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정화와 이정은의 해묵은 감정선이 드러났다.
지난 15일 방송된 tvN 토일드라마 '우리들의 블루스'는 미란과 은희의 첫 번째 에피소드가 공개됐다.
이날 제주 푸릉마을로 친구 정은희(이정은 분)를 보러 고미란(엄정화 분)의 등장했다. 고미란은 모두에게 사랑받는 푸릉마을의 영원한 퀸.
하지만 정은희는 고미란의 제주행에도 뚱한 표정을 지어 궁금증을 자아냈다. 정은희의 기분과 달리 동창들은 "미란이는 공주님, 넌 무수리. 모시러 안 가냐?"라고 성화에 짜증이 났지만 익숙하게 고미란을 데리러 공항 마중을 나갔다. 정은희는 익숙한 듯 고미란의 짐을 챙기면서도 고미란을 보자 반가움에 웃었다. 고미란은 파리에 있는 딸과 졸업식 기념 세계일주를 가기로 했다. 첫 번째 남편과 이혼 후 딸의 양육은 남편이 맡았다. 2, 3번째 결혼에서도 딸에 대한 애틋함이 컸던 고미란. 딸의 거절에 세계일주를 가지 못하게 되자 갑작스럽게 고향 제주로 내려왔다.
고미란은 친구에게 그 속사정을 말하려 했지만 그러지 못했다. 돈 달라는 가족, 친척들의 연락과 생선가게 일로 바쁜 정은희가 피곤해 보였기 때문. 이에 고미란은 "그냥 일 때문에"라고 둘러댔다. 정은희는 딸 졸업식도 가지 않는 고미란을 속으로 이기적이라고 생각하며, 불편한 감정을 쌓아갔다. 이런 가운데 고미란의 등장으로 푸릉마을에는 웃음꽃이 피었다. 고미란은 강옥동(김혜자 분), 현춘희(고두심 분) 등 어른들을 살갑게 챙겼고, 그들도 자신들의 죽은 자식을 떠올리며 고미란을 애틋하게 예뻐했다. 동창들 정인권(박지환 분), 김명보(김광규 분)는 어릴 적 고미란을 짝사랑하던 그때로 돌아간 듯 신나 했다. 방호식(최영준 분) 만이 고미란이 싫은 티를 내며 "자기가 의리를 알아? 모르면 가만있어. 미란이가 은희한테 한 짓을"이라고 못마땅해했다.
정은희는 친구가 마냥 반갑지 않은 자신의 감정 때문에 종일 예민했다. 고미란에게 주기 위해 생선회를 뜨고 있는데 연락도 없이 저녁 밥을 먹고 오겠다고 해 화가 났고, 또 술을 마셨다며 데리러 오라 하고 "내가 다 사주겠다"며 생선 장사를 무시하는 고미란의 말에 기분이 점점 안 좋아졌다. 그러나 정은희는 고미란이 정말 고마운 친구이기에 "지금 미란이가 불편한 내 마음은 분명 배신이다"라고 생각했다. 어릴 적 버스비가 없을 때 차를 태워주고, 도시락까지 챙겨준 부자 친구 고미란의 존재는 가난한 정은희에게 든든한 백이었다. 또 고미란 덕분에 고등학교를 안 보내겠다는 아버지도 설득할 수 있었다. 그때 정은희는 고미란과의 의리를 지키기로 결심했던 것.
고미란이 도시락을 쓰레기통에 버리며 "얻어 먹는 주제에"라고 했던 상처 된 말도 추억으로 넘길 수 있었다. 그리고 이 모습을 유일하게 본 방호식만이 고미란을 좋아하지 않았다. 이러한 정은희가 그냥 넘어갈 수 없는 고미란과의 결정적 사건이 방송 말미 공개됐다. 정은희는 이혼을 한 고미란이 힘들어 잠적한 줄 알고 걱정돼 제주에서 서울로 달려갔다. 그런데 알고 보니 고미란이 친구들과 한 내기였고, 그때 고미란은 "얘는 내가 오라면 오고 가라면 가는, 내 인생에서 제일 만만한 정은희"라고 장난스럽게 소개해 정은희에게 상처를 남겼다.
정은희는 그때를 떠올리며 "그때 나는 알았다. 난 미란이의 친구가 아니라 무수리인 걸. 친한 척은 다 하면서 이중인격자"라고 곱씹었다. 정은희의 냉랭해진 마음은 모른 채 고미란은 "은희야, 난 정말 너가 있어서 너무 좋다. 친구야"라고 기댔다. 고미란이 고마우면서도 미운 정은희의 복잡미묘한 표정과, 하나뿐인 친구 정은희가 든든한 고미란의 뭉클한 표정이 대조를 이루며 이날 엔딩을 장식, 다음 이야기를 궁금하게 했다.
