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경표 /사진=조준원 기자 wizard333@
고경표 /사진=조준원 기자 wizard333@
배우 고경표가 영화 '육사오'를 위해 체중을 증량했다고 밝혔다.

27일 오전 서울 광진구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서 영화 '육사오'(감독 박규태) 제작보고회가 개최됐다. 이 자리에는 박규태 감독, 배우 고경표, 이이경, 음문석, 박세완, 곽동연, 이순원, 김민호가 참석했다.

'육사오'는 바람을 타고 군사분계선을 넘어가 버린 57억 1등 로또를 둘러싼 남북 군인들 간의 코믹 접선극. 누구나 꿈꿔봤을 로또 1등 당첨이라는 유쾌한 설정에 꼬리에 꼬리를 무는 스토리를 그린다.

극 중 고경표는 남한 군인 천우로 분한다. 천우는 주인 없는 57억 로또의 최초 소유주. 동물을 사랑하는 순수한 청년이면서도 동시에 57억 로또에는 눈에 불을 켜고 달려드는 인물.

이날 고경표는 "코미디 하는 거 좋아한다. 시간이 지나서 잊힌 부분도 있다. 저는 'SNL' 1기서부터 크루로 활동했었다. 그때 배우고 흥미를 갖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시나리오를 받고 실제로도 반가웠다. 오랜만에 사람들한테 웃음을 드릴 기회가 생겨 기쁜 마음으로 참여했다.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했다. 시나리오가 재밌었다. 박규태 감독님의 '달마의 놀자'도 어릴 때 재밌게 봤다. 꼭 함께 해보고 싶었다는 생각이 컸다"고 덧붙였다.

고경표는 천우 캐릭터를 위해 증량했다고. 그는 "애석하게도 시나리오를 처음 읽고 그 설정을 가져갔어야 했었다. 촬영하면서 푸근한 이미지였으면 좋겠다 싶더라. 영화 중간에 외형이 약간 바뀐다. 그걸 감안해주셨으면 좋겠다"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또한 고경표는 "어떤 이유로 외형적인 변화가 크게 생긴다. 말년 병장임에도 머리를 밀게 되는데 적절하게 살이 쪘다. 눈바디로 했는데, 턱선이 없어질 때까지 찌웠다"고 전했다.

한편 '육사오'는 오는 8월 24일 개봉한다.

강민경 텐아시아 기자 kkk39@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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