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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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서윤의 누네띄네》
텐아시아 김서윤 기자가 눈에 띄는 드라마, 예능, 주목할 만한 라이징 스타까지 연예계 현황을 파헤칩니다.

시작부터 매운맛이 휘몰아쳤다. Mnet '스트릿 우먼 파이터 2'가 베일을 벗은 가운데, 시청자들의 뜨거운 반응을 얻었다. 시즌1보다 '센 언니'들의 신경전이 살벌하다. 자극적인 맛을 더한 시즌2가 시즌1에 이어 다시 한번 춤 신드롬을 일으킬 수 있을지 주목된다.

지난 22일 첫 방송 된 '스트릿 우먼 파이터 2'(이하 '스우파 2'). '스우파'는 최고의 스트릿 댄스 크루를 찾기 위해 8팀이 경연을 펼치는 프로그램이다. '스우파 1'이 높은 화제성을 자랑한 터라 시즌 2에 대한 기대도 높았다. 지난해 남자 댄서 버전인 '스트릿 맨 파이터'가 방영됐으나 '스우파 1'에 비해 부진한 성적을 기록해 아쉬움을 남긴바. 시즌2의 성공이 Mnet의 입장에서도 절실히 필요했다.
'스우파1' 8개 크루 리더./사진=Mnet
'스우파1' 8개 크루 리더./사진=Mnet
'스우파 1'은 그야말로 대박을 터트렸다. 댄서들의 경연은 줄곧 해오던 소재지만, 팀마다 강한 개성과 서바이벌로 이름을 날린 엠넷 특유의 편집이 흥행을 불렀다. 노제, 모니카, 아이키, 허니제이, 아이키 등 댄서들도 연예인 못지않은 인기를 얻었으니 말이다. 당시 스우파 1 종영 뒤 각종 방송사, 유튜브에서는 이들을 앞다퉈 캐스팅했다.

돌아온 스우파 시리즈는 판을 더 키웠다. 세계적인 댄스 크루 로얄 패밀리 출신 커스틴이 출연한다는 소식은 스우파 팬들의 마음을 설레게 했다. 여기에 일본 유명 댄서 아카넨이 소속된 츠바킬까지 국내를 넘어 글로벌 팀을 라인업에 올렸다.

공개된 '스우파2'는 시청자들의 마음을 사로잡는 데 성공했다. 먼저 1회에서는 8팀이 나와 '노 리스펙 약자 지목 배틀'을 펼쳤다. 첫 만남인 만큼 신경전 역시 팽팽했다. "리아킴과 따xx들 아니야?", "리더 따라쟁이", "15년 차? 경력에 비해 엄청난 퍼포먼스가 없다", "아xx 파이터네" 등 신랄한 평가가 이어져 긴장감을 자아냈다.

특히 댄서들도 기대했던 커스틴의 배틀은 화제를 모았다. 잼 리퍼블릭의 커스틴은 먼저 마네퀸의 왁씨를 지목해 춤 대결했다. 왁씨는 왁킹으로 세계 대회를 휩쓴 만만치 않은 실력자로 배틀에서 강렬한 왁킹 실력을 뽐냈다. 커스틴은 남다른 리듬감으로 눈길을 끌었다. 결국 심사위원들이 기권패를 던지고 재대결 끝에 커스틴의 승리로 돌아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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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격을 안긴 건 모두가 무시했던 잼리퍼블릭의 오드리였다. 오드리는 약자 최다 지목을 받았지만, 경연 내내 웃음을 잃지 않으며 해맑은 모습을 보였다. 노래가 나오자 그는 돌변해 좀비를 연상케 하는 춤을 선보여 2번의 배틀에서 승리했다. 방송 뒤 누리꾼들은 1화에서 제일 기억에 남는 건 오드리였다고 말할 정도였다.
"그냥 할게요. 기분 더러워서" 매운맛 쏟아지는 '스우파2', 제2의 노제 스타 탄생 조짐[TEN스타필드]
하지만 단연 눈길을 끈 건 리아킴과 미나명이었다. 이들은 한때 콤비로 불리는 사이였지만, 현재는 서로를 물어뜯기 바빴다. 미나명은 "원밀리언 수석 안무가라는 타이틀을 본인이 한 거라고 생각하나"라고 했고 리아킴은 "내가 안무를 뺏은 것도 아니고"라며 어이없다는 표정을 지었다. 본격 배틀 시작 전 리아킴 소속 댄서가 "말이 많네"라고 하자 미나명은 "그냥 할게요. 기분이 더러워서"라고 말하며 마이크를 내려놨다. 리아킴과 미나명의 배틀은 다음주에 공개될 예정, 누리꾼들은 "여기서 끊으면 어떡하냐"라고 아쉬워했다.

스우파 2 1회는 일단 쾌조 출발을 알렸다. 티빙(TVING) 실시간 점유율이 최고 87.9%까지 치솟았으며, 최고 시청률은 3.2%를 기록했다. 다만 견제가 너무 심해 무례하다는 평도 나왔다. 서로 방송 분량을 차지하려는 욕심이 과하다는 것. 호평이든 혹평이든 높은 관심을 받고 있는 건 분명하다.

김서윤 텐아시아 기자 seogugu@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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