지”라는 말로 그가 부회장으로 몸담은 DK 그룹과 조강옥이라는 인물에 대한 새로운 궁금증을 증폭시키며 깊은 여운을 남겼다.

이준혁은 조강옥을 통해 극단의 연기 스펙트럼을 펼쳤다. 순수함과 독특함 사이 번뜩이는 눈빛으로 독보적인 캐릭터 색을 선보이며 이준혁만의 조강옥을 완성했다. 위기의 순간 조강옥이 등장하는 타이밍을 고대하게 만들고 시청자로 하여금 쾌감을 느낄 준비를 하게 했다. 이준혁을 통해 조강옥이 시청자가 마음 놓고 즐길 수 있는 캐릭터로서 장르 드라마 속 안식처가 된 것. 믿고 보는 배우의 믿고 보는 캐릭터로 자리한 조강옥은 하나의 색에 안주하지 않고 끝없이 변화를 선보이는 이준혁의 필모그래피에 또 한 번 신선함을 남기며 시청자가 애정 하는 캐릭터로 자리하게 됐다.

오는 2024년에도 이준혁의 믿고 보는 작품 행보는 줄지어 이어진다. 먼저 ‘비밀의 숲’ 스핀 오프 작품으로 검사 서동재(이준혁 분)가 주인공이 된 티빙 오리지널 시리즈 ‘좋거나 나쁜 동재’(연출 박건호, 크리에이터 이수연, 극본 황하정·김상원, 제작 스튜디오드래곤·에이스팩토리·하이그라운드, 제공 티빙)로 ‘느그 동재’의 귀환을 알린다. 이어 SBS 새 드라마 ‘인사하는 사이’(가제, 연출 함준호, 극본 김지은)를 통해 한지민과 함께 이준혁 표 현실 밀착 판타지남의 로맨스를 선보일 예정이다. 마지막으로 넷플릭스(Netflix) 시리즈 ‘광장’의 특별 출연까지. 세 편의 차기작 소식을 알린 이준혁의 행보에 뜨거운 반응이 이어지고 있다.


김서윤 텐아시아 기자 seogugu@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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