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U+모바일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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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김무열이 ‘하이쿠키’에서 각기 다른 얼굴을 한데 모아 그려내며 존재감을 드러냈다.

김무열은 U+ 모바일tv 오리지널 드라마 ‘하이쿠키’(극본 강한, 연출 송민엽)에서 입시 컨설턴트부터 마약수사과 형사까지 인물의 소름 돋는 반전들을 세밀하게 그려내며 극의 몰입도를 상승시켰다. 이에 그가 그려내는 면면 세 가지를 짚어 보았다.

#1 죽음까지 이용하는 입시컨설턴트

정한고등학교 입시설명회에서 첫 등장한 유성필은 화려한 언변으로 학부모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이어 S반 학생들을 처음 만난 그는 아무렇지 않은 듯 친구의 죽음을 자기소개서에 이용하라는 것은 물론, 목격자인 학생들에게는 미소와 함께 작성하기 더욱 좋을 것이라고 추천하며 오싹한 분위기를 자아냈다.

김무열은 가벼운 말투와 냉담한 표정으로 입시를 위해서라면 죽음도 소재로 이용하는 성필의 냉정한 성격을 짧은 순간에 나타내며 강렬한 첫인상을 남겼다.

#2 쿠키를 조사하기 위해 잠입한 마약수사과 형사

쿠키와 관련된 사건이 발생하게 되면서 민영(정다빈 분)이 쿠키와 연관되어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 성필. 이에 그는 민영에게 경찰 공무원증을 보여주며 쿠키를 수사하기 위해 학교에 잠입한 마약수사과 형사 최건우 임을 밝혔다. 냉소적이었던 입시컨설턴트 때와는 달리 부드러운 목소리와 선량한 눈빛으로 민영을 설득하기도. 신뢰 가득한 모습으로 민영의 믿음을 얻게 된 그가 쿠키에 대한 정보를 입수하게 되면서 극의 새로운 전개에 대한 궁금증을 높였다.

#3 반전의 끝을 알 수 없는 빌런

그러나 성필의 반전은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그는 잃어버린 레시피를 찾기 위해 학교에 잠입했던 것. 쿠키에 대한 자료를 노리는 학교 전담 경찰관 재현(서성종 분)의 말에는 표정을 굳히며 거칠게 공격하는가 하면, 끝내 셰프의 정체를 알아내 호수(최현욱 분)를 협박하는 그에게선 이전에 볼 수 없었던 오싹함이 느껴지며 긴장감을 더욱 고조시켰다.

많은 이들을 궁금하게 만들었던 성필의 정체가 레시피를 쫓는 빌런임이 밝혀진 순간, 김무열은 인물의 극과 극 면면을 유연하게 오가는 열연으로 극의 흐름을 절정까지 끌어올렸다.

이처럼 김무열은 빠르게 휘몰아치는 전개 속 반전의 중심으로 활약하며 주변 인물들은 물론, 시청자들까지 속게 만들며 눈을 뗄 수 없게 만들었다. 선과 악을 오가는 김무열만의 폭넓은 소화력은 한 인물의 다양한 정체들을 디테일하게 표현하며 반전의 결과로 이어질 서사를 더욱 기대하게 만들고 있다.

한편, ‘하이쿠키’는 매주 4편의 에피소드가 U+모바일tv와 넷플릭스를 통해 공개된다.

김서윤 텐아시아 기자 seogugu@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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