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장서희도 못살린 MBC 일일극 김유석 앞세운 하늘의 인연은 가능할까

배우 장서희 주연의 '마녀의 게임'이 시청률 5%대의 저조한 성적으로 종영을 앞두고 있는 가운데, 후속작 '하늘의 인연'이 미니시리즈 퀄리티를 보여주겠다고 자신했다.

13일 서울 상암동 MBC 골든마우스홀에서 새 일일드라마 '하늘의 인연'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행사에는 배우 김유석, 전혜연, 정우연, 서한결, 진주형, 고은미, 조은숙, 변우민, 조미령과 김진형 감독이 참석했다.

'하늘의 인연'은 아버지의 그릇된 욕망이 만들어낸 비극으로 원수가 되어버린 부녀가 마침내 천륜의 사랑을 깨닫는 이야기. '노란복수초' 여정미 작가와 '비밀의 집' 김진형 감독이 선보이는 선과 악의 극명한 대결을 담는다.

김진형 감독은 "천륜지옥을 살아가는 부녀의 이야기를 통해 천륜의 사랑과 인지상정, 인간다움을 말하고자 한다는 기획의도처럼 복수극에 탈을 쓰고는 있지만 인간다움을 이야기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김유석은 부와 권력을 움켜쥐고자 옛 연인과 아이마저 버리고 재력가의 딸 전미강(고은미 분)을 선택한 강치환 역을 맡았다.

김유석은 "그간 일일드라마를 하면서 흔히 이야기하는 극악스럽고 납득되지 않는 설정 속에서 힘들었다. 이 드라마도 그런 코드는 있지만, 인물들의 탄탄한 내면이 잘 쌓여있는 구조"라고 자신했다.

이어 "촬영을 하며 설레임도 있었고 긴장감도 있었고 두려움도 있었다, 이해할 수 없는 캐릭터지만 차곡차곡 쌓아나가는 과정이 힘들었다. 촬영 중에 해결되는 부분도 있었고, 부딪히는 과정도 있었다. 기쁨이 있다면 점점 자신감이 쌓여가고 있다"고 말했다.

고은미는 옛 연인 윤이창(이훈 분)의 아이 강세나(정우연 분)를 강치환의 딸로 속여 결혼한 전미강으로 분한다. 고은미는 "지금 성대결절이 걸려서 목소리가 걸걸하다"며 "재벌 역할이라 옷이나 패션 쪽으로 보여줄 게 많을 것 같다. 그간 온갖 나쁜 짓을 혼자 다 했는데, 이번에는 김유석 오빠가 다 해준다. 나는 복수를 하게끔 만드는 캐릭터라 조금 다르다"고 설명했다.

전혜연은 아버지의 욕망으로 버려진 딸 이해인으로 분한다. 전혜연은 "타인에 대한 공감 능력이 뛰어난 아이다. 어렸을 적부터 힘든 일을 겪는데 양부모님의 사랑을 받고 씩씩하게 살아가는 인물"이라고 소개했다.

이번 작품을 통해 첫 주연을 맡은 전혜연은 "120부작 긴 호흡동안 긴장도 되고 부담도 되지만, 선배님들이 많이 도와줘서 부담을 내려놓고 촬영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내가 화장을 잘 못하는데 이혜인이라는 캐릭터가 메이크업 아티스트를 꿈꾸는 아이라 전문적으로 하는 방법을 유튜브를 통해 연습하고 있다. 또 혜인이의 밝고 긍정적인 에너지들과 러블리한 매력들을 어떻게 하면 더 잘 표현할 수 있을까 하는 연구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서한결이 연기하는 하진우는 연극 연출에 도전한 경영학도로, 매사 자유롭고 패기 넘치는 청년이지만 눈앞에서 어머니를 잃어버리고 웃음마저 지워버렸던 아픈 기억을 품고 있다.

캐릭터와의 싱크로율을 묻자 서한결은 "말보다 행동이 더 중요한 거, 나에 대해서 솔직하려고 노력하는 점이 많이 닮은 것 같다"며 "나는 낯을 좀 가리고 살갑지 못한데 진우는 그렇지 않아서 진우처럼 살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진주형은 강치환 집안의 가사도우미의 아들로, 강세나를 짝사랑하는 문도현 역을 맡았다. 조은숙과 이훈은 이해인(전혜연 분)의 양부모 나정임, 윤이창을 연기한다.

변우민은 태생부터 로열패밀리인 하윤모 역을 맡았다. 조미령은 하윤모와 재혼한 채영은으로 분해 학창시절 내내 시중을 들었던 전미강과 전세가 역전되며 라이벌 구도를 형성한다.

조미령은 "고은미와 우아한 구강 액션이 있다. 연기하면서 너무 재밌다. 내 캐릭터가 미친 여자가 아닐까 싶을 정도로 독특하다"로 말했다.

김유석은 "이러한 스케일이 있었나? 이런 시도가 있었나? 생각이 들 정도로 과정이 만족스럽다. 평면적인 세트가 아니라 미니시리즈 같은 퀄리티를 영상에서 만들어내서 놀랐다"고 자신했다. 김진형 감독은 "시청률로 보답하겠다"고 관심을 요청했다.

'하늘의 인연'은 '마녀의 게임' 후속으로 오는 17일 오후 7시 5분 첫 방송된다.

태유나 텐아시아 기자 youyou@tenasia.co.kr

[종합] 장서희도 못살린 MBC 일일극, 김유석 앞세운 '하늘의 인연'은 가능할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