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김병옥, 황혼이혼 불안감 "난 가족들 들러리…보증 잘못된 죄책감"('금쪽상담소')
[종합] 김병옥, 황혼이혼 불안감 "난 가족들 들러리…보증 잘못된 죄책감"('금쪽상담소')
김병옥이 두려움을 고백했다.

14일 오후 방송된 채널A 예능 프로그램 '오은영의 금쪽 상담소'에서는 배우 김병옥이 오은영 박사를 만나 고민을 토로했다.

이날 그는 '황혼 이혼'에 대한 불안감을 보이며 "집에서 아내, 딸들에게 소외 당하는 느낌이 든다. 나는 들러리인 것 같다"는 고민을 털어놓았다.

주변에 황혼이혼한 친구도 있다며 "집에서 종일 가족들과 세끼를 먹는 게 불편하다. 꼭 세끼를 먹어야 할까. 한끼만 먹어도 될 것 같다. 불편한 공기가 흐르는 것 같아서 아침에 나와 커피를 마시고 집에 들어가는 게 습관"이라고 해 놀라움을 자아냈다.

오은영은 "여자들은 완경을 하면 눈으로 금방 확인이 된다. 남성 갱년기 증후군은 아담 증후군이라고 한다. 남자들도 갱년기가 되면 남성 호르몬이 줄면서 눈물이 잦아지고 감성이 풍부해진다. 40-50대 남성 3명 중 1명이 아담 증후군을 겪는다"고 언급했다.

특히 오은영은 "보통 남자들은 중년 이후 대인관계에서 입지가 줄어든다. 집에 돌아와보니 엄마와 자녀가 너무 많은 시간을 공유한 상태인 거다. '왕따 아빠'라는 말을 쓰는데, 김병옥 씨도 왕따 아빠에 발을 담근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가정 내에서 소외감을 느끼는 이유는 크게 두 가지다. 하나는 너무 가부장적이라 스스로 멀어진 경우고, 두 번째는 본인의 성격적 특성이 내향적이기 때문이다. 김병옥 씨는 어떤 경우냐"고 물었다.

이에 김병옥은 "젊었을 때는 가족에게 독선적이고 친절하지 않았다"며 가족들에게 준 상처를 후회한다고 고백했다.

또한 김병옥은 마음 속 가장 큰 죄책감으로 "보증을 잘못 서서 부모님이 물려주신 집을 팔아서 갚았다. 채무자와는 연락이 두절됐다. 배신감과 억울함이 남았다. 자려고 누우면 생각나서 편의점에서 소주 한잔 마시고 들어오고 그랬다"고 말했다.

류예지 텐아시아 기자 ryuperstar@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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