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제공 = tvN, TV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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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경' 제작진이 이이담의 대담한 행보를 예고했다.

tvN X TVING 오리지널 드라마 '원경'(극본 이영미/ 연출 김상호) 후궁 채령(이이담 분)은 궁에서 살아남기 위한 방법을 스스로 터득해 왔다. 대전의 지밀상궁(김정 분)을 포섭했고, 권신 이숙번(박용우 분)과도 은밀히 손을 잡았다. 그 배경은 원경(차주영 분)의 몸종 출신이란 미천한 신분으로 인한 불안한 궐내 위치에 있다. 더군다나 저잣거리에서 도둑이 될뻔한 자신을 구해준 원경과 지아비가 된 이방원(이현욱 분)은 서로 다른 이해로 그녀를 압박한다. 그 사이에서 완전한 누구의 편이 될 수 없고, 두 사람 모두에게 쓰임을 인정받아야 하는 줄타기 행보는 그녀를 변화하게 만들었다.

그런 채령이 지난 방송에서 놀라운 변화를 보여줬다. 자신의 처소에 들기로 예정됐던 이방원이 원경과 시간을 보내자, 이들 부부 앞에서 "제가 모실 수 있다"고 대들 듯 목소리까지 높인 것이다. 채령이 고뿔에 걸렸다는 거짓말로 이방원을 자신에게 모시라는 원경의 지시를 알아내고는, 눈도 제대로 마주치지 못했던 원경 앞에서 그 분노를 고스란히 드러냈다.

결국 대차게 쫓겨난 채령은 그 길로 후궁 권선(연시우 분)을 찾아갔다. 그리고 원경을 가리켜 "열 개를 가지셔도 후궁이 가진 하나를 빼앗을 수 있는 분"이라고 말하며, "우리가 손을 잡아야 한다"고 욕망의 눈빛을 드러냈다. 게다가 채령은 원경을 은근히 위기에 빠트렸다. 그는 이방원에게 원경의 친정인 민씨 집안에 곡식이 모자랄 정도로 노비가 늘었다는 사실을 전했다. 이어 채령은 '친잠례'(親蠶禮) 행사 후, "선덕여왕이 환생했다면 저런 모습이셨을까, 중전마마는 이 나라 조선의 군왕이 되셨어도 정말 잘하셨을 분"이라고 이방원의 심기를 건드렸다.
사진제공 = tvN, TV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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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 채령에게 또 다른 패가 생겼다. 바로 친잠례 전, 은밀하게 입궐하는 원경의 정보원 판수(송재룡 분)를 목격한 것. 과거 이방원의 지시로 원경과 판수의 만남을 염탐하다 발각된 적 있던 채령은 그가 누구인지 한눈에 알아봤다. 의미심장한 미소를 짓던 그녀는 아직 이 사실을 이방원에게 고하지는 않았다. 하지만 이방원은 언제나 자신보다 한발 앞서는 듯한 원경의 사사로운 정보를 극도로 경계, 아내에게 몇 차례 매섭게 경고한바. 사전 공개된 9회 예고 영상에선 병사들에게 쫓기는 판수까지 포착돼 불안감을 증폭시킨다.

제작진은 "원경은 일전에 채령에게 스스로를 벼랑 끝으로 세우지 말라고 경고했다. 하지만 채령의 위험한 행보는 그 끝을 가늠할 수 없을 정도로 더욱 대담해진다"고 예고했다. 또한 제작진은 "'원경'이 이제 단 4회만을 남겨놓았다. 회차를 거듭할수록 더욱 폭발하는 전개를 끝까지 지켜봐 주시길 바란다"고 전했다.

'원경'은 매주 월, 화 저녁 8시 50분 tvN에서 방송된다. 이에 앞서 매주 월요일 오후 2시 티빙에서 2화분이 선공개된다. 지난달 21일 공개된 본편의 프리퀄 '원경: 단오의 인연'도 티빙에서 감상할 수 있다.

김윤하 텐아시아 기자 youn@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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