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동석 아나운서-방송인 박지윤/사진 = 텐아시아 사진DB
최동석 아나운서-방송인 박지윤/사진 = 텐아시아 사진DB
방송인 박지윤(44)과 이혼을 발표한 최동석(45) 아나운서가 의미심장한 말로 세간의 이목을 끌었다.

최동석은 17일 자신의 SNS에 "사람은 두려우면 말이 길어진다"는 멘트를 남긴 후 삭제했다. 이같은 메시지가 어떤 의미를 내포하고 있는지 알 수 없지만, 박지윤과 이혼 발표 이후 현재까지 여파가 이어지고 있는데다, 박지윤이 지난 16일 장문의 메시지를 공개한 직후라 많은 이들의 이목을 끌고 있다.

최동석은 앞서, 지난 여름 "내 편이 없는 전쟁터에서 혼자 싸우는 인생만큼 처량한 게 또 있을까?"라는 글을 비롯해 "살면서 후회스러운 것 중 하나는 상대가 반박불가의 잘못을 저질렀다고 해도 나의 마음이 차분히 가라앉지 않은 상태에서 대화를 시도하려 했다는 것", "소중한 걸 소중히 다루지 않는 사람과는 인연을 맺지 말아야 한다" 등의 글을 게재, 역시 시선을 끈 바 있다.

최동석은 지난달 박지윤과 이혼 소식이 알려질 당시 "저희 부부를 두고 많은 억측과 허위사실이 돌아 이를 바로잡고 일부의 자제를 촉구한다"며 "마치 아내의 귀책인 것처럼 조작되고 왜곡된 부분을 바로잡고자 하며 이런 억측이 계속된다면 강경 대응할 것임을 말씀드린다
"고 입장을 전한 바 있다.

한편, 박지윤 역시 지난 16일 이혼 관련 입장을 재차 전했다. 그는 "그동안 저를 둘러싼 수많은 말과 글들을 접했다. 사실인 것도 있고, 사실이 아닌 것들도 있다"며 "지금 여기에서 그것들을 바로잡고 변명하고 싶지는 않다. 다만 그 시간들을 통해 지난날의 저를 많이 돌이켜보고 반성했다. 무언가에 홀린 것처럼 충동적으로 했던 행동도 있고, 의도가 왜곡되어 상처를 드린 것도 있고, 잘못인 줄 모르고 행했던 것도 있지만 모두가 다 제 불찰"이라고 말하며 고개를 숙였다.

그러면서 "스물넷 철 모르는 어린나이에 방송이라는 분야에 입문해 하루하루를 조바심내며 살아온 가시돋쳤던 어린 저를 한번만 품어주시고 이제는 두 아이의 엄마로 다시 홀로서기를 하려는 저에게 응원을 조금만 나누어달라"고 호소했다.

다만, 박지윤은 아이들에 대한 루머는 참지 않겠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대신 한가지의 싸움만은 묵묵히 지켜봐 달라"며 "진실이 아닌 말과 글로 제 아이들의 앞날에 상처가 된다면 그것만큼은 대상을 가리지 않고 싸우겠다. sns나 온라인이 아닌 법의 테두리 안에서만 싸우겠다"고 아이와 관련된 루머에 대해선 강경한 태도를 보였다.

KBS 사내 커플이었던 박지윤과 최동석은 2009년 11월 결혼, 슬하에 1남 1녀를 뒀지만 지난달 결혼 14년만에 파경을 맞았다. 이후 박지윤은 이혼과 관련해 허위 사실을 게시하고 유포한 5인을 고소했다.

최지예 텐아시아 기자 wisdomart@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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