우빈 텐아시아 기자 bin0604@tenasia.co.kr
지난 15일 방송된 tvN 토일드라마 '우리들의 블루스'는 미란과 은희의 첫 번째 에피소드가 공개됐다.
이날 제주 푸릉마을로 친구 정은희(이정은 분)를 보러 고미란(엄정화 분)의 등장했다. 고미란은 모두에게 사랑받는 푸릉마을의 영원한 퀸.
하지만 정은희는 고미란의 제주행에도 뚱한 표정을 지어 궁금증을 자아냈다. 정은희의 기분과 달리 동창들은 "미란이는 공주님, 넌 무수리. 모시러 안 가냐?"라고 성화에 짜증이 났지만 익숙하게 고미란을 데리러 공항 마중을 나갔다. 정은희는 익숙한 듯 고미란의 짐을 챙기면서도 고미란을 보자 반가움에 웃었다. 고미란은 파리에 있는 딸과 졸업식 기념 세계일주를 가기로 했다. 첫 번째 남편과 이혼 후 딸의 양육은 남편이 맡았다. 2, 3번째 결혼에서도 딸에 대한 애틋함이 컸던 고미란. 딸의 거절에 세계일주를 가지 못하게 되자 갑작스럽게 고향 제주로 내려왔다.
고미란은 친구에게 그 속사정을 말하려 했지만 그러지 못했다. 돈 달라는 가족, 친척들의 연락과 생선가게 일로 바쁜 정은희가 피곤해 보였기 때문. 이에 고미란은 "그냥 일 때문에"라고 둘러댔다. 정은희는 딸 졸업식도 가지 않는 고미란을 속으로 이기적이라고 생각하며, 불편한 감정을 쌓아갔다. 이런 가운데 고미란의 등장으로 푸릉마을에는 웃음꽃이 피었다. 고미란은 강옥동(김혜자 분), 현춘희(고두심 분) 등 어른들을 살갑게 챙겼고, 그들도 자신들의 죽은 자식을 떠올리며 고미란을 애틋하게 예뻐했다. 동창들 정인권(박지환 분), 김명보(김광규 분)는 어릴 적 고미란을 짝사랑하던 그때로 돌아간 듯 신나 했다. 방호식(최영준 분) 만이 고미란이 싫은 티를 내며 "자기가 의리를 알아? 모르면 가만있어. 미란이가 은희한테 한 짓을"이라고 못마땅해했다.
정은희는 친구가 마냥 반갑지 않은 자신의 감정 때문에 종일 예민했다. 고미란에게 주기 위해 생선회를 뜨고 있는데 연락도 없이 저녁 밥을 먹고 오겠다고 해 화가 났고, 또 술을 마셨다며 데리러 오라 하고 "내가 다 사주겠다"며 생선 장사를 무시하는 고미란의 말에 기분이 점점 안 좋아졌다. 그러나 정은희는 고미란이 정말 고마운 친구이기에 "지금 미란이가 불편한 내 마음은 분명 배신이다"라고 생각했다. 어릴 적 버스비가 없을 때 차를 태워주고, 도시락까지 챙겨준 부자 친구 고미란의 존재는 가난한 정은희에게 든든한 백이었다. 또 고미란 덕분에 고등학교를 안 보내겠다는 아버지도 설득할 수 있었다. 그때 정은희는 고미란과의 의리를 지키기로 결심했던 것.
고미란이 도시락을 쓰레기통에 버리며 "얻어 먹는 주제에"라고 했던 상처 된 말도 추억으로 넘길 수 있었다. 그리고 이 모습을 유일하게 본 방호식만이 고미란을 좋아하지 않았다. 이러한 정은희가 그냥 넘어갈 수 없는 고미란과의 결정적 사건이 방송 말미 공개됐다. 정은희는 이혼을 한 고미란이 힘들어 잠적한 줄 알고 걱정돼 제주에서 서울로 달려갔다. 그런데 알고 보니 고미란이 친구들과 한 내기였고, 그때 고미란은 "얘는 내가 오라면 오고 가라면 가는, 내 인생에서 제일 만만한 정은희"라고 장난스럽게 소개해 정은희에게 상처를 남겼다.
정은희는 그때를 떠올리며 "그때 나는 알았다. 난 미란이의 친구가 아니라 무수리인 걸. 친한 척은 다 하면서 이중인격자"라고 곱씹었다. 정은희의 냉랭해진 마음은 모른 채 고미란은 "은희야, 난 정말 너가 있어서 너무 좋다. 친구야"라고 기댔다. 고미란이 고마우면서도 미운 정은희의 복잡미묘한 표정과, 하나뿐인 친구 정은희가 든든한 고미란의 뭉클한 표정이 대조를 이루며 이날 엔딩을 장식, 다음 이야기를 궁금하게 했다.
우빈 텐아시아 기자 bin0604@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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