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형탁,박수홍./
심형탁,박수홍./
배우 심형탁과 방송인 박수홍은 누구보다 힘이 되어줘야 할 가족들에게 되레 상처를 입었다.

심형탁이 2년간 공백기를 가진 이유를 털어놨다. 어머니 때문에 금전 문제를 겪고 힘든 시간을 보냈다고. 그는 자신의 곁에서 함께 버텨준 일본인 예비 신부 사야에게 고마움을 드러냈다. 이에 가족과 법적 분쟁 중인 박수홍의 곁을 지켜준 아내 김다예의 스토리도 다시금 주목받고 있다.

심형탁은 17일 방송된 TV조선 예능 '조선의 사랑꾼'에 출연해 안타까운 이야기를 전했다. 이날 심형탁은 "2014년 '무한도전' 출연 뒤 많은 사랑을 받아 여기저기 출연했다. 일을 많이 하니 돈도 그만큼 들어왔다"고 조심스레 운을 뗐다.
./사진= TV조선 예능 '조선의 사랑꾼'
./사진= TV조선 예능 '조선의 사랑꾼'
하지만 20세부터 통장 관리를 심형탁의 어머니는 그 돈으로 무리한 투자를 했고, 그 피해는 고스란히 심형탁이 안게 됐다. 전 재산을 잃었다고. 그는 "손이 덜덜 떨렸다. 이자를 계속 내드렸다. 아무리 연예인이라도 버거웠던 금액이었다"며 "항상 회사에 돈을 빌려서 메꾸었다. 여기서 벗어나고 싶었다"고 이야기했다.

심형탁의 어머니는 그의 이름으로 돈까지 빌렸다. 심형탁은 "목 끝까지 나 좀 살려달라는 말이 나왔다"고 말하며 울컥했다. 당시 4년간 '컬투쇼'를 진행하고 있던 심형탁은 사람들이 자신에게 욕하는 환청까지 들었다며 '컬투쇼'를 하차하게 된 이유도 공개해 충격을 안겼다.

몸과 마음이 지칠 대로 지친 심형탁. 그런 그를 묵묵히 지켜준 이는 18세 연하 예비 신부 사야다. 심형탁은 "사야가 '심 씨가 무너지면 안 된다'고 위로해 줬다. 정말 멋진 여자다"라고 전하며 사야에 대한 애틋한 마음을 전했다.
./사진=TV조선 예능 '조선의 사랑꾼'
./사진=TV조선 예능 '조선의 사랑꾼'
사야는 당시 상황에 대해 "드라마 같았다. 현실이라고 생각하기 싫어서 다 거짓말이라 생각했다"며 "제가 힘든 것도 힘든 건데, 심 씨가 당사자니까 더 힘들 거라고 생각했다. 전 그냥 옆에서 응원하거나 심 씨가 웃을 수 있게 했다"고 말하며 애정을 드러냈다. 이후 심형탁이 눈물을 터뜨리자 사야도 "심 씨가 슬프면 나도 슬프다"며 같이 눈물을 흘리는 모습을 보였다.

심형탁의 사연을 들은 MC 박수홍도 만만치 않은 현실에 놓여 있다. 그 역시 전 재산을 맡긴 친형에게 횡령 피해를 보고 재판을 진행 중이다. 오는 19일 5차 공판을 앞두고 있다. 남 일이 아닌 상황이다.
박수홍./ 사진= 텐아시아DB
박수홍./ 사진= 텐아시아DB
박수홍은 친형과 법정에서 마주하고 있다. 박수홍의 친형은 2011년 매니지먼트사를 설립하고, 박수홍의 연예 활동을 관리해왔다. 이 과정에서 박수홍의 친형은 약 61억 7000만 원을 횡령했다는 혐의 등을 받고 있다.

특히 박수홍은 재판의 참고인 신분으로 검찰에 출석한 아버지에게 폭행과 폭언을 당했다. 당시 박수홍은 과호흡증으로 실신해 근처 병원으로 이송되기도 했다.

남도 아닌 가족에게 돈을 뺏기고, 폭언과 폭행을 당한 박수홍. 그 역시 힘든 상황을 버틸 수 있었던 건 아내 덕분이다. 박수홍은 지난해 말 23살 연하 김다예 씨와 결혼식을 올렸다. 결혼식에 가족들은 불참했다

박수홍은 "아내 이야기하면 어렵다. 사람이 가장 힘든 순간이 억울한 순간일 거다. 사랑하는 사람을 위해서 버텨준 사람이다. 내게 위대하고 고마운 사람"이라고 말하며 아내를 향한 고마운 마음을 드러냈다.

박수홍과 김다예는 SNS를 통해 달콤한 신혼 일상을 보여주고 있다. 힘든 시기를 함께 견디며 더욱더 단단해진 그들이다.

김서윤 텐아시아 기자 seogugu@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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