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7일 방송된 Mnet 예능 '퀸덤2'에서는 1차 경연의 결과가 발표됐다. 1차 경연은 각자의 대표곡을 부르는 것. 브레이브걸스는 "'롤린' 역주행 이후 그것으로만 기억되는 것 같다"며 다른 곡을 선택하려 했지만, '롤린'만큼 대표하는 곡이 없어 고민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들은 결국 '롤린'과 '치맛바람' 파워 버전으로 무대를 꾸몄지만, 글로벌 평가단 투표에서 5위를 차지했다. 이어 공개된 현장 투표 점수를 합산한 최종 순위에서도 5위 꼴찌였다.
![브레이브걸스의 독이된 '올드함'...'역주행'→'퀸덤 2' 꼴찌 [TEN피플]](https://img.hankyung.com/photo/202204/BF.29570273.1.jpg)
하지만 그 불씨는 금세 꺼졌다. 그해 8월에 발표한 미니 5집 리패키지 타이틀곡 '술버릇(운전만해 그후)'는 멜론차트 26위로 진입해 톱 100 차트 83위를 기록했다. 불과 두 달 만에 음원 성적이 폭락한 것. 초동 음반 판매량도 전작은 6만900장인 반면 이 앨범은 1만1300장에 그쳤다.

브레이브걸스의 앨범은 매번 "촌스럽다", "올드하다" 등의 지적이 쏟아졌다. 2세대 아이돌인 브레이브걸스가 음악, 안무, 의상마저 2세대에 머물러있다는 평이 대다수. 이번 '땡큐'도 콘셉트가 복고풍인 '뉴트로'였지만, '뉴(new)'는 사라진 올드함만이 표현됐다.
멤버 유정은 '퀸덤 2'에서 "역주행이라는 얘기를 아직까지 듣고 있다"며 고충을 털어놨다. 브레이브걸스를 떠올리면 '역주행', '롤린'만 떠오르는 게 사실. 물론 '퀸덤 2'는 이제 시작했을 뿐이다. 브레이브걸스가 새로운 모습을 보여줄 무대 기회도 많을 터다. 하지만, 산이 높으면 골짜기도 깊은 법. 역주행이라는 이미지를 벗기 위해선 브레이브걸스를 붙잡고 있는 '올드함'이라는 벽을 넘어야할 시기다.
김서윤 텐아시아 기자 seogugu@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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